『김재섭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2026-11-21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알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이 움직인다
대우그룹 해체와 워크아웃, 공장이 멈추고 앞날이 흔들리던 시간들
회사의 앞날이 흔들릴 때 현장에는 불안과 소문이 먼저 번졌다. 저자 김재섭은 회사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시장은 어떻게 바뀌는지, 왜 지금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직원들에게 직접 전하고자 했다. 이면지에 손으로 적어 복사해 돌리던 글은 사내 이메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곧 ‘세도리’로 이어졌고, 세도리가 끝나고 10년 가까이 지나 건설기계사업에서 다시 쓴 ‘세상 굴러가는 이야기’, 곧 ‘세구리’로 이어졌다. 직원들은 점차 그의 글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 책은 1999년 3월부터 2003년 6월까지 공작기계 현장에 보낸 세도리와 2013년 3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건설기계 조직에 보낸 세구리를 중심으로 엮었다. 대우그룹의 해체와 워크아웃, 회사의 분할과 독자 생존, 중국 건설경기 침체로 공장 가동이 멈추던 시기의 글이다. 여기에 1999년 세도리를 함께 받아 읽던 사람들이 저자와 함께 2026년 10월 7일 다시 한자리에 모여 나눈 대담을 1부에 실었다. 같은 사건도 각자가 서 있던 자리에서는 다르게 보였을 것이기에, 세도리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돌아본다.
회사가 어려울수록 무엇을 솔직히 나누어야 할까.
서로 다른 자리의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보게 하려면 어떤 소통이 필요할까.
고객의 신뢰를 잃었을 때 어디서 다시 시작할 것인가.
당시의 글은 대부분 길고, 업무를 직접 겪지 않은 독자에게는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세부적인 대목도 많다. 그래서 저자는 각 호마다 당시 상황을 짧게 설명하고 글의 요지를 읽기 쉽게 정리했으며, 몇몇 호는 당시 보낸 원본 지면을 그대로 실었다. 다시 읽으니 절박했던 마음과 함께 미숙했던 판단이나 표현도 보이지만, 옮겨 온 문장을 오늘의 시각에 맞춰 고치지 않았다. 그때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고 있었고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는지를 가능한 한 그대로 남기는 것이 이 책의 뜻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기록이 공작기계와 기계산업에 몸담은 사람들만의 이야기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회사와 직책과 무대가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 그의 생각의 중심에 남아 있던 것은 결국 현장과 사람이었다.
“회사는 사람이 움직이고, 사람의 마음이 모여야 움직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함께 살아남기 위해 쓰고 나눈 신뢰와 소통의 기록!
이면지에서 시작해 이메일로 이어진 편지, 현장은 그의 다음 글을 기다렸다
이면지에 쓴 글에서 시작된 ‘세도리’
저자가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경영층의 말이 여러 단계를 거쳐 현장에 닿는 사이 줄어들거나 달라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책의 대담에서 그는 자신이 100을 알고 있는데 현장은 10밖에 모르거나, 전달되는 동안 걸러지고 왜곡돼 있었다고 돌아본다. 그래서 부장이 여는 회의에 들어가는 위치가 되자,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전하고 싶은 말을 이면지에 손으로 적어 복사해 내려보냈고, 1999년 3월 29일 첫 글을 보내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첫 호를 받은 현장 관리자는 50명 남짓이었다. 이들이 메일을 복사해 작업 조마다 돌려 읽은 덕에 5월 말에는 받는 직원이 110명을 넘었다.
위기를 감추지 않은 글
1999년 봄은 대우그룹의 자금 사정을 둘러싼 소문이 신문 경제면을 채우기 시작하던 때였다. 세도리는 그 뒤 다섯 달 동안 사업장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간다. 7월 19일 대우그룹이 구조조정 대책을 발표하자 이틀 뒤 세도리에는 “그룹 전체적으로 이미 사실상의 부도상태”라고 적었고, 8월 26일에는 채권단이 12개 계열사의 워크아웃 추진을 결정한다. 그렇다고 글이 절망으로 기울지는 않았다. 위기를 적는 자리에 매달 몇 대를 만들고 몇 대를 실어 보낼지가 함께 적혔고, 6월 내수 판매는 공작기계를 팔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80대를 넘었으며, 여름휴가 나흘 동안의 특근에는 70% 가까운 인원이 나왔다. 저자는 풍전등화 같은 상황에서 현실을 감추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절망만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때로는 냉정하게 설명하고 때로는 마음에 호소하며 때로는 잘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고 말한다.
“이번 주 세도리 안 나옵니까?”
책의 1부 대담은 이 글이 현장에서 어떻게 읽혔는지 보여 준다. 처음에는 몇 번 하다 말겠지 했다는 현장 관리자가 1호, 2호가 나오자 다음 글이 궁금해졌고, 나중에는 오히려 먼저 “이번에는 세도리 안 나옵니까?” 하고 묻게 되었다고 한다. 말은 한 사람 건너가면 빠질 건 빠지고 붙을 건 붙지만 글은 책상에 두고 계속 볼 수 있어서, 경영하는 사람의 생각이 정말 이렇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증언도 이어진다. 저자의 대답은 간단하다. 궁금해지기 시작하면 스며들지만 그것이 사람을 속이려는 글이 아니라는 걸 알고 믿어 줘야 먹힌다는 것이다.
대담에는 노사 이야기도 나온다. 저자는 노사 문제를 전문 부서에만 맡겨 둘 일이 아니라고 보고, 아무도 올라가지 못하던 강성 지부장의 조합 사무실에 직접 올라가 일대일로 이야기하곤 했다고 동료들은 기억한다. 저자가 말하는 이유는 따지러 가는 것이 아니라 조합의 입장이 무엇인지, 무엇을 풀어 주면 문제가 풀리는지를 알아내러 가는 것이었다. 세도리에도 노사 이야기가 많지만 조합에 잘못했다고 쓴 글은 하나도 없고, 내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지금 회사가 어떤 상황인지를 알리는 글이었다고 그는 덧붙인다.
건설기계사업에서 다시 쓴 편지, ‘세구리’
2013년 초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수익의 원천이던 중국 사업이 건설경기 침체로 꺾였고 한국과 중국에는 팔리지 않은 장비와 원자재가 쌓여 있었다. 저자는 Operation본부를 맡으면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중국과 브라질 공장의 동료들도 읽을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 번역을 붙였다. 이름은 ‘세상 굴러가는 이야기’, 줄여서 세구리였다. 첫 호는 지금의 위기가 바깥 사정이 좋아지면 사라지는 위기가 아니라 좋은 시절에 낀 거품과 이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쓰고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설사 남의 탓이 90%이고 내 탓이 10%라 하더라도 내 탓만을 생각하는 겸허함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일의 우선순위는 고객·미래·영향의 앞 글자를 딴 ‘고미영’으로, 품질에 대한 생각은 다섯 가지 원칙으로 정리해 구성원들에게 건넸다. 시장에서 반복되던 고질 품질 문제 1,110여 건 가운데 2013년 한 해 동안 74%가 개선되었고, 고객들 사이에서 두산 장비가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책은 성과만 싣지 않는다. 2015년에는 중국 시장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었고, 저자는 세구리 17호에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과거의 문제를 완벽히 고쳐도, 한번 등 돌린 고객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쓴다. 2년 7개월, 열아홉 편의 세구리는 2015년 10월 조직 개편으로 그가 Operation본부를 떠나며 끝난다. 마지막 호에서 저자는 함께 이루고자 했던 꿈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을 남긴다.
시대가 바뀌어도 일터의 질문은 닮아 있다
시대가 달라지고 회사의 이름이 바뀌어도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질문은 닮아 있다고 저자는 본다. 회사가 어려울 때 무엇을 믿을 것인가,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 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찾을 것인가, 고객의 신뢰를 잃었을 때 어디서 다시 시작할 것인가. 대담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후배들에게 오너십이 달라지고 회사의 문화가 달라지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다 포기하고 되는 대로 살면 개인의 인생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말한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내 인생을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들지, 이 회사에 무엇을 남기고 떠날지 생각해 보라는 당부다.
회사는 사람이 움직이고, 사람의 마음이 모여야 움직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들어가며 — 언제나 중심은 현장과 사람들
PART 1 대담
세도리를 기다리던 사람들
PART 2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1장. 위기가 일터 안으로 들어오다 (1999.03 ~ 1999.08)
2장. 새 회사로 가는 긴 시간 (1999.09 ~ 2000.10)
3장. 홀로 설 준비가 되었는가 (2000.11 ~ 2001.12)
4장. 시장을 읽고 공장을 바꾸다 (2002.01 ~ 2003.06)
PART 3 세상 굴러가는 이야기
5장. 고객과 품질에서 다시 시작하다 (2013.03 ~ 2013.12)
6장. 회복을 기다리며 바꿔야 할 것들 (2014.01 ~ 2014.12)
7장. 함께 살아남기 위한 선택 (2015.01 ~ 2015.10)
PART 4 부록
사진으로 보는 그 시절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32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사회과학.
분량·판형: 302쪽 · 판형 150*21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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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바다에서 2026-11-21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4691144.
김재섭 / 나무와 바다.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302쪽입니다. 정가는 19,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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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된 도서입니다. 서점 등재 전 단계의 공식 서지 정보이며, 출간 후 소개·표지 등 상세 정보가 자동으로 갱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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