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또 다른 그리움에 대하여』는 2026-10-16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아, 그랬었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그리움과 또 다른 그리움에 대하여』는 김승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56편의 시를 묶으며 “세상의 일이라는 것이 참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적는다.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왜 그랬을까, 알 수 없고 이해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시간이 지나 관심도 기억도 사라질 즈음에야 생각지 못한 데서 실마리가 풀리곤 한다는 것이다. 시인은 “내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풀기 위해 이 실마리를 씁니다”라며 시집을 쓴 이유를 밝힌다.
시집은 1부 「격동」, 2부 「그 시절」, 3부 「곁」, 4부 「관조觀照」, 5부 「뒤편, 봄」 다섯 부로 구성된다. 첫 시 「나 하나 올바로 산다고」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 ‘나 하나’의 삶에서 시작된다는 다짐으로 시집의 문을 열고, 마지막 시 「나를 칭찬하고 싶은 날」은 오래 망설인 끝에 스스로에게 건네는 “잘했다, 참 잘했다”라는 한마디로 시집을 닫는다. 그 사이에는 베토벤을 몰래 듣던 학창 시절, 모래내에서 보낸 그 시절, 아내와 누나, 계절과 꽃과 겨울산을 지나며 시인이 다시 바라보게 된 얼굴들이 놓여 있다.
그리움은 지나간 시간을 붙드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미처 건네지 못한 말, 너무 익숙해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마음, 한참 뒤에야 알게 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다시 가만히 바라보는 일에 더 가깝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삶의 뒤안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한창 앞만 보고 걸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있다. 너무 가까이 있어 고마운 줄 몰랐던 사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가난한 시절, 무심히 지나쳤던 밥상과 골목, 어느 봄날의 꽃향기 같은 것들이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우리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그때 그 사람과 그 풍경을 다시 바라본다.
56편의 시를 읽는 동안 자주 그런 순간을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차려 주던 밥상 앞에 다시 앉고, 오래전 젊었던 누나의 얼굴을 떠올리고, 한평생 곁을 지킨 아내를 새삼 바라본다. 젊은 날의 초라함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자존심도, 친구와 나눈 술 한잔도 지나고 나면 한 사람의 생을 이루는 장면으로 남는다.
돌아보면 삶에서 오래 남는 것은 크고 대단한 사건만은 아니다.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식구들과 둘러앉았던 밥상, 누군가 슬며시 끼워 온 팔짱, 함께 걷던 길, 문득 떠오르는 얼굴 하나가 오히려 긴 세월을 견딘다. 김승 시인의 시들에서 그리움은 지나간 것을 붙드는 마음이라기보다, 이제야 제대로 바라보게 된 것들에 가깝다. 어머니와 아내, 누나와 친구, 지나간 계절과 젊은 날의 자신까지 그 대상은 쉼 없이 달라진다.
그리움에는 미안함도 섞여 있다. 미처 잘해 주지 못했던 일, 너무 익숙해서 묻지 않았던 마음이 뒤늦게 눈에 들어온다. 꽃과 나무, 씨앗과 낙엽, 산과 바람, 봄과 겨울도 작품 곳곳에서 사람의 이야기와 겹쳐진다. 꽃이 피는 모습에서 그 꽃을 밀어 올린 흙을 생각하고, 겨울산의 빈 가지에서 오래 견뎌 온 사람의 등을 떠올린다. 그 풍경을 오래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곁’이라는 말에 닿는다. 누군가의 곁에 있다는 것은 언제나 다정하고 아름다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앞서가기도 하고 뒤처지기도 했으며, 기다리다 지치고 서운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끝내 한 사람 옆에 남아 있는 일이 김승 시인의 시들에서는 여러 모습으로 되풀이된다.
첫머리에서 시인은 세상을 바꾸는 일을 ‘나 하나’의 삶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사람과 계절과 풍경을 거친 뒤 마지막에는 자신의 여윈 그림자를 바라본다. 그곳에서 나온 말이 “잘했다, 참 잘했다”이다. 이 말은 삶을 훌륭하게 살아냈다는 선언처럼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에게 좀처럼 후하지 못했던 사람이 오래 망설인 끝에 겨우 건네는 말에 가깝다. 앞선 시들에서 수없이 돌아보았던 어머니와 누나, 아내와 친구에게 향하던 시선이 마지막에 이르러 비로소 자기 자신에게도 한 자리를 내어 준 셈이다.
시를 모두 다 읽고 난 자리에는 환한 결론보다 조용한 자리 하나가 남는다. 지나온 삶을 정리하거나 잘잘못을 가르는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놓아 보는 자리다. 꽃보다 꽃의 뒤편이 보이고, 산보다 그 속에서 버틴 나무가 보이며, 사람의 말보다 오래 곁을 지킨 시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마 시인이 오래 돌아보고 있는 자리도 그곳일 것이다. 한 사람의 생이 지나온 뒤에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것들. 삶의 뒤안에 오래 남아 있던 사람과 마음, 그리고 그 곁.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시인의 말 009
1부 격동
012 나 하나 올바로 산다고
014 오월의 향기
016 베토벤과 나
019 엘리제를 위하여
2부 그 시절
024 모래내
026 행복
029 누나
032 발자국
034 몸살
3부 곁
038 아내
040 부부동행
042 사랑의 존재
043 나의 절정
045 세 여인과 나
047 인생의 작은 슬픔, 작은 기쁨
049 가을 어느 날
050 꽃의 자객
052 그리움의 끝
4부 관조觀照
058 그리움이라는 공부가 먼저
064 산
063 기도
065 안개
067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나
070 반성
072 낙엽
074 고독
076 인생
078 미움
079 비운다는 것
081 집착
083 난제(難題)
085 나를 띄우면 될 일인데
087 인후통
089 창문 밖 맑은 하늘
091 청성자진한잎
5부 뒤편, 봄
096 꽃의 뒤편
098 뒤안
100 노을
102 기다림
104 겨울산
107 고래와 별
109 그리움이라는 처방
110 내 마음속의 꽃씨
112 꽃의 대답
114 꽃이 된 당신
115 사람의 행복
117 가장 빛나는 별
120 화양연화(花樣年華)
122 갱년기
125 당신이라는 봄
127 민들레 꽃씨처럼
129 봄이 오면 꽃이 핍니다
131 2월
132 봄의 시작
133 봄의 햇볕
134 나를 칭찬하고 싶은 날
편집자 서평 13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46쪽 · 판형 148*21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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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바다에서 2026-10-16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4691120.
김승 / 나무와 바다.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46쪽입니다. 정가는 18,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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