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으로 보는 관계』는 2026-11-06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관계가 틀어지면 우리는 사람을 탓한다. 누가 이기적인가, 누가 변했는가. 그러나 사람을 바꿔도 그대로라면, 문제는 사람이 아니다.
반도체 팹에서 일하던 초기, 저자는 배관 하나에서 사고를 겪었다. 장비는 장비 엔지니어가 봤고, 스크러버는 협력사가 봤고, 메인 배관은 시설이 봤다. 저마다 제 영역을 또렷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 — 장비에서 내려와 메인 배관에 닿기까지의 그 구간 — 은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 아무도 제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사고는 났다. 사고는 부품에서 나지 않았다. 부품과 부품 사이, 아무도 주인이 아니던 그 자리에서 났다.
『시스템으로 보는 관계』는 그 '사이'에 관한 책이다. 우리는 오래 관계를 반쪽만 보아 왔다. 우리가 보던 반쪽은 사람의 감정이었고, 보지 못한 반쪽은 그 사람들이 함께 떠받치던 목적이었다. 감정은 관계의 증상일 뿐, 관계는 목적을 떠받치는 하나의 계다. 목적이 관계를 세우고, 되먹임이 관계를 살린다.
제1부 — 관계란 무엇인가. 창발, 즉 부분을 다 합쳐도 나오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 목적이 관계를 세우고, 관계는 돌아야 산다. 그리고 그것이 어디서 끊기는지를 본다.
제2부 — 관계는 어떻게 구분되나. 관계에도 문법이 있다. 관계의 종류, 세기와 여백 — 얼마나 세게 묶을 것인가, 그리고 경계는 곧 공정이라는 통찰. 어디까지가 '우리'인가를 정하는 일이 곧 무엇이 공정한가를 정하는 일이다.
제3부 — 나에서 세계로. 같은 눈으로 무대만 한 칸씩 올린다. 나와의 관계, 가족, 직장·조직, 사회, 국가, 세계. 한 칸을 올릴 때마다 어제의 적이 동료로 바뀌는 것을 독자는 보게 된다. 나와의 관계 뒤에는 저자가 자기 삶에서 길어 올린 짧은 글 「지혜의 항해사」가 놓인다.
제4부 — 관계를 잘한다는 것. 설계다. 시스템의 목적을 보고, 채택을 설계하고(두 개의 지렛대), 경계를 다시 긋는다 — 넓히고, 잇고, 끊는다.
닫는 장에서 이 책은 관계를 설계하는 사람, 곧 리더에 이른다. 리더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의 관계다 — 시스템과 목적을 잇는 관계. 좋은 리더는 제 목소리로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의 되먹임이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 리더의 권위는 말할 권리가 아니라 들을 책임에서 온다. 그리고 리더는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다. 앎이 아니라 함 — 그것이 리더와 리더인 척하는 사람을 가른다.
그리고 코다에서 이 책은 마지막 한 칸을 더 올린다. 자연과의 관계다. 나에서 세계까지 올라온 눈이 결국 어디에 닿아야 하는지 — 사람의 계가 딛고 선 더 큰 계를 마주 본다.
거창한 이론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대부분은 저자가 실제로 부딪히고 넘어지고 뒤늦게 알아챈 자리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다. 뱃속에 든 것을 어렵게 꺼내 놓았는데 그 말이 '좋은 소리'로만 흘러가 버린 적이 있다면, 옳은 말이 왜 닿지 않는지 오래 궁금했다면 — 이 책은 그 외로움을 아는 당신에게 건네는 메아리다.
모리출판사판은 이 책을 사철 양장으로 다시 엮은 것이다. 실로 꿰매어 180도로 펼쳐지고, 마지막 장에는 부수와 지은이의 서명을 적는 한정판 기록을 두었다. 본문은 2026년 부크크에서 펴낸 판과 같다.
안전도, 국가도, 세계도 — 들여다보면 다 관계다. 이 책이 건네려는 것은 그 관계를 보는 눈이다. 시선을 계로 올리면, 적이 동료가 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서문
여는 장 — 다 제 일을 했는데
시스템주의라는 눈
제1부 — 관계란 무엇인가
1장. 우리는 관계를 반쪽만 보았다
2장. 창발 — 부분을 다 합쳐도 나오지 않는 것
3장. 목적이 관계를 세운다
4장. 돌아야 산다
5장. 어디서 끊기나
제2부 — 관계는 어떻게 구분되나
6장. 관계의 종류 — 관계의 문법
7장. 세기와 여백 — 얼마나 세게 묶을 것인가
8장. 경계는 곧 공정이다 — 어디까지가 '우리'인가
제3부 — 나에서 세계로
9장. 나와의 관계
사이글 — 지혜의 항해사
10장. 가족과의 관계
11장. 직장·조직과의 관계
12장. 사회와의 관계
13장. 국가와의 관계
14장. 세계와의 관계
제4부 — 관계를 잘한다는 것
15장. 시스템의 목적을 보라 — 설계의 첫걸음
16장. 채택을 설계한다 — 두 개의 지렛대
17장. 경계를 다시 긋는다 — 넓히고, 잇고, 끊는다
닫는 장 — 관계를 설계하는 사람
코다 — 자연과의 관계
맺음말
참고문헌
지은이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1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철학.
분량·판형: 205쪽 · 판형 128*18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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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출판사에서 2026-11-06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2137903.
한경수 / 모리출판사.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205쪽입니다. 정가는 38,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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