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주의』는 2026-11-13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회사에 들어가 가장 자주 들은 말이 있다.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같은 회의실에서 같은 단어를 쓰는데, 사람마다 전혀 다른 세계를 가리키고 있었다. 누구에게는 전산 프로그램이었고, 누구에게는 결재 절차였고, 누구에게는 조직 그 자체였다. 그 어긋남 위에서 서로 다른 판단이 내려졌다. 이 책은 그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시스템주의』는 어느 한 분야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주어는 분야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그래서 사례는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세포와 생태계 같은 자연에서, 사람과 조직의 세계에서, 회로와 기계에서 두루 가져온다. 저자는 이 셋이 결국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믿으며, 이 책은 그 세 세계를 한 자리에서 나란히 오간다. 부제가 '자연, 인간, 기술을 꿰뚫는 하나의 원리'인 이유다.
책은 세 개의 물음으로 지어졌다.
제1부 —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시스템을 이루는 뼈대를 하나씩 세운다. 환경, 경계, 목적, 활동, 관계, 정보, 되먹임, 프로세스와 위계. 특히 이 책은 시스템을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누구의 눈에"로 묻는다. 시스템은 객관적으로 거기 있는 물건이 아니라, 목적을 가진 누군가가 경계를 그어 인식한 것이라는 관점이다.
제2부 — 왜 작동하고 왜 실패하는가. 살아 있는 시스템의 병리를 다룬다. 출현의 두 얼굴, 지연과 축적으로서의 시간, 느슨함의 값인 잉여, "시스템은 어항만큼 자란다"는 그릇의 원리, 보이지 않으면 고칠 수 없다는 가시성의 문제, 그리고 주인이 있는가라는 물음. 지표가 사람을 비틀고, 사람이 다시 지표를 비트는 자리를 정면으로 본다.
제3부 — 어떻게 설계하는가. 설계자의 사고 순서를 세운다. 어디서 볼 것인가, 목적을 세우다, 무엇을 셀 것인가, 길을 고르다, 관계를 짜다, 살아 있는 시스템에 손대기, 그리고 이어받다. 설계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무엇을 볼지를 정하는 것이며, 마지막에 할 일은 스스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이 건네려는 것은 결론의 목록이 아니라 눈 하나다. 무엇을 만나든 먼저 그 경계를 묻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묻고, 그 안에서 무엇이 무엇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보는 눈. 저자는 그 눈을 시스템주의라 부르고, 그렇게 보는 사람을 시스템주의자라 부른다. 거창한 자격이 필요한 이름이 아니다. 무엇을 만나든 그것의 경계와 목적과 관계를 먼저 묻는 사람 — 그가 곧 시스템주의자다.
그 눈을 가지면 사람의 문제로만 보이던 것에서 그 사람을 그렇게 세워 놓은 구조가 보이고, 누구의 잘못으로만 보이던 것에서 그 잘못을 부른 시스템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시스템을 밖에서 가리키는 사람은 아직 시스템주의자가 아니다. 자기가 그 안에 있다는 것, 자기의 봄이 그것을 바꾼다는 것까지 아는 사람이 시스템주의자다. 그림 안에 그림을 그리는 자기 손까지 그려 넣을 때, 비로소 시스템의 눈은 온전해진다.
저자는 이 책의 한계도 정직하게 적어 두었다. 모든 것을 시스템으로 보기 시작하면 끝내 모든 것이 시스템으로 보이고, 모든 것을 설명하는 눈은 정작 자기가 어디서 틀렸는지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이 눈을 믿되 만능열쇠로 쥐지는 말라고 당부한다. 그 한계를 아는 것까지가, 실은 이 눈의 일부다.
시스템 안에서 일하며 자기가 속한 보이지 않는 짜임을 한번 또렷이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사람을 바꾸려 아무리 애써도 바뀌지 않아 정작 바꿔야 할 것이 사람이 아니라 구조임을 느끼기 시작한 리더 — 저자는 이 두 사람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
『시스템주의』는 시스템을 보는 사상이다. 짓는 손의 일은 다음 권 『시스템을 짓다』, 흔들려도 다시 서는 힘은 『시스템을 세우다』로 이어진다. 눈이 먼저고, 손은 그다음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서문 — 누구를 위한 책인가
제1부 —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1장. 같은 말, 다른 세계
2장. 환경: 시스템은 환경에 의해 인식된다
3장. 경계
4장. 목적
5장. 활동
6장. 관계
7장. 정보: 무엇이 흐르는가
8장. 되먹임
9장. 프로세스와 위계
제2부 — 왜 작동하고 왜 실패하는가
1장. 나아간다는 것
2장. 출현의 두 얼굴
3장. 시간: 지연과 축적
4장. 잉여: 느슨함의 값
5장. 시스템은 어항만큼 자란다
6장. 보이지 않으면 고칠 수 없다
7장. 주인이 있는가
제3부 — 어떻게 설계하는가
1장. 어디서 볼 것인가
2장. 목적을 세우다
3장. 재다: 무엇을 셀 것인가
4장. 길을 고르다
5장. 관계를 짜다
6장. 바꾸다: 살아 있는 시스템에 손대기
7장. 이어받다
닫는 장 — 아는 순간, 달라진다
맺음말 — 다시, 같은 말 앞에서
참고문헌
지은이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1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철학.
분량·판형: 215쪽 · 판형 128*18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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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출판사에서 2026-11-13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2137989.
한경수 / 모리출판사.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215쪽입니다. 정가는 17,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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