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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류는 이제 무엇을 계승할 것인가를 넘어, 어떤 존재를 설계하고 그 존재들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문명적 전환점에 서 있다.
인류의 역사는 생물학적 재생산과 문화적 전수의 역사이자 자신이 살아갈 세계를 끊임없이 구성해 온 설계의 역사이다. 인간은 생명과 기억, 언어와 지식을 계승하면서 도구와 기술, 제도와 예술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인공지능, 생명공학,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디지털 행위자와 합성세계의 발전은 설계의 대상을 외부의 사물과 환경에서 지능·감각·기억·신체·행위·관계의 생성조건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류는 이제 자신이 살아갈 세계뿐 아니라 그 세계에서 함께 활동할 새로운 존재의 조건까지 설계하는 역사적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인류, 존재 설계자로의 대전환』은 이러한 변화를 ‘존재의 계승–세계의 설계–존재의 설계–공존조건의 재설계’**라는 순환적 문명구조로 해석한다. 저자는 인류의 변화를 복제와 전수의 시대가 끝나고 설계의 시대가 시작되는 직선적 발전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계승과 창조, 기술과 문화,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문명의 조건을 형성하는 중첩적 전환으로 파악한다.
전체 7부 2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인류의 생물학적·문화적 계승에서 출발하여 기술과 지능의 설계, 새로운 존재의 구성조건, 디지털 존재와 합성세계, 인간–비인간 존재 생태계, 존재 설계 예술, 설계 권한과 윤리, 미래 문명의 교육과 제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구영역을 하나의 이론체계로 연결한다. 진화생물학, 문화진화론, 기술철학, 인공지능 연구, 생명공학, 예술학과 윤리학을 교차적으로 검토하면서 ‘존재 설계’라는 새로운 문명적 연구개념의 적용 범위와 한계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존재 설계 예술(Art of Being Design)’이라는 예술학적 개념의 정립이다. 예술은 더 이상 주어진 세계를 재현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생산하는 활동에 머무르지 않는다. 예술가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감각과 표현언어, 기억과 정체성, 새로운 행위체와 관계의 가능성을 선행적으로 탐구한다. 저자는 이러한 예술가를 미래를 예견하는 견자이자 문명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연구자이며, 새로운 존재조건을 실험하는 설계자로 재정의한다. 이는 초지능 시대 예술의 역할을 표현의 영역에서 존재와 문명의 생성조건을 탐구하는 영역으로 확장하는 이론적 제안이다.
동시에 이 책은 존재 설계가 인간에게 무제한의 창조 권한을 부여한다는 기술적 낙관주의를 경계한다. 설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곧 설계할 권리나 결과를 통제할 능력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존재의 설계에는 권한의 분배, 자율성과 통제, 도덕적 지위의 불확실성, 생애주기 책임, 생태적 지속가능성, 미래 세대의 선택권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저자는 설계 주권과 책임 사슬, 참여적 거버넌스 및 공공 연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네 가지 조건부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공존할 수 있는 문명적 선택의 방향을 검토한다.
『인류, 존재 설계자로의 대전환』이 제시하는 궁극적인 인간상은 모든 존재를 지배하는 절대적 창조자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계승한 세계를 변화시키면서도 자신이 만들어 낸 존재들에 의해 다시 변화하는 인간, 설계의 가능성과 한계를 인식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참여자이다.
인류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무엇을 설계해야 하며 무엇을 설계하지 않아야 하는지,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갈 세계를 어떻게 책임 있게 구성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 책은 초지능예술문명의 미래를 기술의 성취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인간의 존재론적 전환과 예술적 상상력, 문명적 책임의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탐구한 학제적 연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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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경기 (Jang Kyungki)
**총서:** 초지능예술문명연구총서 제242권
**출판:** 초지능예술문명 지능공장
*Center for Superintelligent Art and Civilization*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존재를 설계하는 인류, 공존의 책임을 다시 묻다
-『인류, 존재 설계자로의 대전환』에 대한 학술적·문명사적 고찰
인류는 오랫동안 자연으로부터 주어진 생명과 문화를 계승하면서 자신이 살아갈 세계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디지털 행위자와 합성세계의 등장은 인간의 설계행위가 미치는 범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인간은 도구와 환경을 제작하는 수준을 넘어 지능과 감각, 기억과 신체, 행위와 관계의 생성조건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장경기의 『인류, 존재 설계자로의 대전환』은 이러한 변화를 인류 문명사의 새로운 전환 국면으로 해석하면서, 인간의 존재론적 위치와 예술의 역할, 설계 권한과 책임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탐구한 학제적 연구서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성과는 인류의 문명적 변화를 **‘존재의 계승–세계의 설계–존재의 설계–공존조건의 재설계’**라는 순환적 구조로 제시한 데 있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복제와 전수의 시대에서 설계의 시대로 이동하는 직선적 발전과정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생물학적 계승과 문화적 전승은 존재 설계 시대에도 지속되며, 새로운 설계능력은 축적된 지식과 기술, 기억과 제도 위에서 형성된다. 특히 설계의 결과가 다시 다음 세대의 계승조건이 된다는 논증은 인류의 미래를 단절과 대체의 서사보다 상호구성과 책임의 역사로 이해하게 한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을 새로운 존재의 절대적 창조자로 묘사하는 기술적 낙관주의와 분명한 거리를 유지한다. 저자에게 존재 설계란 생명이나 의식적 주체를 완전하게 제작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인공적·생물학적·합성적 체계가 세계 안에서 어떠한 구조와 능력, 감각과 기억, 행위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그 조건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는 실천이다. 이 정의는 설계의 가능성과 결과에 대한 통제를 구분하며, 기술적 성취가 확대될수록 오히려 인간의 인식적 한계와 윤리적 책임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역설을 드러낸다.
예술학적으로 주목할 성과는 ‘존재 설계 예술(Art of Being Design)’이라는 연구개념의 정립이다. 저자는 예술을 이미 존재하는 세계의 재현이나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표현물의 생산에 한정하지 않는다. 예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감각과 표현언어, 신체와 정체성, 기억과 관계의 가능성을 선행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예술가는 미래의 변화를 감지하는 견자이자 기술문명의 전제를 질문하는 비판적 연구자이며, 새로운 존재조건을 실험하는 설계자의 복합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주장은 초지능 시대에 예술의 가치를 생산속도와 형식적 완성도만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에 중요한 반론을 제기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방대한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해서 예술적 판단과 문명적 상상력의 문제가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에서 어떤 존재와 관계를 가능하게 할 것인가로 예술적 질문이 확장된다. 특히 저자가 예술의 역할에 설계 가능성의 탐구뿐 아니라 설계 거부와 비판적 판단까지 포함한 점은 예술을 기술발전의 종속적 수단이 아닌 독립적인 성찰과 실험의 영역으로 위치시킨다.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논의를 설계 주권, 자율성과 통제, 도덕적 지위, 생애주기 책임과 생태적 지속가능성으로 확장한다. 새로운 존재를 설계할 능력을 누가 소유하며, 설계된 체계의 행동으로 발생하는 결과에 누가 책임지는가라는 질문은 기술의 성능을 넘어 문명적 권한의 배분 문제로 이어진다. 저자는 권한의 집중과 분산, 생산의 확대와 절제라는 조건을 교차한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 기술적 가능성 자체보다 그것을 둘러싼 제도적 선택과 공공적 검토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물론 이 책이 제안하는 ‘존재 설계’ 개념은 앞으로 더욱 엄밀한 검증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의 기능적 행위성, 생물학적 발달, 예술적 상상과 사회적 제도는 서로 다른 인과구조와 증거체계를 갖는다. 따라서 이들을 하나의 문명론적 틀로 연결하는 작업은 개념적 통합이라는 장점과 함께 개별 영역의 차이가 희석될 위험도 지닌다. 존재 설계 예술 역시 실제 작품과 실험, 관람 경험, 장기적 상호작용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가 축적될 때 그 이론적 설명력과 학문적 독자성을 더욱 명확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경쟁 설명과 반례, 현재의 기술적 사실과 미래의 조건부 가능성을 구분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방법론적 기반이 된다.
이 책의 궁극적인 의의는 인류의 미래를 기술적 능력의 무제한적 확대가 아니라 책임 있는 설계와 공존의 문제로 재정의한 데 있다. 인간은 자신이 물려받은 세계를 변화시키지만, 동시에 자신이 설계한 기술과 존재들에 의해 다시 변화한다. 따라서 인간은 세계 바깥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절대적 주체가 아니라 자신이 참여하는 관계망의 미래에 책임지는 존재로 이해되어야 한다.
『인류, 존재 설계자로의 대전환』은 초지능문명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를 기술 중심의 전망에서 철학과 예술, 윤리와 문명론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또한 미래 예술이 새로운 매체의 활용을 넘어 존재의 형성과 공존의 조건을 탐구하는 연구영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인류는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그보다 먼저, 무엇을 만들어야 하며 무엇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가. 그리고 자신이 설계한 존재들과 어떤 세계를 함께 구성할 것인가.
이 책은 그 질문을 미래 문명의 중심에 놓는다. 존재 설계자로의 대전환은 인간이 더 강력한 창조자가 되는 사건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와 세계의 가능성 앞에서 더욱 깊은 책임을 요구받는 문명적 전환이라는 것이 이 연구서가 전달하는 핵심적인 통찰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제1부. 인류 대전환의 문제 설정과 이론적 틀
- 제1장. 인류는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설계하는가 — 19
- 제2장. 복제·전수·설계의 개념과 경계 — 37
- 제3장. 존재의 계승–세계의 설계–존재의 설계 — 45
- 제4장. 연구 방법과 문명 전환 모형의 검토 — 51
제2부. 존재의 계승과 세계의 설계
- 제5장. 생물학적 재생산과 존재의 지속 — 69
- 제6장. 문화적 전승과 사회적 기억 — 85
- 제7장. 문화 창조와 인간 세계의 구성 — 103
- 제8장. 기술 설계에서 존재 설계로 — 121
제3부. 새로운 존재의 구성 조건
- 제9장. 지능 설계와 인공적 인지체계 — 131
- 제10장. 생명 설계와 생물학적 개입의 범위 — 149
- 제11장. 신체·감각·인지의 재구성 — 155
- 제12장. 생명·지능·행위성·의식의 구분 — 171
제4부. 디지털 존재와 존재 생태계의 설계
- 제13장. 디지털 존재와 인공 행위자의 정체성 — 189
- 제14장. 합성세계와 존재의 관계적 형성 — 207
- 제15장. 인간–비인간 존재 생태계 — 213
- 제16장. 생성·학습·변화와 설계의 불완결성 — 219
제5부. 존재 설계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 전환
- 제17장. 재현과 해석에서 존재 조건의 탐구로 — 239
- 제18장. 존재 설계 예술의 개념과 실천 구조 — 257
- 제19장. 새로운 존재의 감각과 표현언어 — 275
- 제20장. 예술가의 역할과 실천 기반 연구 — 293
제6부. 설계 권한과 공존의 윤리
- 제21장. 누가 새로운 존재를 설계하는가 — 315
- 제22장. 자율성·통제·책임의 긴장 — 335
- 제23장. 도덕적 지위와 보호의 조건 — 353
- 제24장. 생애주기 책임과 생태적 지속가능성 — 373
제7부. 존재 생성 문명의 교육·제도·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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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95600: 독자 대상 전문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예술.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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