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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을 비추는 첫 번째 거울
《어른을 위한 백 가지 지혜》 제1권은 『백유경』의 제1편부터 제27편까지를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풀어낸 현대 철학 동화입니다. 소금을 지나치게 먹은 사람, 내일을 위해 소젖을 미리 모으려 한 사람, 삼층 누각을 지으면서 기초는 필요 없다고 한 사람 등 오래된 비유 속 인물들이 현대 사회의 평범한 사람들로 다시 태어납니다.
방랑 시인 마광팔은 뜻밖의 사건으로 명예를 잃고 세상 속으로 길을 떠납니다. 그는 욕봉이 할매의 소나무식당을 비롯한 인간장터의 여러 장소를 지나며 보이스피싱, 가짜 뉴스, 표절, 소문, 위선, 권력 남용, 과도한 욕심과 같은 우리 시대의 어리석음을 마주합니다. 그러나 마광팔은 남을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부딪치고 대화하면서 자신 안에도 같은 어리석음이 숨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제1권은 우리가 너무 많이 가지려 하고, 너무 빨리 판단하며, 확인하지 않은 말을 쉽게 믿는 까닭을 묻습니다. 웃음과 풍자 속에서 자신의 욕망과 고집을 돌아보게 하는, 백 가지 지혜를 향한 첫 번째 여정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오래된 우화가 오늘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다
영담 박호남의 《어른을 위한 백 가지 지혜》는 고대 불교 우화집인 『백유경(百喩經)』의 지혜를 오늘의 언어와 삶으로 되살린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단순히 고전을 현대어로 풀어쓴 해설서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오래된 우화의 핵심을 끌어내어 현대인이 살아가는 일상과 사회의 문제 속에 다시 배치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고전의 번역이나 해설을 넘어, 『백유경』에서 다시 태어난 현대 철학 동화라 할 만하다.
『백유경』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얻으려다 더 큰 것을 잃고, 잘못된 판단을 고집하다 스스로 곤경에 빠지며, 욕망과 집착 때문에 사물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천오백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 모습은 놀랄 만큼 오늘의 인간과 닮아 있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손안의 휴대전화 하나로 세계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인공지능은 인간이 오랫동안 해야 했던 일을 순식간에 처리한다. 그러나 지식이 많아졌다고 해서 인간이 반드시 더 지혜로워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넘쳐날수록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빠른 기술은 때로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더욱 빠르게 확대한다.
《어른을 위한 백 가지 지혜》가 의미를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 『백유경』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더 이상 먼 옛날 인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대의 도시와 시장과 직장과 인터넷 공간으로 걸어 나온다. 돈과 성공에 매달리는 사람,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현혹되는 사람, 작은 이익을 위해 더 큰 가치를 잃어버리는 사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 자신의 판단만 옳다고 믿는 사람이 되어 우리 곁에 나타난다.
그래서 독자는 이야기를 읽으며 웃다가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혹시 나도 저 사람과 다르지 않은 것은 아닐까?”
이 질문이야말로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저자가 불교의 교훈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리를 먼저 제시하고 설명하기보다 이야기와 사건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원전의 우화와 현대적 사건이 만나고, 그 사이에서 삶의 문제를 바라보는 질문이 생겨난다. 이러한 구성은 불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책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책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는 욕망과 분별의 문제이다. 인간은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욕망은 충족되는 순간 다시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낸다. 자신의 생각을 진실이라고 믿는 순간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되고, 작은 이익에 사로잡히면 삶 전체의 방향을 잃기도 한다.
『백유경』은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어리석음’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여준다. 그러나 그 풍자의 목적은 사람을 조롱하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는 데 있다.
이 점에서 《어른을 위한 백 가지 지혜》의 ‘어른’이라는 말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이가 많다고 저절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학식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해서 삶의 판단까지 올바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어른은 자신의 욕망과 편견을 돌아보고, 잘못을 인정하며,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은 역설적으로 읽을 수 있다.
어른이기 때문에 읽는 책이 아니라,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기 위해 읽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불교서이면서 동시에 현대사회를 성찰하는 인문서라는 성격을 지닌다. 『백유경』에서 출발하지만 질문은 경제와 교육, 가족과 인간관계, 인터넷과 SNS, 물질주의와 소비문화, 사회적 갈등과 현대인의 고독에까지 이어진다. 고대의 우화와 현대의 현실을 연결함으로써 독자는 불교의 지혜가 사찰이나 경전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과 행동 속에서 구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결국 ‘지혜’가 있다.
불교에서 지혜는 단순히 많은 것을 아는 능력이 아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욕망과 편견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과 타인의 삶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백 가지 이야기는 백 가지 정답을 제시한다기보다 백 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에 가깝다.
한 편씩 읽고 잠시 책을 덮어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는 독서법도 잘 어울린다. “나는 이런 선택을 한 적이 없는가?”, “지금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인가?”, “내가 옳다고 믿는 생각 역시 하나의 집착은 아닌가?”라고 묻는 순간, 옛 우화는 비로소 현재의 이야기가 된다.
《어른을 위한 백 가지 지혜》의 가장 큰 미덕은 오래된 경전을 박물관의 유물처럼 보존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다시 말을 걸게 했다는 데 있다. 『백유경』의 인물들이 현대의 옷을 입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며, 그들이 저지르는 실수와 욕심과 착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단순한 교훈 몇 가지가 아니다.
조금 덜 욕심내는 법,조금 더 기다리는 법,다른 사람의 말을 한 번 더 들어보는 법,눈앞의 이익보다 삶 전체를 바라보는 법,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법이다.
오래된 『백유경』이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했다면, 영담 박호남의 《어른을 위한 백 가지 지혜》는 그 어리석음을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발견하게 한다. 고전과 현대, 불교와 일상, 웃음과 성찰을 연결하면서 이 책은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질문을 건넨다.
우리는 많이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아니면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그 질문 앞에서 잠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어른을 위한 백 가지 지혜》가 오늘의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백유경 제1권 7
제 1편 맛있어도 정도껏 8
잃어버린 문장 8
가장 느린 기차 13
욕봉이 할매의 소나무식당 16
1.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을 먹은 비유 26
(보충) 극단의 회피 27
제 2편 내일 짜려던 우유 31
2. 어리석은 사람이 소젖을 모은 비유 43
(보충) 제 때를 잃으면 44
제3편 전화 한 통의 값 48
3. 배로 머리를 때려 부순 비유 52
(보충) 스님 옷을 입고 머리 맞기 53
제 4편 찻잔 속의 소문 57
4. 여자가 거짓으로 죽었다고 말한 비유 62
(보충) 외도의 미혹 63
제 5편 낡은 거랑 끝난 거 67
5. 목마른 사람이 물을 보는 비유 73
(보충) 유전생사 74
제 6편 잃어버린 돈 찾기 78
6. 죽은 아들을 집에 두려는 비유 82
제 7편 아는 사람 88
7. 남을 형이라 인정하는 비유 92
(보충) 이익을 위해 93
제 8편 산장의 마지막 손님 98
8. 산적이 나라 창고의 물건을 훔친 비유 102
제 9편 거울 앞의 군자 104
9. 아버지의 덕행을 찬탄하는 비유 107
(보충) 지혜없는 사람들 108
제 10편 기초를 줄여주세요 112
10. 삼층 누각의 비유 115
제 11편 《확인이 필요해》 122
11. 바라문이 아들을 죽인 비유 125
(보충) 수도자의 헛된 이름 127
제 12편 《불은 끄지 않고》 131
12. 검은 석밀장(石密漿)을 달이는 비유 134
(보충) 헛 고생 135
제13편 홧김에 주먹질 139
13. 남이 성내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비유 144
(보충) 억지 결백 145
제14편 볍씨 소독 150
14. 상주(商主)를 죽여 하늘에 제사한 비유 158
(보충) 도사가 없이는 159
제15편 기다림의 처방전 164
15.의사가 왕녀에게 약을 주어 갑자기 자라게 한 비유 168
(보충) 방편법 170
제16편 황금 땅의 주인 174
16. 사탕수수에 사탕수수 즙을 부은 비유 177
(보충) 자만심의 결과 178
제17편 때를 놓친 대가 183
17. 돈 반 전[半錢]을 빚진 비유 186
(보충) 허명의 폐해 187
제18편 끝나지 않는 계획 191
18. 다락에 올라 칼을 가는 비유[就樓磨刀喩] 195
(보충) 칼만 갈아서야 196
제19편 낡은 사진 200
19. 배를 타고 가다가 발우를 잃어버린 비유 205
(보충) 배가 움직였는데 207
(보충) 각주구검(刻舟求劍) 210
제20편 웃지 않는 회장 212
20. 사람이 왕의 횡포를 말한 비유 218
(보충) 고혈의 쾌락 219
제21편 구원의 날 224
21. 어떤 여자가 다시 아들을 구하고자 한 비유 231
백유경 제2권 236
제22편 명화를 팔아보려고 237
22. 바다에 들어가 침향[沈水]1)을 건져낸 비유 244
(보충) 보배를 버리나 245
제23편 친필 원고와 복사지 250
23. 도둑이 비단을 훔쳐 낡은 옷을 싼 비유 253
제24편 복사만 잘해도 성공한다? 256
24. 볶은 참깨를 심은 비유 259
(보충) 보살도의 난관 260
제25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263
25. 물과 불의 비유 265
(보충) 수화 누실 266
제26편 회장님도 지각하시잖아요 269
26. 어떤 사람이 왕의 눈 실룩거림을 본받은 비유 271
(보충) 방편의 오해 273
제27편 흉터를 지우는 클리닉 277
27. 채찍을 맞아 생긴 상처를 고친 비유 279
(보충) 미색 28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22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종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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