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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은 없는데, 우리는 왜 계속 화면을 보고 있을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 식사를 마친 뒤의 몇 분, 잠들기 전의 조용한 순간. 우리는 어느새 하루의 작은 빈틈까지 새로운 정보와 영상으로 채우는 데 익숙해졌다. 분명 쉬려고 화면을 켰는데 더 피곤해지고, 많은 것을 보았는데 정작 자신의 하루에 관해서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지루함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일상에서 출발해 우리가 시간과 주의를 사용하는 방식을 돌아보는 철학적 자기계발서다. 화면을 켜는 습관과 생활환경을 살피고, 지루함 안에 섞인 피로와 외로움, 의미의 부족과 선택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구별한다.
하이데거의 지루함에 관한 사유는 이 질문을 더 깊은 곳으로 이끈다. 기다리는 시간은 왜 길게 느껴지는가. 즐겁게 보낸 저녁에도 어딘가 마음이 참여하지 못할 수 있는가. 익숙한 것들이 더 이상 관심을 붙들지 못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에 무엇을 물을 수 있는가. 책은 철학자의 개념과 오늘의 생활에 적용하는 해석을 구분하면서, 낯선 철학을 일상의 경험과 연결한다.
이 책이 권하는 여백에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건이 없다. 조용히 앉아 있어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있고, 산책을 마쳐도 특별한 깨달음이 없을 수 있다. 그 시간에도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쉬는 시간까지 평가하던 마음을 돌아보고, 지금 필요한 것이 자극인지 잠인지 대화인지 물을 수 있다면 다음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부록에는 생활 속에서 가볍게 시도할 수 있는 21일 실험과 다섯 가지 기록 양식을 담았다. 화면을 켠 순간을 알아차리고, 조용한 시간에 드러나는 필요를 살피며, 직접 선택한 경험에 시간을 내어주는 연습이다.
지루함을 되찾는다는 것은 잠깐의 빈 시간이 생겼을 때 곧바로 채우기에 앞서 자신에게 물을 여유를 갖는 일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빈 시간을 채우기 전에, 그 시간에 필요한 것을 묻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확인한다. 숫자를 보고 너무 오래 보았다고 후회하지만, 다음 날에도 비슷한 시간을 보낸다. 사용을 줄이겠다는 결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업무 연락을 기다렸을 수도 있고, 지친 몸으로 가장 쉬운 즐거움을 찾았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었을 수도 있다.
《지루함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는 이 사정에 주의를 기울인다. 같은 화면 사용도 시작한 이유와 끝난 뒤의 느낌에 따라 다른 경험이 된다. 책은 독자에게 행동을 평가하기에 앞서 그 행동이 채우려 했던 필요를 살펴보도록 권한다. 자신의 습관을 이해할수록 바꿀 수 있는 부분도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하이데거의 사유로 들여다보는 기다림과 시간
책의 철학적 중심에는 지루함을 통해 시간과 존재를 탐구한 하이데거의 사유가 있다. 특정한 상황 때문에 지루해지는 경험에서 출발해,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스며든 지루함과 익숙한 세계가 낯설어지는 깊은 지루함으로 질문을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책은 철학적 개념을 스마트폰 사용 습관과 성급하게 동일시하지 않는다. 개념에 대한 설명과 오늘의 일상을 바라보는 해석을 구분하며, 독자가 자신의 경험에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돕는다. 기다리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랐던 마음은 어느새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휴식마저 잘해내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관점
이 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여백에도 성과를 요구하는 마음을 돌아보는 부분이다. 산책으로 좋은 생각을 얻어야 하고, 쉬고 나면 반드시 개운해야 하며, 조용한 시간에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기대는 휴식을 또 다른 과제로 만들 수 있다.
책은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던 시간도 자신의 삶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동시에 여유의 조건이 누구에게나 같지 않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노동과 돌봄, 주거환경과 관계의 책임을 함께 살피며, 혼자 습관을 바꾸는 일과 생활의 조건을 조정하는 일을 연결한다.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찾아가는 21일
부록의 21일 실험은 거창한 계획을 요구하지 않는다. 화면을 켠 순간을 몇 번 기록하고, 잠깐의 기다림을 그대로 보내고, 관심 있던 활동을 작은 규모로 해보는 식이다. 독자는 무엇이 도움이 되었고 무엇이 부담이었는지 살피면서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다.
보고 싶은 것이 없는데도 계속 화면을 넘기는 사람, 쉬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사람, 타인의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자신의 질문은 미뤄온 사람에게 이 책은 조용한 멈춤을 제안한다. 그 멈춤 속에서 독자는 하루의 모든 순간에 응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와, 다음 순간을 다시 선택할 가능성을 만나게 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프롤로그 — 우리는 언제부터 빈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졌을까?
1부. 우리는 왜 모든 빈틈을 채우려 할까?
1장.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화면을 켜는 이유
2장. 보고 싶은 것은 없는데 계속 보고 있다
3장. 끝이 없는 화면에서는 멈춤도 선택해야 한다
4장. 하루 종일 바빴는데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5장. 내 의지만 탓하기 전에 생활을 살펴보자
2부. 지루함은 무엇을 알려주는 감정일까?
6장. 재미가 없다는 말 안에는 여러 상태가 들어 있다
7장. 너무 쉬운 일도, 너무 어려운 일도 마음을 멀어지게 한다
8장. 바쁜데도 지루한 이유는 무엇일까?
9장. 내가 필요한 것은 자극일까, 잠일까, 대화일까?
10장. 모든 지루함을 견딜 필요는 없다
3부. 하이데거와 함께 지루한 시간을 들여다보다
11장. 철학자는 왜 지루함에 주목했을까?
12장. 첫 번째 지루함: 기다리는 시간은 왜 길어지는가
13장. 두 번째 지루함: 즐겁게 보낸 시간에도 지루함이 있을까
14장. 세 번째 지루함: 익숙한 것들이 마음을 붙들지 못할 때
15장. 지루함의 철학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남기는가
4부. 아무 성과가 없는 시간도 내 삶이다
16장. 쉬면서도 무언가를 배워야 마음이 놓인다
17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왜 죄책감이 생길까?
18장. 휴식에도 결과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19장. 지루함을 또 하나의 성공 비법으로 만들지 않기
20장. 빈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
5부. 조용해지면 들려오는 마음의 이야기
21장. 화면을 끄자 갑자기 불안해졌다
22장. 심심한 줄 알았는데 외로운 것이었다
23장. 멈추자 뒤늦게 피로와 서운함이 느껴졌다
24장. 사색하고 있는가, 같은 생각을 맴돌고 있는가
25장. 혼자 견디는 연습보다 도움이 필요한 때
6부. 생각은 서두르지 않을 때 다른 길을 찾는다
26장. 정보를 많이 아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27장. 답을 검색하기 전에 질문 곁에 머물러 보기
28장. 산책은 목적지가 없어도 충분하다
29장. 손을 움직이는 동안 생각은 다른 속도로 흐른다
30장. 새로운 생각은 여백과 재료를 함께 필요로 한다
7부. 추천받는 취향에서 직접 살아보는 취향으로
31장.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자주 보는 것은 같은가
32장. 남의 멋진 하루를 보다가 내 하루를 놓칠 때
33장.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일을 하나 가져보자
34장. 진짜 원하는 것은 생각만으로 알 수 없다
35장. 무엇을 더 볼지보다 무엇에 시간을 줄지 정하기
8부. 지루함을 허락하는 사람의 하루
36장. 아침의 첫 관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
37장. 하루의 작은 틈을 모두 채우지 않아도 된다
38장. 집중은 결심뿐 아니라 환경에서도 시작된다
39장. 퇴근 후에는 오늘의 상태에 맞는 쉼을 고른다
40장. 다시 오래 봤다고 처음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에필로그 — 비워둔 시간도 당신의 인생이다
실전 부록 — 내 시간과 관심을 되찾는 21일 실험
첫째 주. 내가 자극을 찾는 순간 알아차리기
둘째 주. 조용한 시간에 필요한 대응 찾기
셋째 주. 내가 선택한 경험에 시간 내어주기
기록 양식
화면을 켜기 전후 기록지
지루함의 필요 점검표
작은 관심 실험 기록지
생활에 맞는 사용 기준표
일주일 시간 돌아보기
실험을 마친 뒤 남길 것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1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철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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