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젠틀몬스터인가』는 2026-11-01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세 개의 숫자로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숫자는 4,000만 원입니다. 땅집고와 뉴스스페이스의 2025년 9월 보도에 따르면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성수동 신사옥 옆 건물을 보증금 5억 원, 월세 4,000만 원에 임차했습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1987년에 지어졌고 2024년 10월에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이었습니다. 회사는 이 건물을 허물었습니다.
두 번째 숫자는 407억 원입니다. 신사옥의 공사비입니다. 지하 5층에서 지상 14층 규모로, 2025년 9월 6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세 번째 숫자는 7,891억 원입니다. 한국경제가 전한 아이아이컴바인드의 2024년 연결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2,338억 원으로, 매출의 30%에 가깝습니다.
이 세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월세 4,000만 원은 1년이면 4억 8,000만 원입니다. 이 숫자를 407억 원과 7,891억 원 옆에 놓으면 작아 보입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 회사에게 '시야'는 월세 4,000만 원짜리 상품이었을까요, 아니면 7,891억 원을 만드는 방법의 일부였을까요?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안경 회사의 건물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2025년 9월 6일, 서울 성수동에 건물 하나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 5층에서 지상 14층까지, 노출 콘크리트의 격자 골조에 투명한 상자가 얹힌 모양입니다. 안에는 거대한 로봇과 닥스훈트 조형물이 있고, 디저트를 먹으려는 사람들은 개관 직후 보도에 따르면 최대 두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이 건물을 지은 회사의 주력 상품은 선글라스입니다.
이 건물 옆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사옥 바로 옆의 작은 건물이 철거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그 건물을 보증금 5억 원, 월세 4,000만 원에 빌린 뒤 허물었습니다. 건물주가 팔지 않겠다고 하자 허무는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건물은 사라졌고, 빈 땅에서도 월세는 나갑니다. 제가 확인한 범위에서 회사가 밝힌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언론은 신사옥 외관이 잘 보이도록 하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저는 34년 동안 상업공간을 만들어 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웃음이 먼저 났습니다. 현장에서 시야를 가리는 건물은 흔한 골칫거리인데, 이 회사는 그 골칫거리를 월세 4,000만 원짜리 빈 땅으로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곧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선글라스를 파는 회사가 어떻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이 선택이 합리적이라면 그 합리성은 어디서 오는가.
한 가지 고백이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와 인연이 있습니다. 키예노에서 일하던 시절, 젠틀몬스터의 해외 매장 가구를 국내에서 매뉴얼대로 제작하고, 본사의 검수를 거친 뒤 박싱해서 납품하는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휴스턴 같은 해외 매장에 들어갈 가구였습니다. 그 입찰은 1차 심사를 통과했고, 2차로 견적을 제출한 뒤 열린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탈락한 사람이 쓰는 책입니다. 아쉬워서 깎아내리지도, 아쉬워서 띄우지도 않겠다는 것이 제 약속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차례
서문 — 안경 회사의 건물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vi
이 책을 읽는 법 ix
프롤로그 — 4,000만 원, 407억 원, 7,891억 원 1
1부 젠틀몬스터의 얼굴 — 이 회사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3
1 다섯 명으로 시작한 안경 회사 4
2 숫자로 보는 젠틀몬스터: 7,891억에서 7,724억으로 8
3 안경 말고도: 탬버린즈, 누데이크, 어티슈, 누플랏 13
4 광고하지 않는 브랜드: 세일도, 할인도 없이 18
5 누가 사는가: 외국인, 면세점, 그리고 거울 셀카 22
2부 왜 공간이 작품이 되었나 — 쇼룸에서 성수동 신사옥까지 26
6 25일마다 허무는 쇼룸: 퀀텀 프로젝트와 배쓰 하우스 27
7 하우스 도산: 쇼룸에서 건물로 32
8 로봇이 서 있는 매장: THE PROBE에서 Giant Head까지 37
9 휴스턴에서 파리까지: 해외 플래그십의 문법 42
10 하우스 노웨어 서울: 14층짜리 질문 47
11 옆 건물을 허문 이유: 월세 4,000만 원의 빈 땅 52
12 땅의 지도: 합정에서 성수로, 그리고 한남동 58
3부 왜 지금 젠틀몬스터인가 — 스마트 안경, 투자, 그리고 첫 역성장 62
13 안경 회사가 안경을 만든다: 구글, 삼성, 그리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63
14 돈은 누가 댔나: 씨케이, 엘캐터톤, 그리고 구글 69
15 5년 만의 역성장: 7,891억에서 7,724억으로, 그리고 적자 법인 74
16 앞으로 무엇을 볼 것인가: 다섯 가지 관전 포인트 79
4부 오 팀장의 일지 — 해외 매장 가구를 맡은 가상의 공사 PM 84
17 메일 한 통이 도착한 날: 입찰에 나서기까지 86
18 매뉴얼은 성경이다: 시제품과 공차 이야기 96
19 박싱의 기술: 바다를 건너는 가구 106
20 2차 견적의 밤과 탈락: 이기는 법보다 지는 법 116
5부 공간을 읽는 눈 — 문법, 방문, 교훈, 그리고 내 가게 127
21 젠틀몬스터의 공통 문법: 공간 여섯 가지 규칙 128
22 직접 가 본다면: 방문 가이드 133
23 작은 가게가 가져갈 것: 돈이 없어도 쓸 수 있는 문법 138
24 내 가게 질문 노트: 열 가지를 적어 보세요 143
맺음말 — 왜 젠틀몬스터인가 147
지은이 소개 149
부록 A. 젠틀몬스터 연표 150
부록 B. 공간 한눈에 152
부록 C. 참고 자료 154
부록 D. 책에 나온 숫자 한눈에 156
부록 E. 자주 묻는 질문 열 가지 158
부록 F. 젠틀몬스터 퀴즈 스무 문제 161
부록 G. 현장 용어 사전 164
부록 H. 가상 에피소드의 진짜 버전 기록지 166
부록 I. 입찰 준비 체크리스트 169
부록 J. 함께 읽는 사람을 위한 토론 질문 열 가지 171
부록 K. 방문 기록지 173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57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기술과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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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라이프에서 2026-11-01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3011097.
백경민 / 이을라이프.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10,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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