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대첩』는 2026-10-10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나는 살아오면서 실수를 참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문득 실수했던 경험들을 모아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부터 차근차근 더듬어 보았다.
돌이켜 보면 분명한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나보다 열두 살 어린 갓난 남동생을 돌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아무런 이의 없이 받아들인 일이 실수였는지, 자포자기였는지, 효도였는지, 아니면 용기였는지 지금도 헷갈린다. 그때의 나는 그 선택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다.
『은유로 지은 집』을 쓰며 내 삶을 되짚어 보니, 섬마을에서 보낸 어린 날과 다시 배움의 길에 들어선 시간, 목회와 상담, 독서와 글쓰기로 사람들을 만나온 세월이 한 집 안의 여러 방처럼 이어져 있었다. 그 집에는 자랑스러운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부끄러워 숨겨 두고 싶었던 실수와 후회도 그 집을 이루는 일부였다. 어쩌면 『실수의 책』은 그 집 한편에 놓인 기억들을 그림으로 꺼내어 다시 바라본 기록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쓰다 보니 실수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졌다. 숲에서 어린 새를 주워 와 키워 보려다 죽게 한 일, 수많은 우발적 말실수, 아내의 마음을 몰라주어 상처를 준 일이 그렇다. 어떤 기억은 그림으로 꺼내 놓고 웃음 짓기도 했고, 어떤 기억 앞에서는 한참을 머뭇거렸다.
나는 실수하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믿는다. 그렇다고 실수를 가볍게 여기거나 변명하려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 일을 돌아보고,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살펴야 한다. 다만 한 번의 실수가 한 사람의 전부를 설명하게 두지는 않았으면 한다. 실수는 지워야 할 흠집으로만 남지 않고, 때로는 삶을 이루는 무늬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도 오래 마음에 남겨 둔 장면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실수를 지나온 삶의 한 조각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의미와 다음 걸음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실수의 책』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작가가 겪은 여러 사건을 돌아보며, 한 사람이 자신의 과거와 화해해 가는 과정을 담은 치유적 회고 문학이다. 병아리를 밟은 일, 아버지에게 뱀을 선물한 일, 방죽에 빠진 일처럼 우습고 아찔한 기억들이 이어지지만, 그 장면들은 단순한 옛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는 오래된 기억을 다시 꺼내어 그때의 자신을 바라보고, 그 시절의 감정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한다.
이 책의 회고는 잘잘못을 판정하기보다 기억 속 아이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본다. 불난 집을 보고 교실을 뛰쳐나간 아이에게는 규칙을 어긴 잘못과 친구를 돕고 싶었던 마음이 함께 있다. 약 심부름을 하다 만화방에 들른 일에는 호기심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미안함이 겹쳐 있다. 담담한 서술은 독자가 먼저 웃음을 느끼게 하면서도, 그 웃음 아래 놓인 두려움과 외로움을 놓치지 않게 한다.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은 중학교 진학을 둘러싼 기억이다. 선생님들은 등록금을 모아 진학을 권하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모자는 학교 문을 나선다. 작가는 그 선택을 실수였는지, 용기였는지, 체념이었는지 지금도 분명히 말하지 못한다. 이 미해결의 기억은 회고가 반드시 과거에 정답을 붙이는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때로 치유는 오래된 선택의 의미를 하나로 확정하는 데서가 아니라, 그때의 복잡한 마음을 복잡한 채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다친 아이를 돌보고, 팽이를 함께 깎고, 불탄 산에 나무를 심는 장면들은 기억 속에 남은 관계의 온기를 보여 준다. 아이는 실수와 두려움 속에 혼자 놓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손을 내밀고, 누군가는 곁에 앉아 다시 시작할 일을 함께한다. 현재의 작가가 과거의 자신을 이야기하는 일도 그 돌봄의 연장처럼 읽힌다. 그는 어린 자신을 꾸짖거나 변호하기보다, 그 아이 곁에 앉아 오래 바라본다.
화풍은 닥종이 인형을 빚어 놓은 듯 둥근 인물과 포근한 질감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손에 잡힐 듯 펼쳐 보인다. 따뜻한 흙빛과 저녁 햇살은 시골집 마당의 정서를 살리고, 밤의 푸른빛과 불길의 붉은색은 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놀람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인물의 표정과 몸짓에는 익살이 살아 있어 사건의 우스운 면을 전하면서도, 그 뒤에 남은 부끄러움과 슬픔을 가볍게 지워 버리지는 않는다. 그림은 글이 말하지 않은 감정까지 보태며 독자가 기억의 장면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실수의 책』은 실수를 낭만화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돌아보고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를 놓지 않으면서, 한 번의 실수가 한 사람의 전부가 되지 않도록 시선을 넓힌다. 그 균형 속에서 책은 실수와 후회도 삶의 일부로 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래 숨겨 둔 기억을 다시 펼쳐 보고, 그 안에서 자신을 조금 더 다정하게 만나는 것—그것이 이 그림책이 건네는 치유의 힘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주제곡
병아리를 밟은 날
아버지께 뱀을 선물한 날
방죽의 유혹
팔이 부러지던 날
아버지의 팽이
마음이 먼저 교실을 나간 날
엄마의 약 심부름
야단맞는 날
쥐불놀이
중학교 가던 날
박포 장기의 유혹
누구를 따라가시나요?
작가 후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쪽.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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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출판사에서 2026-10-10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88998681364.
이영식 / 비전출판사.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쪽입니다. 정가는 7,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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