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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안라탕 한 그릇, 쑤안라탕 두 그릇

예시원

성연출판사 · 2026-09-15 서점 등재 확인 중

ISBN 9791199816886 · 문학

정가 12,000원 · 전자책

서점 등재 확인 중전자책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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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역사는 결코 과거 속에 머물러 있지 않다. 사람들은 흔히 역사를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하지만, 역사는 늘 현재를 통과하여 미래를 만들어 간다. 국가와 체제는 바뀌고 국경은 새롭게 그어지지만,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사랑과 배신, 희망과 절망은 시대를 달리할 뿐 같은 모습으로 되풀이된다. 그래서 오늘의 우리는 과거를 읽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마주하는 것이다.

『쑤안라탕 한 그릇, 쑤안라탕 두 그릇』은 중국의 오래된 후퉁 골목을 배경으로 시작되지만, 결코 중국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작품은 아니다. 천안문 동쪽 좁은 골목에서 피어오르는 국물의 김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한반도로 이어지고, 다시 동북아 전체와 세계질서 속으로 스며든다. 중국 현대사의 격랑과 한반도의 분단, 냉전과 신냉전, 혁명과 자본, 정보전과 첩보전은 서로 다른 역사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거대한 강줄기 위에서 흘러온 시간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역사의 변방이 아니다. 세계 경제와 첨단기술, 문화와 안보가 교차하는 동북아의 중심에 서 있으며,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는 공간이 되었다. 과거 중국의 혁명과 국공내전, 문화혁명, 개혁개방이 그러했듯,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는 지금도 새로운 형태의 경쟁과 갈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총성과 포성이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보와 경제, 외교와 기술이 총칼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선택과 갈등 앞에서 흔들리고 있으며, 역사는 또 다른 얼굴로 반복되고 있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영웅이 아니다. 거대한 혁명의 주인공도 아니고,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자도 아니다. 후퉁의 식당에서 국물을 끓이는 사람, 장기판 앞에서 하루를 보내는 노인, 이름 없이 사라지는 노동자, 시대의 경계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이러한 평범한 사람들의 삶 위에서 움직여 왔다. 그들이 흘리는 땀과 침묵, 국물 한 그릇을 사이에 둔 짧은 대화 속에는 거대한 국가의 서사가 응축되어 있다. 한 그릇의 쑤안라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시대를 견디는 인간의 기억이며 생존의 방식이다.

나는 이 작품을 쓰면서 무엇보다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사람은 결코 하나의 감정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사랑하면서도 의심하고, 믿으면서도 경계하며, 떠나면서도 그리워한다. 함께 같은 뜻을 품고 걸어왔던 동지들조차 어느 순간 서로 다른 꿈을 꾸며 각자의 길을 선택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그들은 결코 서로 다른 세계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고, 같은 역사의 무게를 짊어졌으며, 같은 운명의 흐름 속에서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왔다.

이러한 인간의 양가감정은 오래전 피렌체와 밀라노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에서도 발견된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오해로 인해 헤어지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듯 보였던 두 사람은 결국 같은 시간을 살아왔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서로의 삶은 완전히 끊어진 적이 없었으며, 약속은 시간 속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더욱 깊어져 있었다.

『쑤안라탕 한 그릇, 쑤안라탕 두 그릇』의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를 감시하고 의심하며 적처럼 살아가는 순간에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리움과 연민이 남아 있다. 각자의 선택은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국가와 체제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는 결국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되어 있다. 개인은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고 믿지만, 역사는 언제나 그 길들을 다시 하나의 교차점으로 모아 놓는다. 그것이 운명이든 시대의 요구이든, 인간은 완전히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은 첩보소설이면서도 사랑 이야기이고, 역사소설이면서도 인간 심리에 관한 기록이다. 국가와 이념의 대립은 인간을 갈라놓지만, 인간의 기억과 감정은 끊임없이 서로를 향해 되돌아간다. 적과 동지, 승자와 패자, 혁명가와 시민이라는 이름은 시대가 붙여준 표식일 뿐, 그 이전에 모두는 사랑하고 상처받으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간이다.

후퉁의 골목에서 피어오르는 국물의 김은 어쩌면 역사의 기억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 김은 사라지지만, 국물은 남는다. 사람은 떠나지만 기억은 남고, 체제는 바뀌지만 삶은 계속된다. 그렇게 한 그릇의 쑤안라탕은 수많은 시대를 건너 오늘의 우리 앞에 다시 놓인다.

이 소설집이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은 거창한 혁명의 승패가 아니다. 역사는 결국 인간을 향해 흘러간다는 사실,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또한 같은 시대와 같은 운명의 강을 건너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는 결코 분리된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그림자를 비추며 끝없이 반복되는 하나의 시간이라는 진실이다.

국물은 오늘도 끓고 있다. 후퉁의 작은 식당에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거대한 국제질서 속에서도, 그리고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도.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 여러분 역시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읽은 것은 어느 한 도시의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의 역사이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라는 것을. 작가의 말 중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작가의 말/2

■차례/6

■작가소개/8

■프롤로그 비와 국물의 도시(雨与汤之城)/10

■1장.천안문 동쪽 골목에서(在天安门东边的小巷里)/23

■2장.천안문 거리의 저녁 (天安门街头的傍晚)/41

■3장.폭우속의 갈등과 화해 (暴雨中的冲突与和解)/59

■4장.붉은 먼지 속의 노을(红色尘埃中的晚霞)/77

■5장.천안문 이후, 어느 날의 북경 외곽(天安门之后,某日的北京郊外)/ 94

■6장.쑤안라탕 그릇 옆에서 들리는 잔소리들(酸辣汤碗旁传来的唠叨声)/ 112

■7장.1989년 6월, 베이징 천안문 인근 쑤안라탕 골목에서〉

(1989年6月,北京天安门附近的酸辣汤胡同里)/129

■8장.들리지 않는 총성, 오지 않는 새벽/148

■9장.사라진 이름, 움직이는 노선/167

■10장.한 그릇의 기억, 두 그릇의 노선/184

■11장.흐르는 손, 갈라지는 거리/203

■에필로그. 국물의 기억, 국물 속의 여운(汤的记忆, 汤里的余韵)/21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58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문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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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쑤안라탕 한 그릇, 쑤안라탕 두 그릇』의 출간일은 언제인가요?

성연출판사에서 2026-09-15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99816886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쑤안라탕 한 그릇, 쑤안라탕 두 그릇』의 저자와 출판사는?

예시원 / 성연출판사.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쑤안라탕 한 그릇, 쑤안라탕 두 그릇』은 전자책·오디오북으로도 나오나요?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12,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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