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쟁이의 시선』는 2026-11-20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인사조직 분야를 우연히 접하고 그 인연으로 모 대기업 인력팀에 입사한 뒤 처음 맡은 업무는 직무분석과 연봉제 도입 등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회사 전반의 업무를 꿰뚫고 계셨고 인사에 대해서도 통찰력을 갖추셨던 당시 팀장님은 인사조직 전공이라는 말에 혹해서 내 능력을 넘어서는 일들을 맡기기 시작하셨던 것 같다.
개념이나 아름다운 사례만 담겨 있던 책 내용들을 실제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몰라 무작정 자료를 뒤지고 유명하다는 전문가들의 강의도 들으며 다른 회사 사람들도 만나보았지만 막상 적용할 것은 많지 않았던 듯하다. 묻고 또 물으며 겨우 마무리 짓는 데 주력했던 그때를 지금 다시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매일매일 가슴에 돌을 얹고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운이 좋게 경험했던 글로벌전략 컨설팅 회사와 대기업의 팀장 생활을 통해 가슴에 얹힌 돌을 치우려 했지만 결국 내가 흥미를 느꼈던 ‘사람’으로 다시 귀결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인사쟁이로서의 희로애락과 함께해 오고 있다.
현업에서 컨설턴트로서 만났던 많은 분의 이야기와 내가 느낀 것들을 언젠가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게으름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다 변변치 못한 글솜씨까지 더해져 한없이 뒤로만 미뤄 왔다. 그러던 중 매일경제에 〈인사쟁이가 바라본 세상〉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글을 정제할 기회가 생겼고, 이를 토대로 조금 더 살을 붙여 책 한 권으로 만들어 보는 무모한 짓을 벌이게 되었다.
지나고 보면 과거의 철없고 분별없던 모습에 부끄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듯 지금도 내가 과연 무엇인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인격체인지 여전히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그 어떤 미팅이라도 들어가기 전에 할 말을 머릿속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정도의 실력은 물론 태도와 생각이 시시각각 바뀌는 나 자신을 마주한다. 시간이 지나 이 글들을 다시 볼 때 조금이라도 더 경험해서 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는 자각이 또 들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다 보니 내 지식의 한계와 모자람이 더욱 또렷이 드러난다.
하지만 날로 흐릿해져 가는 머리, 그리고 기록해 두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왜곡되는 기억과 경험을 떠올리며, 이 순간의 내 생각들로 이 책을 채워 보려 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글을 맛깔나게 풀어내지 못하는 내 자질은 앞으로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듯하다는 생각도 한몫 거들었다.
이 책의 글들은 엄밀한 논증과 객관성을 갖춘 논리적 문장이라기보다 내 머릿속에 축적된 단상을 풀어낸 데에 가깝다.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깊은 연구들은 교수들을 비롯한 연구자들의 몫이며, 어설픈 내가 그 영역까지 언급하는 것은 능력 밖의 일인 듯하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리더나 인사의 행위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느껴 그 단상도 일부 반영했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시지 않기를 희망할 따름이다.
이 책은 ‘답’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답이라고 믿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보았으면 하는 주제들을 담았다. 실무적인 부분은 되도록 배제하고자 했다. 한 회사의 정답이 다른 회사에서는 오답이 될 수도 있고, 그 영역은 자성이라기보다 지성에, 경험과 관(觀)보다는 지식과 스킬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글들은 사회성을 갖추지 못했던 과거의 내게 던지는 비판이 대부분이다. 꼭 인사쟁이들만을 위해 쓴 것은 아니다. 조직생활하는 일반 구성원들 중 단 한 명이라도 공감해 사회인으로서 삶이 변화하는 시작점을 찾는다면 이 책의 목적은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만나 왔던 많은 고마운 분들이 떠오른다. 일일이 감사를 전할 수는 없지만, 함께 일했던 동료들, 묵묵히 가르침을 주신 선배들, 그리고 부족한 후배에게 자리를 내어 주신 모든 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들어가며
1장__우리가 빠진 익숙함의 덫
‘인사가 만사’라는 말
인사의 무게와 기능에 대하여
일과 일하는 척의 사이
인식과 판단, 해결에 대한 오해
외부 추종과 트렌드 맹종
흐려지는 인사의 본질
2장__조직이라는 정원에서
시스템과 토양
사람이 반응하는 자리
만들 수 없는 것과 가꿀 수 있는 것
표피적 범주화, 표면적 진단
3장__보이는 발걸음, 보이지 않는 공기
리더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설픈 사랑, 어설픈 강요
공기가 만드는 일, 일이 만드는 공기
4장__거울 앞에 서야 하는 자리
우리는 리더를 잘못 알고 있다
거울 앞에서 나를 보라
책임과 결정, 그리고 신뢰
리더의 곁
관계와 거리, 그리고 감정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된다
5장__사람을 읽고 바라보는 눈
변하지 않는 성과주의라는 본질
평가가 흔들리는 자리
방식과 기준의 출발점
피드백 받을 자격
6장__가치에 부합하게 대우하는 손길
보상의 뿌리와 기반
값매김의 본질
직무급과 직군급
7장__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인사의 본질
들여다봄과 사고의 결
실행의 본질
시대가 바꾸는 기준들
건강한 노동 생태계를 위하여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32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사회과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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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북스에서 2026-11-20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93946855.
정해주 / 드레북스.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14,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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