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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

홍해리

(도서출판)놀북 · 2026-10-01 서점 등재 확인 중

ISBN 9791191913576 · 문학

정가 8,000원 · 전자책

서점 등재 확인 중전자책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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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찰나란 시간은 칼날처럼 푸르다.”

홍해리 시인의 시집 『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는 여든을 지나 마주한 삶의 풍경과 상실 이후의 시간을 담담하고도 날카로운 언어로 기록한다. 시인은 사라져 가는 것들 앞에서 비탄에만 머물지 않는다. 홀로 남은 방, 먼저 떠난 사람의 빈자리, 길어진 하루와 늙어가는 몸을 바라보면서도 능청스러운 말장난과 따뜻한 해학으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이 시집에서 고독은 텅 빈 상태가 아니라 지나온 사람과 시간이 가득 들어찬 또 하나의 세계다.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 오래된 벗들에 대한 그리움, 자연과 일상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이 소박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막걸리 한잔과 밥 한 톨, 꽃과 새, 첫눈과 저녁노을 같은 작은 존재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비추는 빛이 된다.

무엇보다 이 시집은 한평생 시와 함께 살아온 시인이 다시 시의 문 앞에 서서 건네는 고백이다. 시를 쓰는 일이 무엇인지, 시인은 누구인지 끊임없이 되묻던 그는 마침내 “詩야, 나랑 놀자!” 하고 시를 부른다. 세월의 칼날을 지나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투명한 슬픔과 유쾌한 달관이 한 권에 함께 흐른다.

『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는 늙어감과 홀로됨을 이야기하면서도 삶을 어둡게 닫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들을 오래 바라보고, 남아 있는 순간을 귀하게 쓰다듬으며, 끝내 살아 있음의 편에 서는 시집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요약

시의 문 앞에 다시 선 노시인의 푸른 시간

홍해리 시인의 『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는 늙어감과 상실을 통과하면서도 삶의 감각을 놓지 않는 한 시인의 진솔한 기록이다. 시인은 여든을 지나며 마주한 몸의 변화, 먼저 떠난 아내의 빈자리, 하나둘 소식이 끊기는 벗들, 혼자 맞는 아침과 길어진 저녁을 가감 없이 시 속으로 불러들인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비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쓸쓸한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도 능청스러운 말놀이와 따뜻한 해학으로 생의 무게를 견뎌낸다.

이 시집에서 노년은 삶이 쇠퇴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나온 날들이 비로소 선명해지는 시간이다. 쌀 한 톨에는 한평생의 노동이 들어 있고, 막걸리 한잔에는 사라진 벗들의 얼굴이 어른거리며, 빈 칫솔걸이와 홀로 놓인 밥상에는 먼저 떠난 사람의 자리가 남아 있다. 꽃과 새, 첫눈과 그믐달, 밥과 술처럼 작고 익숙한 존재들은 시인의 손을 거치며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을 비추는 깊은 상징이 된다.

특히 먼저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은 시집의 가장 낮고 깊은 곳을 흐른다. 「마지막 화두」에서 시인은 아내가 혼자서 마지막 길을 어떻게 갈지 걱정하고, 「소묘」와 「용담꽃」에서는 남겨진 사람의 젖은 어깨와 텅 빈 마당을 바라본다. 이별은 한순간에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남은 사람이 날마다 새로 겪어야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이 시집의 고독은 비어 있지 않다. 함께했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손길,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로 “홀로 가득하다.”

홍해리 시의 또 다른 힘은 슬픔을 견디는 해학에 있다. 시인은 팔십의 자신을 막걸리젖을 빠는 아기에 빗대고, ‘간병 보험’을 간에 병이 들었을 때 드는 보험으로 알아듣는다. 늙지 않는다는 이름의 막걸리 ‘불로不老’를 마시면서는 혹시 점점 젊어지면 어쩌느냐고 너스레를 떤다. 이러한 웃음은 삶을 가볍게 소비하는 농담이 아니다. 상실과 쇠약을 충분히 겪은 사람이 절망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기 위해 마련한 생의 방식이다.

시집은 「한 줄의 詩여」, 「마음속의 작은 섬」, 「홀로 가득하다」, 「시의 문 앞에」 4부로 이어진다. 시와 언어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해 자연과 일상, 죽음과 상실의 시간을 지나 다시 시의 자리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한평생 시를 써온 시인은 여전히 시가 무엇인지 묻고, 자신의 시를 의심하며, 끊임없이 시의 문 앞을 서성인다. 오래 시를 썼다는 사실에 기대지 않고 매번 처음처럼 시를 대하려는 태도가 이 시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찰나란 시간은 칼날처럼 푸르다.”

이 한 구절에는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인식이 담겨 있다. 시간은 칼처럼 날카롭게 젊음과 사랑, 사람과 기억을 베어 간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그 순간에도 삶은 푸른빛을 잃지 않는다. 소멸의 자리에서 다시 피어나는 기억이 있고, 이별 뒤에도 끝나지 않는 사랑이 있으며, 늙어가는 몸 안에도 여전히 시를 향해 뛰는 마음이 있다.

시집의 마지막에서 시인은 “詩야, 나랑 놀자!” 하고 부른다. 그것은 생의 황혼에 내놓는 비장한 결론이 아니라, 오늘을 다시 살아보려는 가볍고도 간절한 손짓이다. 『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는 사라지는 것들을 오래 바라보면서도 끝내 삶의 편에 서는 시집이다. 상실을 품은 채 웃고, 고독 속에서도 시의 손을 놓지 않는 노시인의 맑고 깊은 목소리가 오래도록 독자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제1부 한 줄의 詩여

드디어 눈이 내리네 17

시인 18

명편名篇 19

새가 운다 20

해오라비난초 22

세상에 24

꽃구름 25

미꾸라지, 새를 잡다 26

그런 詩 28

비천한 봄날 29

주눅 들다 30

술이나 한잔 31

홍주紅酒 32

꽃다지꽃·3 34

신언잠新言箴 36

애인이라는 말 38

해바라기 40

가을 단상 41

물은 가장 낮은 곳을 좋아한다 42

연필은 추억이다 44

시론詩論 45

꽃도 모르고 46

창작의 정신 47

천지우주 48

첫눈 내린 날 50

제2부 마음속의 작은 섬

3월, 아득한 또는 아뜩한 53

우수일지雨水日誌 54

길을 널다 55

너와 나 사이 56

그리움 57

남이 척산南二尺山 58

중복中伏을 지나며 59

마음속의 작은 섬 60

어초漁樵의 목탁 62

사절가四節歌 64

어미의 마음 65

뭣 하는 짓인지 66

서운하다는 것 67

몸탑 68

용암에게 70

가을 한 점 72

우이천에서·2 73

윤년 74

막걸리젖 76

손 대지 마! 77

모탕과 모루 78

그믐달 79

탓하는 세상 80

한 톨의 쌀 82

야속野俗 84

제3부 홀로 가득하다

불급不及 87

백서白書 88

기다림·2020 89

입동立冬 90

소묘 91

마지막 화두 92

쏙독새 94

종편終篇 96

무제 97

혼삶 98

긴불긴간緊不緊間에 99

살아야 하니 100

허, 참! 102

보고 듣고[見觀聞聽] 103

네 덕과 내 탓 104

눈 105

낯선 축복 106

고요 앞에 앉아 107

귀뚜라미 풍류 108

일생 109

별꽃 110

해오라비난초·2 111

그렇구나! 112

혼자 산다는 것 113

귀의 신 114

제4부 시의 문 앞에

시절 117

詩 한 채 118

백지에 대하여 119

첫눈부터 봄눈까지 120

노을꽃 121

크기와 거리 122

늙마의 하루 123

시똥시똥 124

불면증 125

혼자가 홀로에게 126

불로不老 128

새는 푸르게 난다 129

매화 소식에 눈뜨다 130

온갖이라는 말 131

간병 보험 132

황혼녘 133

시비詩碑 134

시와 시인과 시집 135

야속한 세상 136

바보친구 137

후회는 꼭 뒤에서 북을 친다 138

일곡日谷 이재부 시인 영전에 140

진도홍주珍島紅酒 142

한평생은 둥글다 144

詩야, 나랑 놀자! 14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58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문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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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의 출간일은 언제인가요?

(도서출판)놀북에서 2026-10-01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91913576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의 저자와 출판사는?

홍해리 / (도서출판)놀북.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찰나는 칼날처럼 푸르다』은 전자책·오디오북으로도 나오나요?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8,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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