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입니다, 제 이야기는 아직인데요』는 2026-11-07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건데?”
걱정해서 묻는 말인 줄 안다.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의 답답함도 안다. 다만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또 삼킨다.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느라 오늘의 괴로움조차 말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은둔형입니다, 제 이야기는 아직인데요』는 방문이 닫히기 전부터 시작한다. 출근길에서 몇 번이나 발을 돌렸는지, 사람들 앞에서 웃고 돌아온 밤에는 어땠는지, 집에 머물고서야 겨우 편해진 것은 무엇인지. 누구에게는 휴식인 고요가 다른 누구에게는 얼마나 긴 밤인지도 묻는다.
로저스의 인간중심이론을 바탕으로 은둔의 사정과 자기비난, 가족과의 마찰, 집 안에서 이어가는 생활을 풀어가는 책. 히키코모리의 배경과 관련 연구, 혼자 지내며 자기 방식으로 세상과 교류했던 인물들의 삶도 함께 읽는다. 잠과 식사, 돈과 주거처럼 위로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도 지면을 할애한다.
문밖이 궁금한 날도 있고, 초인종 소리마저 버거운 날도 있을 테다. 어느 날의 당신이든, 이 책 앞에서 씩씩한 계획부터 발표할 필요는 없다.
우선 당신 이야기를 듣고 싶다. 사람들이 결론을 내리느라 끝까지 듣지 않았던 그 이야기부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가족은 같은 집에 있으니 그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언제 일어나는지, 방에서 밥을 먹는지, 며칠째 외출하지 않았는지까지. 그런데 정작 본인은 이렇게 말하고 싶을지도.
“그건 제 생활을 본 거잖아요. 제 이야기는 아직 안 했는데요.”
이 책은 그 말 뒤에 자리를 마련한다. 은둔을 설명하는 통계와 개념 사이에서 정작 말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 무슨 말을 해도 핑계처럼 들릴까 봐 입을 다물었던 사람의 자리. 저자는 상담심리를 전공하며 익힌 지식을 그 사람을 분석하는 데만 쓰지 않고, 성급한 판단을 멈추고 더 오래 듣는 데 쓴다.
바탕에는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이론이 있다. 남의 기대에 맞춰야만 자신을 인정했던 경험, 예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 사이에서 겪는 괴로움, 스스로 원하는 생활을 묻는 일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은둔을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는 대신, 비슷해 보이는 방문 안에서도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음을 전제로 삼는다.
공감의 문장 곁에는 생활의 질문이 따른다. 가족에게 어떤 말부터 부탁할지, 대면이 어려울 때 누구와 어떻게 연락할지, 생활비와 건강 문제를 누구에게 의논할지. 유명인의 고독을 소개하면서도 독자에게 특별한 재능이나 성취를 요구하지 않는다. 시 한 편을 쓰지 않은 오후에도 끼니는 필요하고, 아무 업적 없는 사람에게도 존중받을 몫이 있으니까.
책을 다 읽은 뒤 누군가가 자기 방문을 열 수도 있다. 가족에게 짧은 문장을 보낼 수도, 밀린 식사를 챙겨 먹을 수도 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못한 채 책을 덮더라도, 자신을 향한 모욕만큼은 잠시 멈췄으면 한다.
내일 어디까지 갈지는 그다음에 물어도 늦지 않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여기 있었는지, 우리는 아직 충분히 듣지 못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프롤로그|안부를 물었는데 계획부터 대답하고 있었다 …… 9
1장. 은둔의 이해| …… 13
내 주소만으로 나를 설명하지 말아주세요
1. 히키코모리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도 사람은 숨어 살았다 …… 14
(현상학적 장 · 내적 참조체계)
2. 혼자가 좋아서와 사람을 견디기 어려워서는 …… 19
(주관적 경험 · 공감적 이해)
3. 출근도 등교도 없는 하루에 묻고 싶은 것 …… 25
(내적 평가의 소재 · 실현 경향성)
2장. 여기까지 오게 된 이야기| …… 31
문을 닫던 날의 이야기는 빠져 있었다
1. 마지막 출근보다 오래전부터 지쳐 있었다 …… 32
(자기와 경험의 불일치 · 자각)
2. 잘해야 사랑받는 줄 알고 여기까지 왔다 …… 38
(가치조건 · 조건적 긍정적 존중)
3. 방에 들어온 뒤에야 겨우 숨을 쉬었다 …… 44
(위협 · 방어)
3장. 자기이해와 수용| …… 50
세상은 조용한데 내 안의 심사위원은 퇴근을 안 한다
1. “요즘 뭐 해?”라는 질문에 직업부터 찾는 마음 …… 51
(자기개념 · 외적 평가의 소재)
2. 예전의 나를 데려와 오늘의 나를 혼냈다 …… 57
(이상적 자기 · 자기와 경험의 불일치)
3. 아무도 읽지 않을 자기소개서를 다시 쓴다면 …… 63
(자기수용 · 경험에 대한 개방성)
4장. 집 안의 생활| …… 69
이 작은 방에도 살림과 취향과 내일이 있다
1. 오후 세 시의 첫 끼에도 내 몫의 정성을 …… 70
(유기체적 경험 · 자기수용)
2. 쓸모를 증명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 …… 76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 · 실현 경향성)
3. 월세와 병원비는 방문을 두드린다 …… 82
(내적 참조체계 · 공감적 이해)
5장. 고독과 연결| …… 88
문은 닫아도 연락할 곳 하나쯤은
1. 혼자 쉬고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계속 누군가와 싸웠다 …… 89
(가치조건 · 자기수용)
2. 같은 집에서 “밥 먹었어?”가 추궁처럼 들릴 때 …… 95
(공감적 이해 ·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3. 만나자는 약속 없이도 이어지는 사이 …… 101
(심리적 접촉 · 일치성)
6장. 자기결정과 앞으로의 삶| …… 107
내일의 일정은 내게 먼저 물어주세요
1. 취업 말고도 바라는 게 있느냐고 묻는다면 …… 108
(내적 평가의 소재 ·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
2. 나가보고 싶은 날, 돌아올 자리부터 챙겼다 …… 114
(경험에 대한 개방성 · 유기체에 대한 신뢰)
3. 다시 집에 머문 일주일을 실패라고 적지 않기로 …… 120
(자기수용 ·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
에필로그|다음 안부에는 오늘 먹은 것부터 이야기할게요 …… 126
부록|대답을 서두르지 않아도 좋은 기록 …… 130
1.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혼자 남은 괴로움 …… 130
2. 지금 내 생활에 필요한 도움 …… 133
3.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 136
4. 만나지 않고도 이어갈 연락처 …… 138
5. 내가 바라는 일주일의 모습 …… 140
참고문헌 …… 143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18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철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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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book에서 2026-11-07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4850602.
임려원 / 다움book.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10,5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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