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RSE museum e-book』는 출간 예정일(2026-09-30)이 지났지만 아직 서점 판매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확인해 판매가 확인되면 서점 링크와 함께 한 번 알려드립니다. 예정일 뒤 60일이 지나도 확인되지 않으면 그 사실을 알려드리고 알림을 마칩니다.
19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말든의 한 고무 신발 공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방수 덧신을 만들던 회사가 우연히 만든 캔버스 농구화 한 켤레는, 순회 세일즈맨 척 테일러의 손을 거쳐 20세기 미국 스포츠의 표준이 됐다.
1960년대 미국 농구 코트의 아홉 켤레 중 여덟 켤레가 이 신발이었다. 그러나 가죽의 시대가 오자 이 회사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흔들렸다. 소유주가 다섯 번 바뀌었고, 2001년에는 파산 법정에 섰다.
그리고 2003년, 한때 자신을 코트에서 밀어냈던 회사, 나이키가 이 브랜드를 3억 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경쟁자가 인수한 몰락한 왕조는 이후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캔버스화로 다시 태어났다가, 2026년 지금 또 한 번 '아픈 손가락'이라 불리며 갈림길에 서 있다.
34년간 인테리어 디렉터로 브랜드의 공간을 지어온 저자가, 농구화에서 시작해 록·펑크·힙합의 캔버스가 되었다가, 자신을 인수한 회사의 그늘 아래서 다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신발 한 켤레의 100년을 박물관의 언어로 풀어낸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박물관에 들어서며
어떤 신발은 유행을 만든다. 어떤 신발은 유행이 지나간 자리에 여전히 남아 있다. 컨버스의 올스타는 후자였다. 1917년 캔버스와 고무로 만들어진 이 신발은, 농구화로 태어나 록의 신발이 됐고, 펑크의 신발이 됐고, 결국 아무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그냥 신발'이 됐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 한 세기 가까이 세상 모든 발에 신겨졌던 이 신발을 만든 회사가, 정작 자기 자신은 다섯 번이나 주인이 바뀌고 한 번은 파산 법정에 섰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 역설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1908년, 매사추세츠 말든에서 고무 덧신을 만들던 마퀴스 밀스 컨버스는 자신의 회사가 언젠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신발을 만들게 되리라는 것을 몰랐다. 1921년 합류한 순회 세일즈맨 척 테일러 역시, 자신의 이름이 100년 뒤에도 신발 앵클 패치에 남아 있으리라는 것을 몰랐다. 그들은 그저 좋은 농구화 하나를 팔려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신발은 성공했다. 지나치게 성공했다. 1960년대 미국 프로·대학 농구 코트의 아홉 켤레 중 여덟 켤레가 컨버스였다. 그러나 그 성공은 회사를 게으르게 만들었다. 경쟁자들이 가죽 신발과 쿠셔닝 기술로 코트를 다시 그리는 동안, 컨버스는 자신이 만든 캔버스 신화에 안주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그 틈을 파고들었고, 한때 시장의 80퍼센트를 쥐었던 회사는 20년 만에 파산 법정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런데 이 몰락에는 반전이 있다. 2003년, 컨버스를 코트에서 밀어냈던 바로 그 회사, 나이키가 이 파산한 경쟁자를 3억 500만 달러에 사들인 것이다. 포식자가 사냥감을 거둬들인 셈이었다. 그러나 나이키는 컨버스를 농구화로 되살리지 않았다. 대신 이 신발이 이미 록과 펑크와 거리의 문화 속에서 갖고 있던 상징성에 베팅했다. 그 베팅은 10년 넘게 통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이 쓰이는 2026년, 컨버스는 나이키 안에서 가장 오래 앓고 있는 '아픈 손가락'이라 불리며 다시 한번 방향을 묻고 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차 례
Prologue 박물관에 들어서며
기 원 — 1908~1932 고무 회사에서 최초의 시그니처 농구화로
Chapter 01 말든, 매사추세츠 — 뉴잉글랜드 고무 산업의 도시
Chapter 02 마퀴스 밀스 컨버스 — 고무 회사는 왜 신발을 만들었나
Chapter 03 1917년 — 논스킵스, 다이아몬드 밑창의 탄생
Chapter 04 척 테일러라는 세일즈맨 — 트렁크 대신 순회 클리닉
Chapter 05 1932년 — 앵클 패치에 새겨진 이름
Interlude I 왜 이름이 '올스타'인가
지배와 균열 — 1936~1994 코트를 지배한 신발에서 흔들리는 거인으로
Chapter 06 전쟁과 고무 — 2차 대전, 정글 스니커즈
Chapter 07 1960년대 — 코트를 지배하다, 80%의 신화
Chapter 08 잭 퍼셀 — 배드민턴 챔피언의 이름을 빌려온 신발
Chapter 09 균열의 시작 — 가죽의 시대, 나이키와 아디다스
Chapter 10 1986년 — 무기를 선택하라, 매직과 버드
Interlude II 소유주가 다섯 번 바뀌는 동안
파산과 부활, 그리고 다음 — 1994~현재 나이키의 자식으로 다시 흔들리기까지
Chapter 11 1994~2001년, 침몰 — 파산 법정에 서다
Chapter 12 존 바바토스의 손길 — 한 시즌의 협업이 구한 자존심
Chapter 13 2003년 — 나이키가 사들이다, 3억 500만 달러의 선택
Chapter 14 척 70의 부활 — 헤리티지를 다시 파는 법
Chapter 15 콤 데 가르송에서 오프화이트까지 — 협업이 만든 두 번째 전성기
Chapter 16 컨버스와 한국 — 스프리스에서 컨버스 코리아까지
Chapter 17 다시 아픈 손가락 — 2023~2026년, 매출 반토막
Chapter 18 애런 케인의 선택과 집중 — 서울이라는 도시, 그리고 다음
Epilogue 캔버스 위의 별, 그다음 챕터
Appendix 연표 / 인물사전 / 용어노트
심화 1~6 올스타 철학, 캔버스화 시장 지형도, 서브컬처 마케팅, 나이키 산하의 정체성, 한국, 미래 시나리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69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예술.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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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라이프에서 2026-09-30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22058147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경민 / 이을라이프.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7,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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