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서예 300선 韓中日 書藝 三百選』는 출간 예정일(2026-08-28)이 지났지만 아직 서점 판매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확인해 판매가 확인되면 서점 링크와 함께 한 번 알려드립니다. 예정일 뒤 60일이 지나도 확인되지 않으면 그 사실을 알려드리고 알림을 마칩니다.
책머리에
나는 1999년 만학도로 원광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했으니 서예 이론에 입문한 지도 어언 사반세기가 넘었다. 2005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Penn)에서 동양미술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6년 원광대학교에서 강사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나의 한국서예사 연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수천 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금석문의 글씨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금석문은 오랜 세월로 인해 비록 부분적으로 마모되었지만 원의를 대부분 지니고 있어 당시 서자들의 필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9년 원광대학교에서 ‘원광금석문연구회’를 만들었고 관심 있는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모이면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때 모인 원년 멤버들과는 익히 배운 고비들을 찾아 국내는 물론 국외 답사도 많이 다녔다. 신라비를 찾아 포항, 울진, 영천, 경주 그리고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백제 금석문을 보기 위해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등을, 고구려비를 보기 위해 중국 집안 등을 두루 다녔다.
다시 보기 힘든 전시인 ‘서성 왕희지전’을 보기 위해 도쿄국립박물관도 가고, 중국 고비를 보기 위해 북경과 남경의 박물관과 남조의 고비들이 있는 현지도 찾아다녔다. 그리고 대만 고궁박물원의 수많은 유물을 감상하느라 5일간 매일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과 중국의 글씨를 알기 위해 또 실제로 보기 위해 그들과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때 학위 논문 주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고 조미영, 이순태 두 사람은 통일신라의 금석문 서예를 주제로 하여 2014년, 2016년에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도 스터디는 이어졌다. 나라와 시대를 넘나드는 역대의 여러 자료를 보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 자료집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리고 기왕이면 한자를 매개로 한 서예 자료를 가진 한중일 삼국의 글씨를 살피는 것이 동시대 글씨의 동이同異와 연관성을 고찰할 수 있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한국과 중국 자료는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많이 노출되었고 또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문제는 일본 자료였다. 일본 서예에 관해서는 국내에 체계적으로 소개된 자료가 드물어 더욱 그 필요성이 절실했다.
그러나 조미영, 이순태 그리고 나는 일본 서예에 관한 지식이 많지 않아 일본에서 유학 온 원광대학교 제자 양철순에게 연락했다. 일본에 있는 그는 나의 취지를 듣고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했다.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참으로 고마웠다. 일본 서예가 없으면 이 책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여긴 터라 그의 참여는 행운이었다. 그와는 일본 저자의 중국 서예 책 번역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로 공부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석사학위를 받고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유야무야되어 무척 아쉬웠는데 이렇게 다시 학연이 이어진 것이다.
얼마 후 그가 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본서예 전공자를 영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들어온 이가 야나기다 사야카 박사다. 두 사람이 일본서예 100선을 정하고 양철순은 야나기다 박사가 쓴 일어 원고의 한글 번역과 소통을 맡겠다고 했다. 이렇게 협업과 분업으로 시작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한편 한국과 중국 서예를 맡은 조미영, 이순태 그리고 나는 2016년부터 코로나 전까지 원광대학교가 있는 익산에서 대면으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길에 버리는 시간이 많아 생각보다 진도가 더뎠다. 그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이 힘들어지자 2021년부터 부득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진행 속도가 빨라졌다. 세 사람이 서너 차례의 윤독을 거치면서 매번 이미지도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하고 추가했다. 2023년 상반기에 한중 서예 원고는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2023년 9월 중순경 일본 서예 원고를 받았다. 한중 양국보다 일본 원고 윤독에 더 많은 정성을 쏟았다. 익숙한 한중 자료와는 달리 낯선 자료가 대부분이고 일본어 표기를 어디까지 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받은 원고처럼 전체적으로 일본어 발음 위주로 하는 것이 맞겠으나 그것은 한국 독자들에게는 너무 생소하고 그 결과 가독성과 이해력에 문제가 생길 듯했다. 윤독 과정에서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전공인도 그러하거늘 일반인들은 더욱 그러리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서명, 작품명, 이름, 지명 등의 대명사와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고유명사를 제외하고는 한중 원고와 유사한 수준으로 한국어를 사용했다. 출판사와도 소통하면서 몇 차례 편집 과정을 거쳤다.
이 책에는 한국서예 100선, 중국서예 100선, 일본서예 100선 총 300선이 실려 있다. 목차에서 보듯이 한국은 조선시대까지, 중국은 청나라까지, 일본은 에도시대까지의 작품을 실었다. 작품의 목록은 300개지만 실린 그림은 약 600점이다. 이 많은 자료를 통해 한국 글씨의 웅혼함과 단아함, 중국 글씨의 중후함과 방대함, 일본 글씨의 화려함과 멋스러움이 대비를 이루어 각국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서예술을 창조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서예는 삼국부터 고려까지는 금석문이 대부분이고, 조선에 이르러 비로소 지본이 자주 등장한다. 중국 서예는 당나라까지는 금석문이, 송나라부터는 지본이 주를 이룬다. 일본 서예는 일부 고대 자료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지본이다. 특히 일본 작품은 종이의 문양과 색채가 화려하고 독특하여 한중 작품과는 다른 개성이 돋보인다. 한국과 중국의 서예는 흐름과 양식 그리고 글씨에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일본의 서예는, 고대에는 한중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이후에는 양식도 글씨도 독자적이라 독창적인 면모를 보인다.
조미영, 이순태 그리고 나는 윤독에 윤독을 거듭하면서 원고를 고쳤다. 두 일본 필자와는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질문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쳤다. 이전보다 더 좋은 그림, 더 나아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림을 싣고자 여러 번 교체하고 가감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 부분에서는 자료 수집 능력이 출중하고 컴퓨터 작업에 능숙한 조미영 박사의 역할이 매우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섯 필자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이에 관해서는 관련 전공 선생님들의 질정을 바란다.
책의 출간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분이 있다. 내가 원광대학교에서 ‘원광금석문연구회’를 시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김수천 원광대학교 명예교수님이다. 이분 덕분에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학연學緣을 만나고 마침내 이런 책도 나왔으니 지면을 빌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그는 조미영·이순태 박사의 지도교수이기도 했으니 이것이 선연善緣 아니겠는가.
그리고 한중일 삼국의 서예학 발전을 위해 기꺼이 원고를 써 준 일본 필진 야나기다 사야카 박사와 양철순 님, 그리고 녹녹지 않은 여건하에서도 서예학에 대한 열정 하나로 나와 함께 긴 세월 외길을 걸어온 조미영·이순태 두 박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나의 학문적 의도를 깊이 헤아리고 책 출판에 큰 힘이 되어 준 김영환 다운샘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북디자이너 박소영 소재素材 대표님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10년간 흘린 땀이 맺은 결실인 이 책이 유구한 세월 동안 영향을 주고받은 한중일 삼국의 서예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단비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 본다.
2026년 7월
필진을 대표하여 一谷 정현숙 쓰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차례 Contents
책머리에 3
Preface 6
제1부 한국서예 100선 100 Masterpieces of Korean Calligraphy
한국서예 개관 21Overview of Korean Calligraphy 25
고구려高句麗 Goguryeo
1. 안악3호분묵서명安岳三號墳墨書銘 31
2. 덕흥리고분묵서명德興里古墳墨書銘 32
3. 모두루묘지명牟頭婁墓誌銘 33
4. 광개토왕비廣開土王碑 34
5. 충주고구려비忠州高句麗碑 35
6.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39
7.농오리산성마애각석籠吾里山城磨崖石刻 40
8. 평양성고성각석平壤城古城刻石 41
백제百濟 Baekje
9. 무령왕릉지석武寧王陵誌石 42
10. 무령왕비은팔찌武寧王妃銀製釧 43
11. 능산리사지석조사리감陵山里寺址石造舍利龕 44
12. 왕흥사지청동제사리합王興寺址靑銅製舍利盒 45
13. 왕궁리오층석탑금강경판王宮里五層石塔金剛經版 47
14. 미륵사지금제사리봉영기彌勒寺址金製舍利奉迎記 47
15. 사택지적비砂宅智積碑 49
16. 백제목간百濟木簡 50
신라新羅 Silla
17. 포항중성리신라비浦項中城里新羅碑 51
18. 포항냉수리신라비浦項冷水里新羅碑 53
19. 울진봉평리신라비蔚珍鳳坪里新羅碑 54
20. 영천청제비永川菁堤碑 55
21. 단양신라적성비丹陽新羅赤城碑 56
22.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 57
23. 창녕신라진흥왕척경비昌寧新羅眞興王拓境碑 58
24.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北漢山新羅眞興王巡狩碑 59
25. 황초령신라진흥왕순수비黃草嶺新羅眞興王巡狩碑 61
26. 남산신성비南山新城碑 62
27. 신라목간新羅木簡 63
28. 태종무열왕릉비太宗武烈王陵碑 67
통일신라統一新羅 Unified Silla
29. 문무왕릉비文武王陵碑 68
30. 신문왕릉비神文王陵碑 69
31. 흥덕왕릉비興德王陵碑 70
32. 황복사석탑금동사리함기皇福寺石塔金銅舍利函記 71
33. 성덕대왕신종명聖德大王神鍾銘 72
34.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73
35.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新羅白紙墨書大方廣佛華嚴經 74
36.석남암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납석사리호石南巖寺址石造毘盧遮那佛坐像蠟石舍利壺 76
37. 화엄사화엄석경華嚴寺華嚴石經 77
38. 보림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조상기寶林寺鐵造毘盧遮那佛坐像造像記 78
39.동화사비로암삼층석탑납석사리호桐華寺毘盧庵三層石塔蠟石舍利壺 79
40. 동제염거화상탑지銅製廉巨和尙塔誌 80
41.황룡사구층목탑금동찰주본기皇龍寺九層木塔金銅刹柱本記 81
42. 고선사서당화상비高仙寺誓幢和上碑 82
43.무장사지아미타불조상사적비鍪藏寺址阿彌陀佛造像事蹟碑 83
44. 백률사석당기栢律寺石幢記 85
45. 성주사사적비聖住寺事蹟碑 86
46.단속사신행선사비斷俗寺神行禪師碑 87
47.보림사보조선사탑비寶林寺普照禪師塔碑 88
48.선림원지홍각선사탑비禪林院址弘覺禪師塔碑 88
49.쌍계사진감선사탑비雙磎寺眞鑑禪師塔碑 91
50. 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聖住寺址郞慧和尙塔碑 91
51. 통일신라목간統一新羅木簡 94
고려高麗 Goryeo
52. 보리사지대경대사탑비菩提寺址大鏡大師塔碑 96
53. 흥법사지진공대사탑비興法寺址眞空大師塔碑 97
54. 정토사지법경대사탑비淨土寺址法鏡大師塔碑 98
55.태자사낭공대사탑비太子寺郞空大師塔碑 99
56.봉암사정진대사탑비鳳巖寺靜眞大師塔碑 101
57. 현화사비玄化寺碑 102
58. 봉선홍경사갈기비奉先弘慶寺碣記碑 103
59. 법천사지지광국사탑비法泉寺址智光國師塔碑 105
60.반야사지원경왕사비般若寺址元景王師碑 105
61. 문수원중수비文殊院重修碑 108
62. 선봉사대각국사비僊鳳寺大覺國師碑 109
63. 운문사원응국사비雲門寺圓應國師碑 110
64.인각사보각국사탑비麟角寺普覺國師塔碑 111
65.회암사지선각왕사비檜巖寺址禪覺王師碑 113
66. 용두사지철당간기龍頭寺址鐵幢竿記 113
67. 채인범묘지명蔡仁範墓誌銘 115
68.왕연처복녕궁주왕씨묘지명王演妻福寧宮主王氏墓誌銘 116
69. 허재묘지명許載墓誌銘 117
70. 고려금은자대장경高麗金銀字大藏經 118
71.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121
72. 고려목간高麗木簡 123
조선朝鮮 Joseon
73.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 125
74. 윤문효공신도비尹文孝公神道碑 126
75. 김구金絿 128
76. 임청대비臨淸臺碑 129
77. 양사언楊士彦 130
78. 황기로黃耆老 131
79. 한호韓濩 133
80. 강항姜沆 134
81. 허목許穆 137
82. 인평대군치제문비麟坪大君致祭文碑 139
83. 송준길宋浚吉 142
84. 이서李潊 143
85. 윤순尹淳 144
86. 이광사李匡師 146
87. 강세황姜世晃 148
88. 이삼만李三晩 150
89. 김정희金正喜 151
90. 훈민정음訓民正音 154
91. 상원사중창권선문上院寺重創勸善文 155
92.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 156
93. 현종어필顯宗御筆 157
94. 정조어필正祖御筆 158
95. 인현왕후어필仁顯王后御筆 158
96. 순원왕후어필純元王后御筆 161
97. 송강가사성주본松江歌辭星州本 163
98. 옥원중회연玉鴛重會綠 164
99. 낙성비룡洛城飛龍 165
100. 서기 이씨 서간문書記李氏書簡文 166
제2부 중국서예 100선 100 Masterpieces of Chinese Calligraphy
중국서예 개관 169 Overview of Chinese Calligraphy 173
상商 Shang
1. 도주홍우골각사塗朱紅牛骨刻辭 179
서주西周 Western Zhou
2. 모공정毛公鼎 180
3. 산씨반散氏盤 181
4. 괵계자백반虢季子白盤 182
동주東周 Eastern Zhou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94600: 독자 대상 전문 · 발행 형태 전집·총서·다권본·시리즈 · 내용 분류 예술.
분량·판형: 468쪽 · 판형 188*257.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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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다운샘에서 2026-08-28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88958176008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현숙;저자 : 조미영;저자 : 이순태;저자 : 야나기다 사야카柳田さやか;저자 : 양철순; / (도서출판)다운샘.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468쪽입니다. 정가는 65,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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