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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의 동선

오순옥

(도서출판) 나나 · 2026-10-30 출간 예정

ISBN 9791199756168 · 예술

152쪽 · 정가 45,000원 · 종이책

출간 예정종이책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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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순옥의 포토북은 익숙한 장소에 남은 빈자리와 문턱을 천천히 바라본다. 작은 창, 유리문 안쪽의 검은 신발, 탁자 뒤의 의자, 넓은 바닥 곁의 좌석이 시선을 붙든다. 사진가는 누가 떠났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빛이 정보를 조금씩 드러내고, 눈이 가까운 물건에서 먼 자리로 이동하는 시간을 사진 안에 남긴다.

이 책에서 기다림은 감정의 이름보다 공간의 거리로 나타난다. 초록 잎 뒤의 노란 의자에 닿으려면 시선이 앞쪽 식물을 지나야 한다. 어두운 기둥 곁의 작은 의자에는 넓은 주황빛 바닥을 건너야 이른다. 같은 의자가 반복되어도 크기와 위치, 앞을 가리는 물체가 달라지면서 빈자리를 알아보는 속도도 달라진다.

사람이 등장한 뒤에도 사진은 얼굴과 사연을 앞세우지 않는다. 흰 치마 아래의 붉은 샌들은 빛의 칸을 건너기 직전에 멈추고, 휴대전화를 보는 행인은 밝은 바닥에서 어두운 계단으로 향한다. 흑백 사진의 손은 거친 벽에 닿을 듯 떠 있다. 몸은 완전히 제시되지 않고, 들어오기 전과 지나가는 중간과 접촉 직전의 짧은 간격으로 남는다.

세 개의 부에는 사진 시퀀스와 짧은 글이 함께 놓인다. 앞부분은 창과 문, 색면과 문턱을 따라 안과 밖의 거리를 살핀다. 가운데는 실내의 빛과 의자를 통해 비어 있는 자리에 이르는 동선을 보여준다. 후반은 발과 걷는 사람, 손, 돌과 그림자를 지나며 실재하는 물체와 사라지는 흔적의 차이를 읽는다. 사진이 장면을 멈추면 글은 시선이 머문 위치와 다음 움직임을 다시 짚는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요약

이 연작에 거듭 나오는 의자는 단순히 사람의 부재를 대신하는 표식이 아니다. 사진마다 관객과 의자의 거리가 달라진다. 나무 의자의 둥근 등받이는 탁자 뒤에 바짝 붙어 있고, 탁자 표면은 밝은 면과 푸른 반사를 나눠 갖는다. 의자에 앉을 수 있는지는 눈으로 곧 알 수 있지만, 실제 앉는 동작은 반사면과 프레임 밖으로 밀려 있다. 몸이 있을 자리를 가늠하게 한 뒤 그 몸을 보여 주지 않는 구도다.

노란 의자가 놓인 실내에서는 초록 잎이 화면 앞에 선다. 의자는 분명히 보이는데 초점은 가까운 식물에 걸린다. 관객은 잎을 지나 뒤쪽 자리로 눈을 옮겨야 한다. 빈자리를 보여 주려는 사진이라면 의자만 선명하게 찍어도 되었을 것이다. 오순옥 작가는 그보다 의자에 다가가는 시선의 경로를 남긴다. 가까운 잎과 먼 의자 사이에는 실제 몇 걸음의 거리보다 긴 시간이 있다.

어두운 기둥 곁의 작은 의자는 넓은 주황빛 바닥에 둘러싸여 있다. 앞선 의자는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깝지만, 이 의자에는 빈 바닥을 건너야 이른다. 공간의 여백이 어느 쪽에서 사람이 들어올지 상상하게 한다. 같은 사물이 반복되어도 크기와 위치, 앞을 가리는 것의 차이 때문에 기다림의 속도가 달라진다. 어느 의자에도 실제로 누가 앉았다는 증거는 없다. 사진은 그 사실을 서둘러 보충하지 않는다.

흰 세로 벽과 붉은 외벽이 맞닿은 장면에서는 의자 대신 작은 창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잎 없는 가지가 낮은 창 앞을 가로지르고, 건물 아래로 어두운 통로가 열린다. 붉은색 면의 힘이 커서 눈은 한동안 건축의 배열을 본다. 그다음에야 창이 안팎을 잇는 듯하면서도 안쪽을 충분히 보여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의자가 사람의 몸을 가늠하게 했다면, 이 창들은 보이지 않는 실내의 깊이를 가늠하게 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1. 작가 노트

2. 서평

3. 파트 1

4. 파트 2

5. 파트 3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366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예술.

분량·판형: 152쪽 · 판형 210*297.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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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빈 자리의 동선』의 출간일은 언제인가요?

(도서출판) 나나에서 2026-10-30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99756168.

『빈 자리의 동선』의 저자와 출판사는?

오순옥 / (도서출판) 나나.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빈 자리의 동선』은 전자책·오디오북으로도 나오나요?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52쪽입니다. 정가는 45,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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