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함께 춤추다』는 출간 예정일(2026-10-02)이 지났지만 아직 서점 판매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확인해 판매가 확인되면 서점 링크와 함께 한 번 알려드립니다. 예정일 뒤 60일이 지나도 확인되지 않으면 그 사실을 알려드리고 알림을 마칩니다.
2022년 《실상문학》을 통해 등단한 엄순남 시인의 작품들은 우선은 세밀한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집 안에 걸어둔 액자 속 그림이 아니라 집 바깥에 걸어두고 보는 풍경화다. 엄순남 시인의 작품에는 길을 나선 풍경 즉 산책길과 만난다. 외출을 통해 만난 산책길이고 여행을 통해 만나는 풍경들이 그것이다. 풍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집을 나서야 할 일이다. 스스로 나서야 하는 그 이유를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 외출과 연결된 일상을 세밀화를 통해 현관 밖에 연출해 두고 있다. 그래서 엄순남 시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인이 집을 나섰듯 먼저 집을 나서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서지 않고 가닿을 수 있는 낯선 땅은 없다. 곧 떠난다는 것, 그것이 엄순남 시인 작품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내 빛나는 노을
메모장 들여다본다
나열된 할 일
언제부터였든가
집었다 놨다
나이 탓일까
피하고 싶은 순간들
이순 지난 여인들이
쏟아내는 닮은꼴이다
잠자는 내게 맥박을 심고
혈관을 일깨워 주는 너
허기진 속을 채워주는 코와 입
어두운 산책길도 나란히 따라와
기척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날개 쓰고 외우기도
구름을 밀어 올리는 그림자
너는 나다
―「그림자 함께 춤추다」전문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마치고 바라보는 노을은 빛난다. 오늘에 해야 할 일을 적은 메모장을 들여다보며 그 성취가 빛나는 일이기도 하다. 일을 마무리 지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무슨 말로 다 이룰 수가 없다. 그래서 노을이 빛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형상화다. 그런데 시적 화자는 건망증이 생겨 물건을 집었다 놨다를 반복한다.
그것은 나이 탓이기도 하다. 그 건망증과 부딪히는 일은 피하고 싶은 일이다. 이순이 넘은 여인들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닌 죄다 닮은꼴을 한다. 그런데 내가 잠에 들었을 때 내게 맥박을 심고 혈관을 깨워주는 내 그림자가 있다. 그 그림자는 허기를 채워주는 코와 입을 가졌다. 그림자는 내가 산책길을 나섰을 때 나란히 따라와 기척없는 노
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날개 쓰고 비상을 외우기도 하고 구름을 밀어 올려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도 하는 능력이 탁월한 그림자다. 그림자가 ‘날개를 쓰고 외우기도’
하는 표현은 날아가고 싶은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되겠다.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춤추고 그림자가 춤추면 내가ㅜ춤추는 것이기에 그 그림자는 너이기도 하고 곧 나이기도 하다. 그것은 박꽃의 그림자가 나의 그림자와 겹치는 풍경을 만들어 냈듯 나와 일치되는 또다른 나를 발견해 낸 것이다. 이 시에서 엄순남 시인의 그림자는 일상에서 느끼는 그림자의 범주를 뛰어넘는다. 상식의 선을 넘어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는 그림자가 된다.
엄순남 시인은 봄에 기대어 자신을 가두고 있는 현실로부터 탈출한다. 그것이 외출이고 여행을 가져다준다. 그 외출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그것은 자신의 본질
즉 존재에 대한 확인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4
시인의 말…3
제 1부
엄마의 섬…11
온도의 높이…12
번뇌 쓸어 담고…13
딸에게 받은 사랑…14
백일홍 언니…16
통영 해간도…18
떠나는 벚꽃잎…19
우리 아가 꽃…20
나를 태우는 목마…21
사랑 앞에서…22
노부부 동행…23
해운대…24
덕후…25
쇼핑…26
비에 젖은 휴가…27
여름 가랑비…28
가을 바람…29
대나무 숲 오솔길…30
불면의 밤…31
나의 밥…32
길을 잃다…33
대천공원34
소낙비 그치고…36
제 2부
비 그친 후…38
안개 침묵…40
푸른 노을…41
그림자 함께 춤추다…42
유년이 키운 꽃밭…43
악몽…44
가족…46
깃발 명상…47
잎 진 나무…48
자갈치 시장…50
을숙도 갈대밭…51
단추 채우기…52
마음자리…54
사랑방…55
봄 오는 소리…56
구름빵…57
경계에 선 벚꽃…58
꽃바람 유혹…59
금정산행…60
잠을 설친 박꽃…61
하루를 색칠하다…62
버스 여행…63
하트 새긴 고무신…64
제 3 부
는개…67
마르지 않는 목마름…68
침묵…69
엄마 닮은 종이컵…70
팥빙수를 추억하다…72
청사포 밤바다…73
천둥소리…74
외출…75
코스모스 성장기…76
미용 봉사…77
새벽찬 하늘…78
가을 바다…79
허공…80
마지막 밥상…81
반려견 돌이…82
태풍에 스쳐간 마음…84
해거름 샛강…85
풀밭 위의 시화전…86
잠자는 블랙커피…88
과녁이 된 모기…89
아기가 된 아버지…90
춤추는 은행나무…92
서리 앉은 날개…98
상처가 흔적이 되어…94
제 4부
손녀의 키…97
아들 손이 난로된 겨울 여행…98
숭늉 그늘…100
불청객…102
벙어리 영수증…103
유아원 가는 길…104
둥근 우주…105
낮게 흐르는 물…106
겨울 여행 떠난 친구…107
일흔 살 학생…108
천수국 짧은 노을을 바라보며…110
산책로 결혼식장…111
말이산 꽃잔디…112
바닷가 산채…113
나의 순례…114
연초록 몸살…116
내 안의 분리수거…117
눈 빨간 길냥이…118
구름 따라 길 따라…119
서쪽으로 지는 나뭇잎…120
집을 나서다…122
경사 없는 바위…123
해설/삶의 본질, 존재에 대한 접근·강영환…12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44쪽 · 판형 125*20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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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펴냄 열린시에서 2026-10-02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94939214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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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44쪽입니다. 정가는 12,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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