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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애의 저녁에 이르러 시인은 비로소 시집을 펴낸다. 『가을이 저물기 전에』는 시인이 오래 쌓아 온 눈길로 세상을 어루만진 기록이다.
시인은 거창한 관념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시내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 세상을 떠난 철물점 아저씨, 세입자의 전화 한 통 — 스쳐 지나갈 법한 일상의 얼굴에서 시는 태어난다. 그 눈길은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과 파란 가을 하늘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사라진 고향의 옛 지번으로, 그리고 스페인과 파티마로 이어진 순례의 길로 번져 간다.
모두 다섯 부에 담긴 백예순 편의 시는 결국 하나의 물음으로 모인다. 저물어 가는 것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가. 꾸미지 않아 정직하고,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려 따뜻한 이 시집은 이 가을이 다 저물기 전에 건네는 한 장의 다정한 엽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가을이 저물기 전에』는 시인이 한평생의 관찰과 신앙을 응축해 내놓은 시집이다. 이 시집의 미덕은 기교가 아니라 시선에 있다. 시인은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을 오래 바라본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 잔치국수 한 그릇의 고마움, 손녀가 건네는 티 없는 미소 — 그 평범함 속에서 그는 인정(人情)의 온도와 삶의 무게를 길어 올린다.
시집은 일상에서 자연으로, 다시 그리움과 자기 성찰을 거쳐 신앙과 순례에 이르는 다섯 부로 짜여 있다. 가을과 파란 하늘, 저물어 가는 것들의 이미지가 전편을 관통하며, 아름다움이 곧 소멸임을 아는 자의 애틋한 사랑이 행간에 스며 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록』에서 고백한 '쉼 없는 마음'처럼, 시인의 시선은 일상의 얼굴들을 지나 끝내 두 손을 모으는 기도에 가닿는다.
늙음과 죽음을 담담히 응시하면서도 끝내 따뜻함을 잃지 않는 것 — 그것이 이 시집이 건네는 가장 큰 위로다. 한 사람이 일상에서 영원으로 건너가는 조용하고 정직한 발걸음을, 독자는 이 책에서 함께 걷게 될 것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1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_ 8
2부 가을이 나를 물들일 때 _ 72
3부 그리운 이름들 _ 116
4부 나를 바라보는 시간 _ 154
5부 먼 길 끝에서 드리는 기도 _ 21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304쪽 · 판형 120*19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한 생애의 저녁에 이르러 시인은 비로소 시집을 펴낸다. 『가을이 저물기 전에』는 시인이 오래 쌓아 온 눈길로 세상을 어루만진 기록이다. (이만형 (지은이), 파란하늘 펴냄)
파란하늘에서 2026-09-16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94737667.
이만형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파란하늘)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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