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고요가 내 눈동자를 흔들었으므로』는 2026-10-16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고요의 바다에서 피어오른 떨림의 문장들
이은경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의 고요가 내 눈동자를 흔들었으므로』는 아무 일도 없는 새벽, 사물들이 저마다 다른 얼굴을 달고 나오는 시간에 시작됩니다. 시인은 스치듯 지나는 일상의 풍경과 붙잡을 수 없는 찰나의 감정들을 특유의 섬세하고 투명한 언어로 포착해 냅니다.
“우리는 서로를 만진 적 없으나/ 당신의 고요가/ 내 눈동자를 흔들었으므로/ 이것은 분명한 파동이었다”라는 표제작의 구절처럼, 이 시집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진동을 받아 적은 기록입니다. 새벽 세 시의 편지와 네 시 반의 답장 사이, 가을이 저물어가는 길목, 그리고 타인의 주름진 등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독자들은 마침내 ‘내가 모르는 나와 당신이 모르는 당신’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소란한 세상 속에서 지친 영혼을 가만히 보듬어줄, 따스하고도 서늘한 고요를 닮은 시집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타인의 곁을 지키는 ‘눈물겨운 공명’의 서사
이은경의 시는 소란스럽지 않다. 오히려 침묵에 가까운 정적 속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 고요함은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과 외로움을 향해 끊임없이 번져나가는 부드러운 ‘파동’이다.
시집 전반을 관통하는 새벽의 공기는 무겁고 서늘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따뜻하다. 시인은 홀로 선 장미의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상처로 일러 준 레드의 정색(正色)”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버스 앞자리에 앉아 서러움을 토해내는 낯선 타인의 혼잣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준다. 인지 장애를 앓는 노인의 가벼운 몸을 받아낼 때 전해지는 무게가 ‘젖은 솜이불’ 같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제 몸으로 고스란히 앓아내는 시인 특유의 깊은 연민과 공명(共鳴)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녀의 언어는 화려한 수식 대신 일상의 낮고 구석진 자리를 비춘다. 밥을 먹는 아이 앞에서 오무린 입술로 바람을 부는 젊은 아버지의 풍경을 ‘박카스 한 병’ 같은 위로로 삼고, 늙은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의 가방을 보며 ‘귀엽다’는 말이 사실은 ‘딱하다’의 노란 거짓말임을 간파해 낸다.
결국 이 시집은 “당신을 외면해야만 /나를 볼 수 있는 /이 따뜻한 아픔”에 대한 이야기다. 시인이 던지는 문장들은 우리의 단단한 벽을 흔들고, 흐르지 못한 채 고여 있던 눈물을 기어이 왈칵 쏟아내게 만든다. 누군가의 고요가 내 눈을 흔들 때, 그리하여 내 안의 파도가 시작될 때 비로소 우리는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삶의 슬픔과 기쁨이 뭉쳐진 자리에 맨발을 디디고 서서 깊은 떨림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시집을 권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시인의말_
1부
가시의 정색正色 008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009
새벽 세 시의 편지 010 새벽 네 시 반의 답장 011
다시, 오늘의 끝에서 012 진토닉을 마시고 013
황혼 014 나는 아직 여기 있어요 1 015
파동 016 바람 018 추상 019 Still 020
마주 앉은 사람에게 023 점심 지나 두 시 024
춤추는 가로등 026 공명共鳴 028
2부
비대칭 어깨 032 안부는 묻지 마 034
무인칭 036 일종의 외로움 038 삶 040
벚꽃이 저물어 041 명자에게 042
이별이 다가올 때 044 시커먼 구멍 045
꿈 1 046 12월 첫 048 플러스 47 050
약속 052 불면 054 p.s. 055
노인 주간보호센터 056
3부
결핍 060 딸딸딸 062 나 지금 떠난다 064
대화 066 여름 070 땀 073 바람 부는 날 074
점심시간 076 두 개의 가을 079 쓸모 080
형곡동에서 082 남구미 대교 084
친구 086 나는 아직 여기 있어요 2 088
누구는 울고 누구는 웃는 090 오태교 광평천 092
늦여름 094
4부
중력 098 몽돌 소리 099
아주 오래전, 빛나는 마당에 앉아100
과거 102 경계선 104 천생산 106
현상 108 죽은 자의 도시에서 110
꽁무니에는 미래가 매달리고112 영춘화 114
터무니의 집합 116 불꽃놀이 118
바람의 진동120 사이 122 35.8도 124
가고, 남고, 오는 126 허무맹랑한 위로 128
해설_떨림의 사색_김동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52쪽 · 판형 125*20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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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브로콜리숲에서 2026-10-16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94632399.
이은경 / (도서출판)브로콜리숲.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52쪽입니다. 정가는 13,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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