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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유정(軍門有情)

박경용

(도서출판)책과세계 · 2026-09-30 서점 등재 확인 중

ISBN 9791194553502 · 문학

123쪽 · 정가 10,000원 · 종이책

서점 등재 확인 중종이책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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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701특공대 군문으로 가는 길

나는 대학 3학년을 수료하고 1983년 10월 14일 육군에 입대했다. 군 입대 영장이 나오지 않아 휴학 후 약 1년 동안이나 기다리며 고향에서 ‘무위의 시간’을 보냈으니 더 늦어졌다. 전년도 2학기를 마치고 12월에 휴학을 했지만, 다음해 겨울과 봄, 여름을 다보내고 가을이 돼서야 비로소 입대가 가능했다.

나는 1982년 12월부터 줄곧 고향에 있으면서 어버이의 농사와 홍합 양식장의 바다 일을 도우며 지냈다. 섬 생활의 고립감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어버이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농어촌 생활의 고달픔과 어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학습의 시간이기도 했다. 고향의 어버이들은 자식들의 공부와 객지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 들로, 산으로, 바다로 쉼 없이 다니셨다.

나는 1983년 가을이 무르익던 시기에 논산훈련소에 입소하였다. 신병훈련소에서의 가을은 땀의 시간이었다. 야외훈련의 시간은 항시 땀으로 젖었다. 제식 훈련장에서 잠깐 동안이나마 휴식하는 시간은 특히 달콤했다. 훈련장 모퉁이의 작은 매점(px)은 훈련병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위안소였다. 병 콜라나 사이다에 한 톨의 빵은 땀을 식히고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원천이었다.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힌 채 콜라를 병 채로 벌컥벌컥 들이키던 그 맛은 아직도 뚜렷이 각인되어 있다.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자대로 배치되는 시간은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이었다. 연병장에서 호명을 기다리는 시간은 특히 더 그랬다.

호명된 한 무리의 신병들은 군용 열차나 버스 등으로 이동하였다. 이동 방향은 신병들의 마음을 갈라놓았다. 논산훈련소에서 북쪽으로 가는 방향은 전방지역이고, 남쪽 방향은 후방지역이었다. 자신이 배속될 자대의 위치와도 관련되었다. 남쪽 방향으로 향하는 이들은 쾌재를 부른 반면, 북쪽 방향의 신병들은 침묵하였다.

나를 실은 24인용 소형버스는 계속 북쪽으로 달렸다. 승차한 신병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12월 초순의 한기는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더해졌다. 차창 가에는 눈발도 흩날렸다. 한참을 가다가 버스는 멈추고 우리는 내렸다. 그곳이 내가 근무할 제1군단 701특공부대였다. 막 창설된 부대로 병영의 건물조차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24인용 군용텐트의 막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연병장과 막사, 훈련장은 온통 눈으로 덮여있었다.

특공부대 이등병 생활은 이런 환경에서 시작되었다. 매일 어둠 속의 새벽 점호가 끝나자마자 연장병을 가로질러 개울의 물가로 갔다. 두꺼운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다가 막사 안의 난로 위 물통에다 세숫물을 채우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한겨울 영하의 막사 병영생활과 매일매일의 훈련은 힘들기만 했다.

부대가 갓 만들어진 상황이었으므로 훈련의 시스템도 구축 중에 있었다. 특수부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어서 훈련 강도는 높게 유지되었다. 체력단련과 특공무술, 태권도를 기본으로 행군, 구보, 침투훈련, 전개지훈련, 대테러훈련, 사격, 공수훈련, 특공종합훈련, 특공무술시범, 각종 전투력측정 등 다양하였다. 제대군인 《육군 병장 박경용의 추억록》에 적혀있는 특공용사의 다양한 군사훈련과 연행 활동들은 수십 종에 이른다.

한 달 보름 동안의 야외 특공종합훈련 과정에서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의 야간 천리행군은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였다. 소대원 간의 협동심과 전우애를 키우고, 도상(圖上)훈련 등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 발바닥의 물집이 생기면 바늘로 찔러 실을 꿰고 걸었다.

나는 일병 진급을 앞두고 신증후군을 앓아 제106야전병원으로 후송되어 3개월 동안이나 병원생활을 했다. 부대 복귀 후에는 훈련이 덜한 연대본부 행정병 근무를 제의받기도 했지만, 소대원들과 끝까지 동고동락하며 군 생활을 마쳤다. ‘하면 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공대원의 투지는 삶의 모토가 되었다. 이는 제대 후 학문의 길로 들어서서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유익한 지침이 되었다. 얼굴은 새카맣게 그을리어도 날카롭게 빛나던 눈빛이었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도 특공대원의 기상과 정신은 항시 내면에 숨 쉬고 있다. “세계 최강 깃발을 임진강 줄기에~, 통일로의 무쇠들, 성난 비호가~, 강철 같은 투혼으로 백두산까지~, 연기처럼 스며들어 비호같이 타격하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아~~ 그 이름 영원하리!

701특공대!” 특공대원의 투지와 특수임무를 함의하는 결사특공가(決死特功歌)의 노랫말 한 구절이다.♤

2026년 9월 30일

박경용 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 머리글

ⅰ 701특공대 군문으로 가는 길

 제1부. 초병의 마음

002 연무대의 밤

003 달빛에 어린 정

004 사향(思鄕)

005 초병의 마음

006 야무(夜舞)

007 춘성(春聲), 그리고 암흑

009 4월의 병동

010 연모지정(戀慕之情)

 제2부. 절명기

012 운명과 애증

014 작은 소망

015 절명기(絶命記)

016 실연기

017 오월의 천사

018 민들레

020 투병기

022 시간의 자화상

023 어느 공간 소묘 Ⅰ

025 슬픔의 심로

027 어머니께

 제3부. 출정 전야

030 지렁이론(論)

031 출정 전야

033 매봉에서

034 개방산 야경

036 오음리 778고지

038 세월의 덫

040 죽음바람 서곡

041 점프

043 노산찻집에서

044 부끄러운 노숙

 제4부. 전선에서 사귄 벗

048 어느 공간 소묘 Ⅱ

049 국화와 소녀

051 찬서리

052 엽서로 전해진 언어

053 전선에서 사귄 벗

054 죄 된 육신

056 순례자

057 생활의 길목에서 맞는 한(恨)

058 낙설일(落雪日)

060 출정의 새벽

062 병영의 아침

 제5부. 산(山), 그리고 혼(魂)

064 시인의 마음

066 병영의 휴일

068 석류

069 천리행군에 부쳐

071 첨단에 서서

072 산(山), 그리고 혼(魂)

073 비오는 날에

074 강의 자태

075 누님과 낙엽, 달, 그리고 그리움

076 누님의 얼굴

077 외딴 묘에 부쳐

 제6부. 숲 풀에 서서

080 하늘

081 복귀 전야

082 형식과 도전

083 숲 풀에 서서

085 구름

086 전우의 영결식장

088 수원산 등정기 85′ Ⅰ

089 수원산 등정기 85′ Ⅱ

090 연(戀)

091 알 수 없는 일

092 시와 생활

 제7부. 조국이 널 부르면

094 사선단장(斜線短章)

096 미지, 그리고 가을

098 왜 사느냐고 묻거든

099 가을바람에 부쳐

101 무너짐 예찬

102 원(願)

103 들국화 송(訟)

104 겨울황혼

105 조국이 널 부르면

106 백지

107 빛, 어둠의 분신

109 편집 후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23쪽 · 판형 135*22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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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군문유정(軍門有情)』의 출간일은 언제인가요?

(도서출판)책과세계에서 2026-09-30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94553502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군문유정(軍門有情)』의 저자와 출판사는?

박경용 / (도서출판)책과세계.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군문유정(軍門有情)』은 전자책·오디오북으로도 나오나요?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23쪽입니다. 정가는 10,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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