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물-Blackwater』는 2026-10-20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교남동은 오랜 기간 18세기 반송방, 개화기 외국인 소유의 주택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주택, 도시 한옥 그리고 전후 복구 된 개량한옥, 부흥주택, 희망주택 형식 등의 다양한 주거 공간과 건물들이 중첩되어 존재하던 서울의 사대문 밖의 마을이다. 건물의 성격 만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던 곳이자 근대기의 짓기와 이주의 시간들이 누적된 교남동의 공간과 시간들은 어느 날 사라질 상황에 놓여 졌었고, 여타 재개발 지역처럼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몇몇 이들은() 주위를 맴돌며 셔터를 누르고 기록을 하고 수집하였다. 그런 일에 동참한 이 중에 한 사람이었던, 미술가 ( >< )는 외국인 다큐멘터리 감독( ▲ )을 서울 교남동에서 우연히 만났다.
당시에, ▲는 외국인 신분을 숨기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배회하고 있었고, ><는 주택 내부의 벽지를 수집하고 낙서들을 사진 찍기 위해 배회하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몇 번을 우연히 마주치다, 마지막까지 이주하지 않고 살던 할머니를 매개로 그들은 길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가끔 재래 시장 근처에서 밥을 먹으며 관계를 느슨하게 이어갔다. 미술관이나 관계자가 연결해 준 것이 아닌 그저 대규모 이주와 상실의 상황을 보며, 각자의 문제 의식을 가지고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를 가진 타자가 우연히 서로 마주했다. 서로의 직업이나 신분도 모르는 그저 낯선 타자와의 마주침은 그 어수선하고 불안정한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처치스트릿과 블랙워터 하우스(Church St. & Blackwater house)를 살피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에서는 장소와 입장이 바뀌었다. 대영제국의 번영을 누리며 산업화를 이끌던, 영국 런던 중심의 웨스트민스터 지역에 60년대 노동자들을 위해 지어졌던 주상복합 임대 아파트인 블랙워터, 재개발을 앞두고 이주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이 장소는, ▲에게 익숙한 문화권이고, 한국의 미술가 ><에게는 낯선 문화권의 장소가 된다. 그리고 ▲는 현지인이고 ><는 외국인 신분이 된다. 어쩌면 이 서로 다른 두 상황에서, 서로 어떤 질문을 주고받고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갈지 살피는 일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하는 부분이다.
계획 단계에서 ▲는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에게 이 곳은 익숙한 곳이고, ><에게 있어서는 아직 직접 경험하지 못한 곳이기에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벌어지는,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은 ▲의 일을 목격하고 ▲의 길을 잠시 따라 걸으며, 블랙워터라는 장소와 공간에 다가서고, 또 낯선 문화를 대면하고자 했다. 또 그 문화권에 익숙한 ▲의 실체를 가까이 마주하며, 그 곳의 문화와 공동체가 바라보는 이주와 짓기의 관점을 목격하고 그 사이에 일어나는 작용들을 관찰하고 기록하고자 했다.
><은 공간 곳곳을 살피며 도배지를 수집하고, 그 안에 삶의 흔적들에서 ‘><’에게 익숙한 것들, 그것은 보다 원시적인 것일 수도, 생존과 생활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을 무엇을 수집하고 살피는 일을 하였다. 이는 현대 사회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한 바깥 (즉, 숨겨진 역사)를 바라보기 위한 일이라 여기며, 블랙 워터나 비어진 공간에서 사물들을 수집하고 또 들고 나는 일을 최소화하며 그 안에 있는 것들, 주어진 것들로 임시 작업실과 거처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기생하는 작업 과정에서 벌어지는 대화들과 질문들을 기다렸다.
▲는 빈 주거공간(flat) 들에 남겨진 거주자들의 흔적들을 사진과 영상, 소리로 기록하며 더불어 젊은 학생들의 기록을 독려하며 그들의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 공동체에 대한 낭만적 향수와 그가 믿고 있는 ‘어리석음에 대한 경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하여 그는 셔터를 눌렀고 또 그가 모집한 지역 학생들의 사진 기록을 위해 여러 궁리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의 또 하나의 설정은 개입이다. 빈 상점에 낯설게 교남동에서 수집하고 떼어내고 분리한 도배지 레이어를 설치한 작업과 교남동의 재개발 과정의 사진들 그리고 김태용 소설가와 ‘><’ 가 서로 서울과 런던 다른 두 장소에서 찍은 이미지를 주고받으며 온라인 채팅( ) 이미지들을 상점 쇼 윈도우에 보여지며 다른 문화권에 낯설게 제시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그들과 소통을 시작해보고자 했다. 이러한 작용은 ▲의 지역 학생들과 진행하는 사진 교육 프로그램과 주민들, 지역 상인들, 그리고 처치스트릿을 지나는 행인들과 뭔가를 주고받기를 기대했지만, 협업 기관들의 장소 지원이 약속한 일정보다 보안과 안전의 이유로 무책임하게 상당 기간 지연시키면서 그들과 마주하는 상황을 만들지 못했고, 최초 약속되었던 공간과 거리가 떨어진 빈 상점에 짧은 기간 진행하게 되면서 소수의 거리에 오가던 이들과 잠시 접촉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은 ><와 ▲의 관계를 각자의 관점과 상상의 차이를 더욱 부각 시키면서 삐꺼덕 거리게 하였고, 이런 불편함을 안고 ><는 서울에 돌아와 교남동을 다시 마주하고 있다. 교남동 철거와 이주, 그리고 짓기의 현장을 비슷한 시간대에 목격한 이들()을 만나고 지금은 사라진 교남동을 다시 더듬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는 그의 이미지와 상상으로 현지 학생들과 사진, 영상 기록 작업을 내년 초까지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행히 처음부터 진행형으로 계획되었기에 열려 있다. 현지의 기관들과 지속적인 삐걱거림으로 초기 ▲의 도움으로 짧은 기간의 부족한 조건을 어느 정도 매울 수 있을 거라 여겼던 일은 기대에 못 미쳤고, ><는 다소 그 시간들을 표면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고 불편한 상황으로 인해, ><는 길에서 마주쳤던 ▲의 의지와 욕망과 ▲가 살았던 런던 도시의 바깥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 직면할 수 있었다.
이 일은 블랙워터와 Site A 지역의 모든 재개발이 끝날 때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아 있기에, 이주와 짓기에서 간과하는 지점들에 대해 두 실제 장소를 두고 근대의 시간들과 연관하여 주변화 된 사건과 이야기들을 살피고자 ><는 프로젝트 초기보다는 ▲와의 관계는 좀 더 거리를 두고, 또 다른 이들()과 함께 살피고 있다. (글: 연기백)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온고잉 프로젝트: 처치스트릿과 교남동 마주하기 - 검은 물
Ongoing Project: Facing Church St. & Gyonamdong - Blackwater
프로젝트 소개 aIntroduce
교남동 마주하기 A Facing Gyonam-Dong
- 역사 History
- 장소 Place
- 식물과 동물 Plants and Animal
- 사람 People
- 발견된 낙서 Found scribble - ★, ♨
- 목격과 탐색 Witness and Research - ><
- 기록과 전시 Archiving and Show
문화사를 관통하는 빛바램의 미학 - 평론 Critic
프로젝트 참여자 소개 Introduce of Participants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6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예술.
분량·판형: 158쪽 · 판형 152*22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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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헌에서 2026-10-20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87308430.
연기백 / 류가헌.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58쪽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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