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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다운 시인, 시다운 시를 만나다
생의 사계를 자연에 순응하며 염화미소처럼 관후한 시인을 만났을 때, 자연의 사계에서 길어 올린 담시(譚詩) 같은 서정시의 종소리를 들었을 때, 독자들은 비로소 詩의 향기에 밑줄을 그으며 읽을 것이다.
여기 오디세우스의 대명사 오디세이처럼 산수를 넘긴 백전노장의 인생 사계가, 가을 햇살로 벼린 서정의 문장과 시인다운 사람이 활자화되어, 이 가을의 서시가 되었다. 맑고 순수한 시편들과 선하고 온유한 이익준 시인의 첫 시집 『계절의 안쪽』이, 분명 시로부터 멀어진 독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것 같다.
백거이는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습작한 글을 읽어주고, 그가 이해할 때까지 퇴고를 거듭했다고 한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망각의 호수’, ‘마른 우물’, ‘폐역’, ‘멍에’ 등의 작품이 주는 감동의 전율과 군더더기 없는 비유들은, 퇴고로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태웠는지 가늠할 수가 있다. 시인이 퇴고의 샘에서 길어 올린 일상의 공감 시어와 덧칠하지 않는 이미지, 그리고 서정의 여백으로 독자가 스며들 수 있는 틈을 선물한다.
난삽하고 갈라파고스화된 문학의 카오스 시대, 자연에서 그냥, 들리고 보이고 느끼는 원형의 소리와 색의 향기처럼 잘 산수된[刪修] 서정시의 만찬을 만끽하시라. 첫 시집을 이제야 세상에 선물한 연유를 금세, 알게 될 것이다.
‘피로 써라’ 니체의 말처럼 열과 성을 다해 살아온 시인의 이력과 벼리고 벼린 시어들로 지은 시집『계절의 안쪽』이 쨍그랑, 그대의 감성에 별빛을 점등할 것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추천사 - 김원식 시인
序 - 닫히지 않는 문
제1부 붉은 계절의 노래
몽돌의 내력
당신의 등
사랑의 반경
몽당연필
오지 않는 말
가지 않는 말
친구
친구를 또 보내며
짜장면
망각의 호수
설마
장미
상사화
동자꽃
매화
꽃무릇
얼레지
봄이 반드시 오듯
첫눈
제2부 계절의 문턱
돌의 입
그 섬
통과의 경계
헌 구두
착시
날지 못하는 새
매화 아래에서
손 안의 겨울
선사(禪師)
갈잎의 체온
멍에
거미
담장
별이 살던 곳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눈 발자국
이명(耳鳴) 1
이명(耳鳴) 2
다시 혁명을 꿈꾸며
제3부 계절의 뒤편
바람의 유혈
길 위에서 방향을 묻다
꽃눈
뒤집힌 것들의 안쪽
닫힘 버튼
짐짓이라도
거룩한 밤
등나무 아래서
홀딱새 전언
모래시계
이름 없는 무덤
겨울 단풍
그릇의 안쪽
윤슬
빈 의자
하루의 완성
마른 우물
폐역
잔해
제4부 계절의 안쪽
바다 1
입춘(立春)
동백의 격문
신록
주산지(注山池)에서
사라진 것들의 무게
넝쿨 장미
져야 피는 꽃
촛대바위
동백꽃
개망초
나비
염색을 하며
바다 2
아시나요
벚꽃이어라
혁명을 꿈꾸다
개펄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28쪽 · 판형 130*20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청어에서 2026-10-02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68555228.
이익준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청어)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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