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는 출간 예정일(2026-09-28)이 지났지만 아직 서점 판매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확인해 판매가 확인되면 서점 링크와 함께 한 번 알려드립니다. 예정일 뒤 60일이 지나도 확인되지 않으면 그 사실을 알려드리고 알림을 마칩니다.
船居寓意선거우의
千尺絲綸直下垂 천척사륜직하수
一波纔動萬波隨 일파재동만파수
夜靜水寒魚不食 야정수한어불식
滿船空載月明歸 만선공재월명귀천자
긴 낚싯줄 물속으로 드리우니
잔잔한 파문이 끝없이 번져가네
밤은 깊고 물은 찬데 물고기는 아니 오니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 화정 덕성 華亭德誠
맑은 수면을 스치며 날아오르는 서늘한 가을바람과 같은 이 시는 야보 도천(冶父道川)선사가 『금강경』 제30장(知見不生) 해설에 인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선시다. 원저자는 화정 덕성(華亭德誠)선사로 원제(原題)는 ‘배에 기거하는 동안 생각나 읊다’라는 뜻의 ⌜선거우의(船居寓意)⌟이다.
어부들은 물고기를 잡지 못하면 허탈한 심사를 교교한 달빛에 내던지며 빈 배로 돌아오지만 화정의 뱃사공 덕성선사는 빈 배에 물고기 대신 밝은 달빛을 가득 싣고 풍성한 귀환을 하게 된다. 만선의 풍요보다 더한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는 것이다. 가을 달빛이 배어 있는 고요한 물줄기를 가르며 나아가는 선사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는 이의 기쁜 마음을 보라!
치열한 삶, 혹독한 구도 수행을 통해 깨달은 바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간명직절(簡明直截)한 언어로 표현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시어(詩語)로 빚어내기도 한다. 천상의 선계(仙界)에서 지상의 세계로 유배되어 일생 술에 취해 고독하게 살다가 달을 건지러 동정호로 들어가 다시 선계로 간 이태백을 위시하여 시의 부처, 즉 시불(詩佛)로 불리는 왕유(王維), 문수(文殊)의 화현으로 알려진 한산(寒山) 등 탈속한 선현(先賢)들의 시어에는 천언만어(千言萬語)를 함축하고 ‘백 년 인생’을 압축해 보여주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책에 수록된 140수의 고시(古詩)는 필자가 우리의 ‘백 년 인생길 여정(旅程)’에서 한 번쯤 읊어보고 향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재번역과 해설을 덧붙인 시문이다. 1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인산의학 저널>의 권두언 칼럼인 ‘건강한 삶을 위한 이정표’에 게재된 작품들로 옛 선현의 기상과 혜안을 다시금 절감하게 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시문을 음미하며 현자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인식하고 터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역자 서문 중에서
한시, 메마른 정서 적셔주고, 인생을 깊이 생각하게 해줘
“소금 장수면 소금이나 팔 것이지, 왜 한시집을 냈느냐, 이 말이지요?” ― 요즘 같은 첨단 디지털 시대에, 게다가 국민 대부분이 한자를 잘 모르는 시대에 한시집이라니, 궁금해서 그러는 것이지요. “요즘 사람들이 너무 생각 없이 살고 있어요.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경망스러운 망상(妄想), 허상(虛想)인 경우가 많고요. 그게 다 심성(心性)이 메말라서 그래요. 정의감, 의협심, 충성, 이런 걸 얘기하면 ‘무슨 케케묵은 얘기냐?’고 하는데, 충성이라는 게 임금에게 절대 충성하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목숨 바쳐서 나랏일에 충실히 임하라는 것이지. 심성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시(詩)에 착안하게 된 것입니다. 공자(孔子)께서도 ‘시 300편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는 것이다(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라고 하셨잖아요?”
- <월간조선> 2월호 배진영 편집장과의 인터뷰 중에서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서문
일건천一乾天
도문道門
세상 명리名利를 초월한 탈속한 도인道人의 노래
001 아침마다 사슴이 오는 까닭은? / 두보
002 오도산悟道山을 오르는 마음 / 보우
003 ‘허망한 백 년 인생’을 면하려면 / 서경덕
004 나방을 위해 등불을 켜지 않는다 / 홍자성
005 소옥을 자주 부르는 까닭은 / 작자 미상
006 옥을 돌이라 여기는 세상에서 / 이백
007 부귀영화는 허망한 물거품이라 / 부설
008 산속 초가에서 즐기는 도道 / 왕유
009 큰 고생 뒤 큰 즐거움 얻는 산행山行 / 이용휴
010 닭장 속 닭과 들녘의 두루미는… / 보지
011 북풍한설에 피어나는 고혹의 매화를 대하는 기쁨 / 왕안석
012 봄은 갔건만 꽃은 피어 있네 / 이인로
013 달은 이지러짐도 둥글어짐도 없으니 / 송익필
014 국화 따다 말고 남산南山을 바라본다 / 도연명
015 가을밤에 홀로 앉아 / 왕유 • 46
016 산중山中의 도사道士를 생각하며 / 위응물
017 눈 위에 남긴 기러기 발자국 / 소동파
018 산중山中 은자隱者가 하는 일 / 진일제
이태택二兌澤
양생養生
생명력을 길러 만병萬病 예방하는 상의上醫들의 ‘건강 좌우명’
019 만병萬病의 원인은 ‘기력氣力 약화’ / 손사막
020 관음이 말없이 한 말 / 작자 미상
021 묘약妙藥으로 원한의 병病 고칠 수 있나 / 재동제군
022 몸 따스해야 오래 산다 / 두재
023 ‘행복한 쑥뜸’의 노래 / 두재
024 매도사梅道士 산방에서 선주仙酒를 마시네 / 맹호연
025 사는 곳에 대나무가 없다면… / 소동파
026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 김병연
027 속세를 떠난 지 오래인데… / 왕유
028 버들 푸르고 꽃이 만발한 마을 / 육유
029 가을밤, 산속에 머물다 / 시견오
030 산중의 가을밤 / 시견오
삼리화三離火
풍류風流
요산요수樂山樂水… 풍류風流를 즐기고 서정抒情을 노래하다
031 천산千山의 새들 날음질이 끊어지고 / 유종원
032 봄눈에 온 세상은 매화 천지 / 동방규
033 매화… 눈 속에 어떻게 왔는가? / 임영
034 들녘 매화 향에 넋을 잃었네 / 이후백
035 봄철 시냇가에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 / 왕유
036 봄꽃이 진다 한들 아쉬워할 것 있으랴 / 왕유
037 달빛 흐르는 개울을 걷는다 / 이백
038 산사의 봄은 복사꽃으로 피어난다 / 백거이
039 복사꽃 곱고 버들은 푸르네 / 왕유
040 산에는 진달래꽃 만발했겠지? / 김병연
041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네 / 동방규
042 새소리에 잠 깬 봄날 새벽 / 맹호연
043 청명절淸明節에 비 내리니… / 두목
044 사시사철 봄날인 꽃에서 느끼는 감흥 / 양만리
045 꽃이 피자 술도 익으니… / 신위
046 꽃향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 이상은
047 술酒, 천고의 시름을 씻어내는 묘약妙藥 / 이백
048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신다 / 이백
049 봄옷 저당 잡혀 흠뻑 취해본다 / 두보
050 그녀는 어디 가고 복사꽃만 웃고 있나 / 최호
051 그대에게 가는 길 / 고계
052 임을 만날 날, 그 언제인가 / 계향
053 단풍잎이 이월 꽃보다 붉네 / 두목
054 단풍나무 숲속 산길을 간다 / 조관빈
사진뢰四震雷
낙천樂天
세상의 현자賢者들이 들려주는 자연법칙과 인간의 도리道理
055 한가한 구름만 아침저녁으로 찾아오네 / 황보염
056 산중에 무엇이 있느냐고요? / 도홍경
057 전원田園으로 돌아와 사는 즐거움 / 도연명
058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는다 / 도연명
059 동짓날, 매화를 읊다 / 김종직
060 눈보라 속에 핀 매화 / 육유
061 눈 속에 핀 매화 / 방악
062 울타리 저편에 핀 매화 / 방효유
063 매화에 봄소식을 묻나니 / 고계
064 붉은빛 토하며 지는 해 / 박문수
065 접시꽃은 서럽다 / 최치원
066 둥근달은 어찌 그리 쉽게 이지러지나 / 송익필
067 한가위 보름달이 천리를 비추나니 / 이덕무
068 산골에 찾아든 이른 가을 / 온정균
069 가을 하늘에 학이 날고… / 유우석
070 가을 산을 가다 / 석지영
071 가을 산 풍광風光 / 김숭겸
072 풍교에 배를 대고 잠을 청한다 / 장계
오손풍五巽風
선문禪門
진리의 등불로 세상을 밝힌 선지식善知識들의 ‘도道 이야기’
073 은산銀山 철벽, 주저 말고 뚫고 나가라 / 무주
074 티끌세상을 일없이 한가롭게 사네 / 보우
075 청량산의 대중은 삼삼三三이라네 / 중현
076 고향 돌아오매 세월 많이 흘렀네 / 도천
077 청산靑山은 나에게 말없이 살라 하네 / 혜근
078 마음이 태연하면 온몸이 따를지니 / 득통
079 송죽松竹 옆에 있는 밭을 다시 산 까닭 / 법연
080 소를 타고 소를 찾는 이여… / 휴정
081 봄 언덕에 복사꽃 흩날린다 / 휴정
082 봄빛으로 눈부신 산길을 간다 / 득통
083 홀로 거닐며 봄꽃을 즐기나니 / 지안
084 봄기운에 온 산과 들이 곱게 되살아나네 / 수수
085 지는 꽃, 향기… 말 없는 설법說法 / 휴정
086 비 온 뒤라 산 더욱 푸르고… / 충지
087 하얀 배꽃이 집 안으로 날아든다 / 휴정
088 유월에 흩날리는 서릿발 눈발 / 휴정
089 가을바람, 절로 시원한 것을… / 도천
090 가을 산사山寺에 국화 향 진동하네 / 원묘
091 가을비에 나뭇잎들은 울고 있네요 / 혜정
092 섣달그믐 밤, 천 갈래 이는 생각 / 성우
093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에는 / 휴정
육감수六坎水
오도송悟道頌
구도求道의 여정旅程에서 ‘마음 꽃’으로 피어난 ‘깨달음의 노래’
094 봄을 찾아 온종일 헤매었어요 / 작자 미상
095 매화로 피어나는 깨달음의 향기 / 황벽희운
096 계곡물 소리가 들려주는 법문法門 / 소동파
097 산이 높다 한들 구름을 막으랴 / 도천
098 꾀꼬리는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 비은
099 여산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 / 소동파
100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라 / 도천
101 고목에서 꽃 피는 봄 / 도천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8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문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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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세 / (주)조선뉴스프레스.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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