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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읽는 남도 음식문화

허북구

세오와 이재 · 2026-10-01 서점 등재 확인 중

ISBN 9791124583166 · 기술과학

274쪽 · 정가 30,000원 · 종이책

서점 등재 확인 중종이책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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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간에게 음식은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었다. 먹을 것을 구하고 저장하며 조리하는 일은 오랫동안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농업과 어업이 발달하고 식재료의 생산과 유통이 안정되면서 음식에는 생존을 넘어 맛과 취향, 의례, 접대, 공동체, 지역 정체성과 같은 문화적 의미가 더욱 풍부하게 축적되었다. 오늘날 음식은 한 지역의 역사와 생활방식, 자연환경과 미의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화자원이 되었다. 지역을 여행하며 그곳의 음식을 찾고, 문학과 영화 속 음식에 관심을 가지며, 오래된 조리법과 식재료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와 관련이 있다.

남도를 말할 때 우리는 소리와 색, 바다와 들판을 떠올린다. 판소리의 길고 깊은 성음, 붉은 홍주의 빛, 갯벌의 짙은 냄새, 산나물의 푸른 기운은 서로 다른 감각이면서 남도라는 공간에서 하나의 문화적 결을 이룬다. 그 결을 이어주는 중요한 감각 가운데 하나가 ‘맛’이다. 이 책은 남도의 문화예술을 음식이라는 감각을 통해 다시 읽어보려는 시도다.

필자는 앞서 다른 책에서 남도의 음식문화를 전라선 음식과 호남선 음식이라는 두 계통으로 구조화한 바 있다. 산간의 나물과 장(醬) 문화, 나무 열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라선 음식, 평야의 곡창과 육고기, 바다와 염전을 축으로 발전한 호남선 음식은 자연환경과 생업 구조가 어떻게 맛의 체계를 만들어냈는지를 설명하는 하나의 해석 틀이다.

이번 작업은 그 연장선에서 음식과 문화예술의 관계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두었다. 남도의 대표적인 음식에서 출발해 그 음식과 관련된 소리와 문학, 회화, 공예, 의례를 찾아가기도 했고, 예술가와 작품, 무형유산과 지역문화에서 출발해 그 주변에 형성된 음식과 식재료, 밥상의 풍경을 찾아가기도 했다. 음식과 문화예술 사이를 오가며 서로의 관계를 읽어보려 한 것이다.

음식에는 자연과 기후, 노동의 방식, 공동체의 질서와 오랜 시간의 축적이 담겨 있다. 한 그릇의 곰탕에는 불과 시간이, 한 점의 홍어에는 삭힘과 기다림이, 한 숟가락의 젓갈에는 바다와 염전의 풍경이 스며 있다. 어떤 음식은 농사일의 현장에서 만들어졌고, 어떤 음식은 포구와 장시를 따라 이동했으며, 어떤 음식은 잔치와 제례를 통해 세대를 이어 전승되었다. 이런 점에서 음식은 지역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적 언어다.

남도 문화예술에서도 시간과 축적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판소리의 성음은 오랜 수련을 거쳐 깊어지고, 남종화의 담묵에는 자연을 오래 바라본 눈과 손의 경험이 쌓여 있다. 공예에는 재료를 고르고 다듬으며 불과 흙, 섬유와 나무를 다루어 온 기술과 시간이 축적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은 발효와 숙성, 끓임과 삭힘을 통해 맛의 깊이를 만들어 온 남도의 음식문화와 여러 측면에서 맞닿아 있다.

소리에서 시작해 문학과 회화, 사진과 영화, 공예와 고택, 정원과 의례를 거쳐 발효와 숙성의 미학에 이르기까지 남도 문화예술을 음식의 언어로 살펴보았다. 각 장에서 만나는 음식과 예술은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형성되었지만, 그 안에는 자연환경과 생업, 사람의 이동과 교류, 노동과 기억이라는 공통의 요소가 흐르고 있다. 남도의 맛을 따라가다 보면 문화예술을 만나게 되고, 문화예술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다시 지역의 밥상과 식재료를 만나게 된다.

산간의 장독대와 평야의 곡창, 바다의 염전과 어장은 남도의 맛을 만들어 온 공간이면서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된 장소다. 그곳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노래와 그림, 이야기와 공예, 의례와 축제 속으로 들어가 지역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예술 역시 지역의 자연과 생업, 음식과 일상의 경험을 받아들이며 남도 특유의 정서와 표현을 형성해 왔다.

익숙하게 먹어 온 남도의 음식에서 새로운 문화예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익숙하게 보아 온 남도의 문화예술에서 그 지역의 음식과 농수산물, 생활 문화와 사람들의 기억을 함께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남도의 맛과 문화예술을 서로 연결하여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고, 이를 기록하고 전승하며 미래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제1장 남도의 맛을 읽는 두 개의 축, 전라선과 호남선

1. 전라선의 장과 호남선의 소금 음식문화

2. 전라선의 산채와 호남선의 육고기 음식문화

3. 호남선의 해산물과 전라선의 담수어류 음식문화

4. 전라선과 호남선의 열원과 조리문화

5. 정착된 조리 기술과 익숙한 맛의 전승

제2장 소리와 몸, 공동체의 음식문화

1. 동편제로 읽는 전라선 음식, 구례 산나물 정식

2. 광양 진월 전어잡이 소리와 광양전어

3. 진도의 바다와 육지가 만난 맛, 아리랑과 뜸부기 갈비탕

4. 소리와 국물이 빚어낸 남도 미학, 나주 신청과 나주 곰탕

5. 공옥진의 삶과 춤 그리고 영광 모시떡

6. 이난영의 노래와 항구 목포 그리고 민어회

7. 벌교 갯벌의 맛과 예술, 채동선의 음악과 꼬막요리

8. 광양 백운산 고로쇠와 버꾸놀이, 봄날의 맛과 흥

제3장 문학이 남긴 맛의 풍경

1. 조태일의 시처럼 뜨겁게 끓는 맛, 곡성 압록 매운탕

2. 문학과 영화의 풍경에서 만난 장흥 회진의 열무된장물회

3.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와 완도 전복

4. 농촌문학의 거장 오유권과 나주의 우렁이 요리

5. 문학의 숲속에서 자란 맛, 장흥 표고와 삼합

6.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순천만 갯벌의 짱뚱어탕

7. 영랑 고향의 화왕 모란, 모란을 닮은 강진 한정식

제4장 시각예술, 건축 해석과 식탁

1. 소치의 남종화와 진도의 톳밥

2. 오지호의 인상주의와 술향의 인상이 스민 화순 기정떡

3. 천경자의 색과 고흥의 석류, 유자, 그리고 녹동의 장어요리

4. 김환기의 점, 신안의 소금

제5장 사진, 영화 및 만화로 읽는 음식의 장면

1. 대한민국 격동기 기록사진가 이경모와 광양 재첩요리

2. 비움의 미학, 임권택 영화와 장성 사찰 음식

3. 항구도시 여수, 배우 박노식과 서대회무침

4. 가설극장과 섬마을 밥상, 남도의 이동영화와 허기의 시대

5. 여수의 바다와 만화의 식탁, 허영만과 남도 음식

제6장 공예, 정원, 색향 미학의 식문화

1. 빛과 불의 도시 광양, 장도와 광양숯불구이

2. 500년 왕골돗자리의 솜씨가 스민 함평 육회비빔밥

3. 죽공예 감각이 살아 있는 담양 음식, 떡갈비와 한과

4. 흙의 숨결과 바다의 탄력, 무안 분청자와 세발낙지

5. 가마의 불감각이 살아 있는 영암 음식, 도기와 독천 낙지

6. 물과 시간의 결, 장성 한지와 한천의 식탁

7. 죽물시장의 기억과 담양 국수의 거리

8. 보성 천연염색과 복내면 오색 다슬기 비빔밥

제7장 고택과 종가로 읽는 음식문화

1. 해남윤씨 녹우당과 고택 그리고 해남 닭요리

2. 감나무로 읽는 남도 종가의 건축과 음식

3. 보성 고택의 장독대와 미력옹기, 남도의 소스문화

4. 근대 전남에서만 이어진 차, 돈차의 공간과 기억

5. 목포 근대건축의 거리와 오래된 제과 문화, 새우바게트

제8장 정원 미학의 음식

1. 백운동 원림과 이한영의 백운옥판차

2. 화엄사 장죽전의 차밭과 구례 죽로차

3. 한 상에 차린 정원, 순천 한정식과 순천만국가정원

4. 바다의 정원, 완도 해조류 양식장과 식탁

5. 천상의 정원, 신안의 왕새우

제9장 의례, 신앙, 자연이 만든 남도의 맛

1. 영광군 용왕제와 선유놀이, 그리고 법성포 굴비정식

2. 진도 씻김굿과 홍주, 붉은 색의 의례

3. 여수 섬마을의 무래밥과 볏짚 오쟁이 헌식

4. 음복과 나눔, 남도 의례 음식의 공동체 미학

제10장 시간과 농축의 미학, 남도의 저장과 맛

1. 발효가 빚어낸 색과 맛의 철학, 나주 쪽염색과 홍어요리

2. 대한민국 맛이 시작되는 곳, 남도의 천일염 문화

3. 섬의 시간, 신안 젓갈과 발효의 바다

4. 불의 농축, 엿과 조청의 끓임의 미학

제11장 남도 음식과 예술의 깊이

1. 맛과 예술에 쌓인 남도의 시간

2. 반복과 축적, 몸의 기억이 만드는 문화

3. 농축과 숙성, 시간이 만드는 맛과 표현

4. 맛과 예술, 시간을 문화로 바꾸는 힘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357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기술과학.

분량·판형: 274쪽 · 판형 160*23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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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읽는 남도 음식문화』의 출간일은 언제인가요?

세오와 이재에서 2026-10-01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24583166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로 읽는 남도 음식문화』의 저자와 출판사는?

허북구 / 세오와 이재.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문화예술로 읽는 남도 음식문화』은 전자책·오디오북으로도 나오나요?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274쪽입니다. 정가는 30,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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