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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라딘 Open API 제공 도서 정보
시인의 말
살아낸다는 건 곤로의 뻑뻑한 심지처럼 스스로 타고 스러지며 다른 생을 밀어 올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제 가슴 깃털을 뽑아 둥지 바닥을 꾹꾹 눌러 깐 어미새의 체온, 말을 목구멍이 아닌 어깨로 삼키던 소년의 등, 첫봄처럼 눈부시겠지요 하고 돌아서던 그 사람의 뒷모습.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온기 위에 서서, 제 온기를 남기며 살아간다.
시는 그 온기를 천천히 더듬는 일이라고 믿는다. 말하지 않아도 곁에 있어 주는 일, 조용히 그 자리에 찻잔 하나 내려놓는 일. 그때 시가 나에게로 왔다.
언제, 왜 받았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덤이 인연의 길모퉁이마다 묵묵히 태엽을 되감고 있다. 이 시집도 그 덤들 중 하나이기를 바란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제1부
마중
새참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꽃비 구름
생일
닳은 위로
어른 김장하
사랑은 늘 찾는 것입니다
그늘 하나
꽃 농사
각설탕
요양원
둥지의 고집
달빛 바느질
달의 등
아버지의 항구
거슥
비워둔 방
세월
제2부
제철 죽음
봄의 목청
깻잎
두레탕
야시장
텅 빈 흔적
민들레 코골이
무영등
흔적
막내
건널목
영안실 앞
물빛에 잠긴 등
난을 옮기다
다음 생
오래된 온도
솜 한 조각
눈의 온도
덜 깨문 손가락
제3부
코스모스
봄길
옥상의 별
못 가본 길
산사
거미, 시를 뽑다
연록의 숨
물의 기억
척수의 바다
선저녁
불안의 궤도
인간의 면접관
1년에 몇 번은
굿모닝
별자리
맴도는 섬
한 뼘
제4부
그믐달
그 길
썰매
먼지의 입술
달래의 묘비명
바닥의 風磬
수면 낚시
장대비
명상-느티나무가 새를 삼켰다
빨간 대야
아랫목
유언
곁
야간 당직
수치 너머
5인실
가시의 여백
하얀 웃음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60쪽 · 판형 130*21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실천에서 2026-09-15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24172179.
함종렬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실천)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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