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으로』는 2026-11-13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성경을 펼칠 때 우리는 무엇을 먼저 바라보고 있습니까? 마음에 있는 문제를 해결할 말씀을 찾기도 하고, 오늘 필요한 위로를 얻으려고 한 구절을 붙들기도 합니다. 지친 마음에 힘을 얻고 싶을 때도 있고,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방향을 찾으려고 성경을 펼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자연스럽고 소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바르게 세우며, 길을 잃은 마음에 빛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이 언제나 우리의 문제를 중심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의 중심에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십니다. 성경은 먼저 인간의 필요를 설명하기 전에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 줍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내 삶에 필요한 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배우며 그분의 마음을 따라 우리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입니다.
성경의 첫 문장은 이 사실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창세기 1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은 “태초에 사람이 무엇을 원했는가?”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태초에 사람의 문제가 무엇이었는가?”에서도 시작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으로 시작합니다. 창조의 주체도 하나님이시며, 역사의 주권자도 하나님이시고, 구원의 시작도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됩니다.
이 출발점은 성경을 읽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어 줍니다. 나를 중심에 놓고 성경을 읽으면 모든 말씀이 나의 필요를 설명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중심에 놓고 성경을 읽으면 질문이 달라집니다. “이 말씀은 나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에서 “이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로 옮겨 갑니다.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며 우리는 어떻게 그 뜻에 응답해야 하는가?”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성경에서 위로의 말씀을 찾습니다. 그것은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위로만 찾는 데 머문다면 말씀의 깊이를 충분히 만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분으로 자신을 나타내시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하여 무엇을 가르치시는지, 우리의 믿음과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시는지 귀 기울여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상황을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창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본래 모든 상황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사건을 만나도 우리는 먼저 “나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가?”를 생각합니다. “내가 손해를 보았는가?”, “내가 인정받았는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를 살핍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이러한 습관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의 뜻보다 우리의 계획을 앞세우고, 하나님의 영광보다 우리의 만족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묵상에는 마음의 방향을 새롭게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말씀을 읽는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더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마음이 새롭게 되고 삶의 방향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 있습니다.
마음이 새로워진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께 맞추어 가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자기 개선이 아닙니다. 구원도 변화도 우리의 공로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를 베푸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며, 성령께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밝히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성경 묵상은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증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고 말씀을 듣는 시간입니다.
때로 우리는 성경을 문제 해결의 도구처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답을 찾고, 선택할 일이 생기면 확신을 얻으며, 마음이 흔들리면 위로받을 구절을 찾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길을 보여 주십니다. 그러나 성경을 단지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만 마주한다면, 말씀의 주인이신 하나님보다 말씀을 이용하는 우리의 필요가 앞에 설 수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를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어린아이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길을 걸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부모의 손을 붙잡고 어디로 가는지 배우며,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성경도 그러합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인생의 정답 몇 가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걷는 법을 배웁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시선”은 우리가 하나님과 같은 위치에서 세상을 판단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의 제한된 시선을 내려놓고, 성경이 계시하는 범위 안에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배우려는 태도입니다. 말씀보다 우리의 경험을 앞세우지 않고, 우리의 감정보다 하나님의 진리를 신뢰하며, 우리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 역시 막연한 감정이나 인간적인 생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통해 계시하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랑, 공의와 긍휼, 진리와 은혜를 배우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 구원의 뜻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그 말씀을 우리의 실제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은 뒤에는 질문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 말씀으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만 묻지 않고 “이 말씀에서 하나님은 무엇이라 말씀하시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내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만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과 방향을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시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듣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중심이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겨질 때, 성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줍니다.
그 변화는 일상의 작은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가족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이웃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생기고,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집니다. 손해와 유익을 계산하던 마음에서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 앞에 다시 가져오면서 우리의 선택과 행동도 조금씩 말씀의 방향을 따라가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세상을 떠나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상 가운데 살아가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시선으로 산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을 하나님 없이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다. 기쁨도 하나님 앞에서 바라보고, 슬픔도 하나님 앞에서 바라보며, 성공과 실패, 만남과 이별, 시작과 끝을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여정을 함께 걸어가려는 작은 묵상입니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펼쳐지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의 시선을 다시 조정하고자 합니다. 때로는 익숙했던 본문을 새로운 질문으로 바라보고, 때로는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쳤던 말씀 앞에 오래 머물고자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 내는 데 있지 않고,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고 그 말씀 앞에서 우리의 마음과 삶을 살피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은 자주 흔들립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감정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판단은 제한되어 있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완전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쉽게 자기중심으로 기울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책을 덮지만, 이제 하나님의 시선으로 걸어갑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을 마친 뒤에도 우리의 일상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해결하지 못한 일이 기다리고, 관계의 어려움은 여전히 마음을 무겁게 하며, 내일에 대한 염려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말씀을 읽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즉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말씀 앞에 머문 사람의 마음에는 이전과 다른 빛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같은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그 현실을 해석하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이 책에서 함께 살펴본 것은 단순히 성경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바라보며, 우리의 시선을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돌리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묻는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고, 어떤 뜻을 이루어 가시는지 귀 기울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성경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성경을 내 상황에 맞추어 해석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새롭게 살피는 일입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깨닫게 하실 때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게 됩니다. 말씀은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뜻 안으로 부르시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창조의 처음부터 하나님께서는 생명과 질서와 선하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떠났을 때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주셨고,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대속의 은혜와 죽음을 이기신 부활은 죄와 사망 아래 있던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실패와 상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주어진 은혜를 의지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소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성경의 마지막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모든 뜻을 이루어 낸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며, 구원을 완성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시는 약속의 장면입니다. 성경의 큰 흐름은 인간의 성취를 자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구원의 역사입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서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난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거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십자가를 지나 부활의 영광에 이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지금의 고난을 하나님의 손에서 다시 이해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문제에만 머물 때 마음은 쉽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우리는 문제보다 크신 주님의 은혜와 신실하심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어려움이 사라진 뒤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이 아닙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 삶입니다. 기도했지만 응답이 더딜 때도, 순종했지만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만날 때도, 말씀을 붙들고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삶입니다. 믿음은 모든 답을 손에 쥔 사람이 누리는 확신만이 아닙니다. 답을 다 알지 못해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걸어가는 은혜의 삶입니다.
이 책의 각 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성경을 바라보는 길을 함께 살폈습니다. 창조의 자리에서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인간의 타락과 고통 앞에서는 죄의 깊이와 함께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는 연약한 백성을 붙드시는 언약의 신실하심을 만났습니다. 예언서에서는 죄를 책망하시면서도 돌아오는 백성을 품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살폈습니다.
복음서에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낮아지시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하심 속에서 소외된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사랑을 보았고, 죄인을 부르시는 은혜를 만났습니다. 사도행전과 서신서에서는 성령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신자들이 말씀과 사랑 안에서 살아가도록 인도하시는 모습을 살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세상의 혼란이 하나님의 통치를 무너뜨릴 수 없으며, 주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소망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모든 말씀은 우리에게 한 가지 방향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은혜를 의지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오늘을 살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산다는 것은 언제나 완벽하게 판단하고 흔들림 없이 행동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때로는 잘못된 생각을 깨닫고 돌이키는 일이며, 상처 입은 마음으로도 용서를 배우는 일입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씩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갑니다.
새로운 삶은 모든 문제가 사라진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로워진 삶입니다. 새로운 방향은 내가 정한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길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하며 걷는 삶입니다. 때로는 그 길이 느리고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앞서 걸으셨고, 성령께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인도하시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끝까지 붙드신다는 약속이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요한계시록 22장 20절에서 주님께서는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성경의 마지막에 놓인 단순한 인사가 아닙니다. 창조에서 시작하여 십자가와 부활을 지나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약속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소망은 오늘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작은 순종, 이웃을 향한 사랑과 진실한 섬김이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약속 안에서 의미를 갖게 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고백은 현실을 떠나고 싶다는 탄식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다스리심을 기다리며 오늘도 그분의 뜻 안에서 살고 싶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아직 눈물과 아픔이 남아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합니다. 그 소망을 품은 사람답게 오늘의 자리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약한 사람을 돌아보며, 진실을 선택하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살아갑니다.
이제 책을 덮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향한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배운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묵상한 문장들이 시간이 지나 흐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기억보다 신실하며, 성령께서는 필요한 때에 말씀을 다시 생각나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오늘 다시 성경을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익숙한 말씀 한 구절 앞에 조용히 머물러 보시기 바랍니다. 내 문제에 어떤 답이 있는지 서둘러 찾기보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누구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성령께서 오늘 어떤 순종으로 이끄시는지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작은 머무름이 우리의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삶의 형편이 당장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이 남아 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구원과 소망은 상황의 안정이나 자기 능력에 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붙드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바라보며 오늘의 길을 걸어갑니다.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하나님의 말씀과 뜻 안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일입니다. 나의 두려움보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크게 보고, 나의 부족함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며, 나의 판단보다 말씀의 진리를 앞세우는 일입니다. 그 길에서 우리의 마음은 조금씩 낮아지고, 삶은 사랑과 순종의 열매를 맺어 갑니다.
이제 우리의 걸음이 다시 일상으로 향합니다. 가족이 있는 자리로, 일터로, 교회로, 이웃이 기다리는 삶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픔을 마주하며, 말씀에 비추어 선택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작은 순종이 내일의 큰 변화를 모두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통하여 선한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성경의 마지막 약속을 마음에 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십니다. 그날까지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사람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고 끝까지 인도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우리의 시선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우리의 마음이 메마를 때마다 말씀 앞에 머뭅니다. 우리의 길이 분명하지 않을 때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한 걸음 내딛습니다.
책은 여기서 덮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걷는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삶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프롤로그 /3
제1장 창조의 시선 /13
1. 태초의 중심 /22
2. 사람을 보시다 /29
3. 숨은 사람을 찾다 /38
4. 부르심의 눈 /44
5. 약속을 바라보다 /60
제2장 광야의 시선 /70
1. 길 없는 곳에서 /79
2. 광야의 학교 /87
3. 만나를 기다리다 /104
4. 폭풍 속의 평안 /110
5. 하나님께 맡기는 길 /118
제3장 십자가의 시선 /134
1. 죄를 바로 보다 /145
2. 십자가의 사랑 /155
3. 낮아지는 마음 /171
4. 용서의 길 /179
5. 다시 사는 사람 /194
제4장 새 삶의 방향 /208
1. 마음을 새롭게 /223
2. 말씀으로 걷다 /236
3. 성령과 동행 /242
4. 사람을 다시 보다 /253
5. 작은 일에 충성 /266
제5장 영원을 바라보다 /291
1.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 /298
2. 소망으로 견디다 /315
3. 푯대를 향하여 /326
4. 새 하늘과 새 땅 /334
5. 하나님의 집을 향해 /357
에필로그 /380
참고 사항 /388
저자 소개 /389
출판사 샘향 /394
샘향 출판, 전자책 /395
[판권지] /40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23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종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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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향에서 2026-11-13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4120392.
김영일 / 샘향.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20,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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