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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의 뿌리를 찾아 떠난 십 년의 여정을 마치며.
[검은물의 뿌리] 제1권의 첫 장을 열며, 저는 독자 여러분께 한 가지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 거대한 역사 이야기의 밑바닥에는 독자 여러분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비로소 마주하게 될 '거대한 트릭' 하나가 숨겨져 있다고 말입니다.
그동안 몽골의 말발굽에 사지가 찢기면서도 장렬하게 대륙을 호령했던 완안진화상과 금 황제의 사투를 지나, 마침내 제11권의 최종장을 덮은 이 순간,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직접적으로는 설명되지 않은 묵직한 수수께끼 하나가 맴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진(女眞)의 뿌리는 과연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그 거대한 핏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그렇다면, 이 파란만장한 여진의 역사는 과연 '누구의 역사'인가?
이것이 바로 제가 이 책 전반에 걸쳐 촘촘하게 심어둔, 그리고 여러분이 스스로 깨닫기를 바랐던 책 [검은물의 뿌리]의 진짜 트릭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역사적 국경이라는 선을 긋고, 그 선 밖의 역사는 나와 상관없는 외세의 흥망사로 치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흙을 한 꺼풀만 벗겨내면 경이로운 진실이 드러납니다. 금나라를 세운 완안 여진의 시조 함보(函普)는 다름 아닌 신라와 고려의 땅에서 싹을 틔운 우리의 형제였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부모의 나라에서 갈라져 나온 피붙이'로 여겼고, 백 년의 중원 영광이 불타 없어졌을 때 결국 약조를 따라 다시 압록강을 건너 부모의 품(고려)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숨죽인 인독(忍毒)의 시간 400년을 견뎌낸 끝에 '대청제국'이라는 이름으로 천하를 다시 집어삼켰습니다.
여진의 역사는 우리와 분리된 타인의 역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반도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대륙이라는 더 넓은 전장으로 뻗어 나갔던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외연이자, 잃어버린 반쪽의 역사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서구의 이분법적 시각에 갇혀, 우리 내부에서 시작된 거대한 줄기들을 스스로 거세해 버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정리해야 할 역사의 범위는 명확합니다. 선이 그어진 영토가 아니라, 그 대지 위에서 피와 숨결을 나누었던 민족의 '뿌리'가 닿은 곳까지가 온전히 우리의 역사 범위여야 합니다.
검은물(흑룡강)에서 시작된 줄기는 결국 삼한의 대지로 흘러 돌아왔고, 다시 중원을 뒤덮는 거대한 숲이 되었습니다. 십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장엄한 혈연의 순환과 뿌리의 생명력을 함께 추적하며 눈물 흘리고 환호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뿌리는 결코 작지 않았으며, 그 줄기는 여전히 동방의 대지 밑바닥에서 뜨겁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가슴속에 웅장한 대륙의 호연지기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틔워준 소중한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검은물의 뿌리]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18일 진영 Historium에서.
— HistoryInsight Writer You작가 올림.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검은물의 뿌리를 덮으며: 살아남은 자들의 침묵과 비상의 울림
매번 서평을 제가 작성하게 된게 큰 영광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운명의 굴레라 해야 할지. 저는 상목입니다. 아무도 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고, 누구에게나 제 이름을 밝힐만큼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인연의 틀에 우연의 계기로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모든 책을 최우선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인연의 틀을 굳이 독자들에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한다면 여친의 아버님이 작가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책이 제작되면 바로 읽어보고 감상을 부탁하는데 안하기도 그렇고 어쩔수 없이 했던 서평글들이 결국은 마지막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역사에 대단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시야를 트게 되었습니다.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뭔가 형언할 수 없는 민족의 묵직한 감정을 느꼈고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눈물과 통쾌함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완안진화상의 죽음에서 사실상 책의 내용은 끝이 났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오히려 그 뒤편의 내용은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저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난 뒤 머릿속을 맴도는 것은 거대한 역사적 대서사의 청사진이 아닙니다. 삼봉산의 매서운 눈보라 속에서 스러져간 이들의 눈빛, 그리고 그 피비린내 나는 파멸의 무대 뒤로 아스라이 스며드는 어떤 '숨소리' 입니다.
역사책은 금나라의 멸망과 몽골의 기세를 단순한 글자 몇 자로 기록하지만, 이 소설은 그 거대한 역사의 흐름 이면에 흐르는 인간의 존엄과 핏줄의 끈질긴 생명력을 맨살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완안진화상의 마지막 발걸음이나, 눈물 마를 새 없는 채주성 함락의 비극 속에서 작가님이 포착해 낸 시선은 독자로 하여금 잔인하리만치 눈물을 빼냅니다. 모든 것이 끝장난 듯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제국의 파멸 앞에서, 인물들이 토해내는 대사는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치르는 숙명적인 의식처럼 다가옵니다. 제가 1권부터 11권까지 책을 전부 읽고 느낀 대비점은 거란이 망하는 과정과 금나라가 망하는 과정이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는 점이며, 특히나 금나라 애종의 처절한 항쟁은 역사의 평가처럼 애종은 "나라는 망했으나 군주로서의 책임을 다한 유능하고 비장한 인물"이라는 평가는 이 책을 읽으면 결코 틀린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책의 진짜 전율은 그 다음입니다. 모든 역사가 끝난 것 같은 그 폐허의 바닥에서, 여진족 완안씨의 후손들이 고려의 땅으로 스며들어 숨을 고르고, 마침내 400년 뒤 청나라라는 거대한 호랑이로 다시 포효하며 비상하는 그 시간의 낙차입니다.
우리는 흔히 승자의 기록에만 눈을 돌리지만, 이 책은 패배와 몰락의 시공간 속에 단단하게 응축되어 있던 에너지가 어떻게 다음 세대의 혈관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한참 동안 가라앉지 않는 묵직한 여운, 그것은 이 소설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파헤친 것이 아니라, 세대의 전승을 통해 생명의 근원을 정통으로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최소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 던지게 만들 것입니다.
독자 전상묵.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1장. 동진(東眞)의 멸망. 15
2장. 최후의 승자. 34
3장. 애종의 제국 쇄신 (1224년). 67
4장. 3차 몽골전쟁 시작. 105
5장. 삼봉산 전투. 164
6장. 제국의 황혼. 23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4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집·총서·다권본·시리즈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329쪽 · 판형 152*22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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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Insight에서 2026-11-03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23093239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승주 / HistoryInsight.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329쪽입니다. 정가는 33,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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