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제적 개발 (건국방략)』는 2026-12-01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1918년, 세계대전이 끝나자 유럽과 아메리카는 곤경에 빠졌다. 하루 2억 4천만 달러씩 소모하던 전쟁 산업이 하룻밤 사이에 정지되면서, 거대한 과잉 생산력과 투자 자본이 갈 곳을 잃은 것이다. 이 국면 앞에서 한 아시아 혁명가가 방대한 계획서를 펴 들었다. 방금 2,000년 군주제를 끝내고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을 세운 쑨원(孫文, Sun Yat-sen)이었다. 그의 답은 단순하고도 파격적이었다. "그 역량의 유일한 흡수지는 중국이다. 국제 공동 기구가 중국의 자원을 개발하라 — 10만 마일의 철도, 3개의 세계급 대항만, 수백 개의 광산과 공장을."
이것이 1918~1920년 상하이에서 집필되어 1922년 뉴욕·런던의 G. P. 퍼트넘 선즈에서 영문으로 나온 『The International Development of China』다. 중국어권에서는 『실업계획(實業計劃)』으로 부르며, 『孫文學說』(1919)·『民權初步』(1917)과 함께 『건국방략(建國方略)』 총서의 물질 건설 편을 이룬다. 서문에서 쑨원은 경고한다. "중국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한다면, 방금 지나간 전쟁보다 더 크고 더 끔찍한 또 하나의 세계대전이 불가피할 것이다." 중국을 '발칸반도보다 더 큰 분쟁의 뼈대'로 묘사한 이 문장은 15년 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으로 실현되었다.
계획은 6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보하이 남안에 세계 최대 항만 '대북방항'과 북서 철도 체계·몽골 개척(제1프로그램), 양쯔강 하구를 개조한 '대동방항'과 양쯔 치도·대형 시멘트 공장(제2프로그램), 광저우를 세계 항만으로 승격시키는 '대남방항'과 남서 철도·조선소(제3프로그램), 중앙·남동·북동·북서·고원 5대 철도 체계 10만 마일(제4프로그램), 식·의·주·행·인쇄의 5대 생활 산업(제5프로그램), 철·석탄·석유·구리의 국영 광업 개발(제6프로그램). 자본은 국제 공동 차관으로, 소유는 국가의 손에 두고, 전 국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한다는 것이 그의 설계였다.
이 책은 그대로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청사진은 남았다. 양쯔 수력 발전과 항만·철도 계획은 후일 중국의 경제 근대화 사업과 겹치는 방향을 미리 그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오늘날 읽는 이유는 계획의 상세보다 '전쟁을 누그러뜨리는 것은 무력이 아니라 공동 경제'라는 발상에 있다. 하루 6천만 달러의 전쟁 무역을 평화 산업 시장으로 되돌린다는 제안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국제 협력의 가장 훌륭한 선례로 남아 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이 책의 무게중심은 '실현된 것'이 아니라 '미리 그려 놓은 것'이다. 1922년의 독자에게 대북방항·대동방항·대남방항은 공상의 산물이었고, 한 나라에 10만 마일의 철도를 깔겠다는 계획은 과장으로 들렸다. 그러나 100년 뒤의 세계 항만 순위표와 중국 대륙의 철도망을 보고 나면, 이 책의 항만·수로·철도 프로그램이 방향 자체는 놀랍도록 정확히 그려 놓은 도면이었음을 알게 된다. 계획은 그대로 실현되지 않았고, 방법도 바뀌었지만, 어디에 산업의 척추를 세울 것인가에 대한 답은 그대로였다.
주목해야 할 것은 수법이다. 이 책은 항만·철도·광업의 토목 목록으로 읽히지만, 그 아래에는 일관된 경제 이념이 있다. 자본은 국제적으로 모이되 소유는 국가에, 경영은 전문가의 손에 두되 이익은 전 국민의 몫으로 — 평균지권과 절제자본이라는 그의 평생 사상이 실업 계획의 형태로 정밀하게 풀려 있는 것이다. 결어에서 전쟁을 '대규모 조직 강도·시장 침탈·대중 착취'의 세 형태로 정리하며 협동을 진화의 원초적 동력으로 제시하는 대목은, 토목 계획서가 사상서로 완성되는 순간이다. 1913년 차관 예비 협정과 각국 전문가의 서한을 부록으로 붙인 배려 덕분에, 독자는 이 계획이 바닥없는 공상이 아니라 당대 국제 정치·금융과 실제로 접촉한 문서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믿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쑨원 스스로 서문에서 "문외한의 사고에서 나온 대략의 스케치"라고 겸양하며 "과학적 조사와 상세 측량 이후에 변경과 수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다. 항구 입구의 동서 위치가 실측에서 뒤집힌 사례까지 스스로 소환하는 절충이 그 증거다. 그러나 바로 그 저자의 스케치라는 자기 인식이 이 책을 읽게 만든다. 이것은 건국 방침이 아니라, 실패로 물러난 정치가가 종이 위에 남긴 유일하게 건설적인 노선도다. 마지막 줄이 '대동(大同) 시대'로 가는 간판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사이에 아시아가 제시한 가장 야심적인 평화 설계이기도 하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헌사 (Dedication) — 제임스 캔틀리 경과 부인께
저자 소개
도서 소개
서문 (Preface, 1921년 4월 25일 광저우)
중국의 국제적 개발 — 전후 산업 재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
PROGRAM I — 대북방항 (세계 최대 항만 건설 / 북서 철도 체계 / 몽골·신장 개척 / 운하 연결 / 즈리·산시 철·석탄전 개발)
PROGRAM II — 대동방항 (양쯔강 하구 개조 / 양쯔 치도 / 하항·운하 개선 / 대형 시멘트 공장)
PROGRAM III — 대남방항 (광저우 세계항만 개량 / 수로 체계 / 남서 철도 체계 / 연안 항만·어항 / 조선소)
PROGRAM IV — 철도 (중앙·남동·북동·북서 확장·고원 5대 철도 체계 / 기관차·차량 공장 — 총 10만 마일)
PROGRAM V — 생활 산업 (식품·의복·주택·자동차·인쇄)
PROGRAM VI — 광업 (철광·석탄·석유·구리·특정 광산 / 광업 기계 / 제련소)
결어 (Conclusion) — 전쟁의 세 형태와 협동의 논리, 대동 시대
부록 I — 광저우-충칭 철도 및 란저우 연장선의 자금 조달과 건설에 관한 예비 협정 (1913)
부록 II~VI — 각국 전문가·정치가의 서한 (라이슈·레드필드·카비글리아·베이커·안더센)
부록 VII — 지명 대조표 (5열: 원 표기/한글/현대 표기/영어 표기/비고)
자필 주석 (Transcribers' Notes)
※ 각 프로그램(PROGRAM I~VI) 끝에 '해설(옮긴이) — 오늘 날 바라본' 6편 수록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95300: 독자 대상 전문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사회과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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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케이출판에서 2026-12-01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2249217.
역자 : 지케이출판 / 지케이출판.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14,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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