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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1947

전병길

(도서출판) 몽소 · 2026-10-09 서점 등재 확인 중

ISBN 9791122156515 · 사회과학

정가 19,800원 ·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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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덟 줄짜리 동요 한 곡이 통과한 80년

1947년 3월 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정동의 서울중앙방송국에서 삼일절 어린이 노래극이 전파를 탔다. 들어간 다섯 곡 가운데 하나가 「우리의 소원」이었다. 노랫말은 화가이자 언론인이던 안석주가 썼고, 가락은 그의 아들 안병원이 붙였다. 스물한 살, 서울대 음악부 재학생이었다. 그리고 그때 그 노래의 첫 줄은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었다.

해방은 됐지만 나라는 아직 정부를 갖지 못했다. 38선 아래에는 미군이, 위에는 소련군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독립을 노래했다. 그 단어가 ‘통일’로 바뀌는 데는 몇 해가 걸렸고, 1954년 초등학교 5학년 음악 교과서가 그것을 공식으로 확정했다. 이후 반세기 넘게 전국의 열한 살이 모두 이 노래를 배웠다.

국가가 밀어올리고, 거리가 받아 불렀다

이 노래를 퍼뜨린 통로는 셋이었다. 전쟁 중의 군 정훈 조직, 음반 맨 끝에 건전가요를 의무로 싣게 한 제도, 그리고 교과서다. 셋 다 국가가 놓은 길이었다. 정훈은 1950년대에 닫혔고 음반은 1996년에 닫혔다. 남은 것은 교과서 하나였다.

이 책은 그 노래가 지나온 자리를 하나씩 따라간다. 전쟁통에 부산에서 결성된 해군 어린이음악대, 1954년 미국 48개주를 돈 한국어린이합창단, 긴급조치로 부를 노래가 사라진 대학가, 1980년 5월 광주 금남로, 1985년 들국화 1집의 마지막 트랙, 1987년 여의도광장의 벽보. 안보 행사의 피날레였던 노래가 시위 현장에서도 불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 노래가 어느 시대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분류상 동요여서 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누구나 이미 알고 있어 악보가 필요 없었고, 배운 자리가 교과서였으므로 진영이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노랫말이 건너갈 때마다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남쪽에서 ‘독립’이 ‘통일’로 바뀌었듯, 북쪽에서도 2절의 ‘통일’ 자리에 ‘자주’가, 3절에 ‘민주’가 들어갔다. 1990년 예술의전당에서 안병원은 자기가 쓴 곡의 다른 판본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그해 방송에 나와 말했다. “이건 흘러간 노래가 돼야죠.” 통일이 되어 부를 이유가 없어지는 날을 말한 것이었다.

1989년 대학생 임수경이 평양에서 이 노래를 불렀고, 노래는 북한 전역으로 퍼졌다. 1993년 광복절에는 독립문에서 임진각까지 48킬로미터를 6만여 명이 손을 맞잡고 불렀다. 2000년 6월 15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는 남북의 두 정상이 손을 잡았다. 그 방에 악보는 없었다.

양쪽에서 함께 사라지다

2016년, 북한이 이 노래를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유도 함께 전해졌다.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며, 군사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2023년 12월 김정은은 남과 북이 적대적인 두 국가라고 선언했고, 이듬해 헌법에서 ‘조국통일’이 지워졌다.

남한에서는 아무도 금지하지 않았다. 2007년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초등 음악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었고, 이 노래를 겨냥한 조치가 아니었음에도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밀려났다. 지금 일곱 종의 정규 단원 어디에도 이 노래는 없다. 2023년 조사에서 청소년의 70.6퍼센트가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문제는 빈칸이 아니다

이 책은 통일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논하지 않는다. 당위를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런 책은 이미 많다. 대신 신문 지면과 회고록과 조사 자료와 방송 기록을 뒤져, 한 노래가 어디서 불렸고 언제 사라졌는지를 확인되는 만큼만 적었다. 확인되지 않는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렇게 80년을 따라가면 한 가지가 남는다. 이 노래에는 처음부터 비어 있는 자리가 있었다. 누가, 어떻게, 무엇을 하겠다는 말이 여덟 줄 안에 없다. 그 빈칸 덕분에 이 노래는 어느 시대에나 불릴 수 있었고, 그 빈칸 때문에 지금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문제는 그 빈칸이 아니다. 그 빈칸 앞에 서는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7년 3월 1일, 이 노래는 여든 살이 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53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사회과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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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우리의 소원·1947』의 출간일은 언제인가요?

(도서출판) 몽소에서 2026-10-09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22156515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원·1947』의 저자와 출판사는?

전병길 / (도서출판) 몽소.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우리의 소원·1947』은 전자책·오디오북으로도 나오나요?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19,8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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