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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뒤에도 쉽게 떠나지 않는 마음들 곁에 오래 머무는 정택근의 첫 시집이다. 떠난 사람, 지나간 계절, 끝내 건네지 못한 말과 너무 늦게 알아본 사랑을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불러낸다. 침묵은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슬픔을 알아보고, 서로의 존재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출처: 알라딘 Open API 제공 도서 정보
정택근 시인은 요양원 원장이었으며, 야생화 사진가이자 중년이 지나면서 세상에 첫 시집을 내보이는 시인입니다. 이미 종교철학을 깊이 공부하였으며, 청소년기부터 시에 대한 갈망을 오래 깊이 품어왔지요. 정 시인의 야생화 사진 또한 아주 특별합니다. 대개의 야생화 사진가들은 접사 렌즈로 야생화의 얼굴빛 부각에만 골몰하는데, 정 시인의 야생화 사진들은 그 여린 야생화가 깃들어 사는 모습, 그러니까 상생의 관계와 존재의 조건까지 담아냅니다. 접사와 광각, 미시적인 삶과 거시적인 삶을 다 들여다보며 산다는 뜻이겠지요. 이번 첫 시집을 두고도 정 시인 스스로 “끝난 뒤에도 쉽게 떠나지 않는 마음들 곁에서 잠시 머문 것들의 시간의 기록”이라고 갈무리했습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시인이 시를 쓸 때 바로 그 시의 기척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듯이 시를 읽을 때도 시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시를 쓸 때와 읽을 때 모두 온전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자세 또한 ‘기다림의 미학’이지요. 동양 미학에서 강조하는 비움의 자세는 무심(無心)과 허정(虛靜)입니다. 마음속의 편견, 잡념, 목적의식 등이 모두 지워진 상태, 내 마음이 먼저 고요하고 깨끗해져야만 시의 본래면목이 온전히 들어올 수 있겠지요. 대상에 실용적 의도를 품지 않고 순수하게 바라보는 태도인 미적 관조(Aesthetic Contemplation), 이것이야말로 시를 함부로 분석하거나 정답을 요구하지 않고, 시가 스스로 말을 건네올 때까지 마음을 열고 기다리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시인 이원규의 발문 중 일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5 ◦ 시인의 말
1부 말을 쓰지 않았다
12 ◦ 겨울의 서식지
15 ◦ 말 없는 계절
17 ◦ 낮은 곳의 문법
19 ◦ 말이 닿지 않는 곳에서
21 ◦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한 문장들
23 ◦ 암순응
26 ◦ 기도는 돌 하나를 들어 올리는 일
28 ◦ 말이 끝난 자리에서
30 ◦ 슬픔을 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32 ◦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33 ◦ 남아 있는 숨
35 ◦ 저녁엔 말 없는 문장으로라도 다시 인사해 줘
38 ◦ 나는 말에 갇힌다
40 ◦ 바람은 누구의 얼굴을 닮았는가
42 ◦ 벽화의 후손들
2부 먼 데 있던 바람 하나
46 ◦ 조심히 오래 사랑하고 있는 중이다
48 ◦ 그만큼의 거리
49 ◦ 어두워지는 창가에서
50 ◦ 빛은 언제나 늦게 도착한다
52 ◦ 잔잔한 것들에 대하여
54 ◦ 낯설고 익숙한
56 ◦ 사랑은 부재로 완성된다
57 ◦ 부식腐蝕
59 ◦ 네가 없는 날의 풍경
60 ◦ 관계
62 ◦ 푸르게 아픈 날
64 ◦ 문이 닫힌 뒤
65 ◦ 시간의 이별
66 ◦ 젖은 우산에 대하여
3부 누군가의 얼굴은 아득하고
68 ◦ 잊힌 것들 틈에서
70 ◦ 누구도 오지 않는 곳에서
72 ◦ 그리움이 나를 살게 한 날들
74 ◦ 고‘故’라는 이름
76 ◦ 누군가의 얼굴은 아득하고
78 ◦ 어떤 기억은 처음부터 틀렸다
84 ◦ 나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사람
86 ◦ 무너지는 각도
88 ◦ 나무의 배후
90 ◦ 소들 사성암에 들다
92 ◦ 새 떼 건너가다
94 ◦ 물수제비
95 ◦ 花葬된 나비
98 ◦ 작은 기억
4부 그렇게 나비를 불렀을까
100 ◦ 근처라는 이름으로
102 ◦ 아직 오지 않은 봄
106 ◦ 지나가며
107 ◦ 책등
109 ◦ 슬픔을 이식하다
112 ◦ 집중호우
114 ◦ 기울기
116 ◦ 서해에서
119 ◦ 환대에 대하여
121 ◦ 비켜선 자들의 길
123 ◦ 아이 무덤
125 ◦ 어느 눈 오는 날은 더욱 좋고
127 ◦ 어느 날, 나무는 왼쪽으로 기울었다
129 ◦ 길을 잃다
130 ◦ 11월의 나무
132 ◦ 늦게 도착한 꽃
┃발문┃ ◦ 이원규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56쪽 · 판형 128*18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끝난 뒤에도 쉽게 떠나지 않는 마음들 곁에 오래 머무는 정택근의 첫 시집이다. 떠난 사람, 지나간 계절, 끝내 건네지 못한 말과 너무 늦게 알아본 사랑을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불러낸다. 침묵은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슬픔을 알아보고, 서로의 존재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정택근 (지은이), 이um 펴냄)
이um에서 2026-08-31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99846845.
정택근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이um)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ISBN 9791199846845으로 검색하면 정확한 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가는 12,0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