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인문학 1 - 말로 다 못할 때, 사람은 노래한다 표지

오페라 인문학 1 - 말로 다 못할 때, 사람은 노래한다

박경준 (지은이) · 카이로스북

2026-09-09 출간 · ISBN 9791199498068

예술/대중문화국립중앙도서관 서지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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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오페라 인문학자이자 성악가인 저자 박경준은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해 온 사람의 시선으로, 낯선 양식과 용어 뒤에 숨어 있던 인간의 감정을 다시 꺼내 보인다. 모든 것이 빠르고 가볍게 소비되는 시대에, 두세 시간 동안 한 인간의 운명에 온전히 마음을 내어 주는 이 오래된 경험이 왜 지금 다시 귀해지는지를 이야기한다.

출처: 알라딘 Open API 제공 도서 정보

출판사 등록 소개

말로 다 못할 때, 사람은 노래한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대개 당혹스러워한다. 인물은 평범한 한마디조차 몇 분에 걸쳐 노래로 늘여 부르고, 칼에 찔린 사람마저 쓰러지기 전에 긴 아리아를 토해 낸다. 그런데 바로 그 비현실이 오페라의 비밀이다. 일상의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의 크기를 오페라는 노래로 부풀려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오페라 인문학 Ⅰ』은 1600년 무렵 피렌체에서 시작된 사백 년의 노래를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따라간다. 감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두고 피렌체의 한 모임이 벌인 논쟁에서 출발해, 베네치아에서 오페라에 처음 표값이 붙은 순간과 런던에서 스타 가수가 태어난 순간을 지나, 혁명 전야의 웃음과 사랑이 종교가 된 세기를 거쳐, 폐허 위에서 다시 오른 전후의 막까지 하나의 강줄기로 잇는다. 작품 목록을 나열하는 대신 왜 그 시대에 그런 노래가 필요했는지를 묻는 방식이라, 오페라를 한 편도 끝까지 본 적 없는 독자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이 다른 오페라 입문서와 갈라지는 자리는 책의 처음과 끝이다. 서장은 저자가 변학도로 분장하고 섰던 창극 무대에서 열리고, 종장은 오페라가 이 땅에 도착한 순간부터 판소리에서 창극으로, 여성국극에서 윤이상 이후의 창작 오페라로 이어지는 우리 노래극의 백 년을 다룬다. 프롤로그의 대조 연표 「유럽, 오페라의 길 · 이 땅, 소리의 길」과 본문 다섯 곳에 놓인 「한 시대, 세 갈래」 도표는 같은 시기의 미술과 문학과 오페라를 한 화면에 나란히 세워, 피렌체에서 〈에우리디체〉가 오르던 무렵 이 땅에서는 무엇이 불리고 있었는지를 눈으로 잡히게 한다.

저자는 세계 오십여 개 극장에서 삼십 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사백 회 넘게 무대에 선 바리톤이다. 그래서 이 책의 해설은 악보 바깥에서 온다. 어떤 아리아가 왜 그 자리에 놓였는지, 가수의 몸에서 그 음이 어떻게 나오는지, 무대에서 그 인물이 무엇을 감당하는지를 겪어 본 사람의 문장으로 쓰였다.

자필 악보와 초연 극장의 도면, 초연 포스터와 무대 사진 등 예순다섯 점의 도판을 실었고, 저작자와 이용 조건은 권말 「도판 출처」에 따로 밝혔다. 부록 1 「오페라를 듣는 여섯 개의 열쇠」와 부록 2 「무엇부터 들을까」는 책을 덮은 뒤 무엇을 먼저 들을지 막막해질 자리를 미리 채워 두었으며, 작품별 「오페라 음악 노트」는 QR로 연결된다.

전 5권으로 기획된 『오페라 인문학』 시리즈의 첫 권으로, 1권이 사백 년의 흐름을 통으로 훑고 이후 권에서 개별 작곡가와 작품으로 들어간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요약

사백 년의 강줄기를 한글에 얹다

오페라 입문서는 적지 않다. 대개는 작품 스무 편의 줄거리와 명아리아를 나열하고, 작곡가의 생애를 덧붙인다. 문제는 그렇게 읽고 나면 목록만 남고 흐름이 잡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 왜 1600년 무렵의 피렌체에서 하필 노래로 극을 하겠다는 발상이 나왔는지, 왜 백 년 뒤 런던에서는 가수의 몸값이 작곡가보다 높아졌는지, 왜 이십 세기의 작곡가들은 아름다운 선율을 스스로 부수기 시작했는지가 설명되지 않으면 작품은 서로 무관한 낱개로 흩어진다.

『오페라 인문학 Ⅰ』은 그 사이의 논리를 복원하는 데 책 한 권을 쓴다. 여섯 개의 장은 각각 하나의 질문으로 묶인다. 말로는 부족해진 순간, 목소리가 권력이 되던 시기, 하인이 귀족을 이기는 무대가 가능해진 시기, 사랑이 종교의 자리를 대신한 세기, 아름다움이 스스로 무너진 시기, 그리고 폐허 뒤에도 남은 노래. 각 장 안에서 미술과 문학이 같은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가 나란히 놓이므로, 오페라사는 음악사의 한 갈래가 아니라 유럽이 인간을 이해해 온 방식의 기록으로 읽힌다.

무대에서 온 문장

이 책의 저자는 연구실이 아니라 무대에서 왔다. 세계 오십여 개 극장에서 삼십 편의 주역으로 사백 회 넘게 노래한 바리톤이며, 그 경력이 문장의 밀도를 결정한다. 카스트라토의 발성이 어떤 신체적 대가를 요구했는지, 벨칸토가 요구하는 호흡이 왜 그 시대의 극장 규모와 맞물려 있는지를 설명할 때 이 책은 자료를 옮기지 않고 몸의 기억을 옮긴다. 서장이 저자 자신이 변학도로 분장하고 섰던 창극 무대에서 열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우리 노래극을 같은 시간축에 올리다

이 책의 가장 뚜렷한 선택은 유럽의 사백 년을 이 땅의 소리와 같은 시간축에 올린 것이다. 프롤로그의 대조 연표와 본문 다섯 곳의 「한 시대, 세 갈래」 도표가 그 장치이고, 종장 네 절이 그 결론이다. 오페라가 이 땅에 도착한 순간, 북 하나로 버티던 판소리가 극장으로 들어와 창극이 된 과정, 여성국극의 남장 배우와 유럽의 카스트라토를 목소리라는 하나의 문제 아래 놓는 시도, 윤이상 이후 세계 무대에 오른 우리 이야기까지가 이어진다. 사백 년의 서사가 남의 나라 이야기로 끝나지 않도록 책의 처음과 끝을 한국의 무대로 묶은 구조는, 이 시리즈가 왜 한국어로 쓰여야 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답이기도 하다.

전 5권 시리즈의 첫 권인 이 책이 사백 년의 지도를 그린다면, 이후의 권들은 그 지도 위의 한 도시로 들어간다. 오페라를 한 번도 끝까지 본 적 없는 독자에게는 첫 문이 되고, 이미 여러 편을 본 독자에게는 흩어져 있던 기억을 하나의 줄기로 꿰는 책이 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프롤로그

대조 연표

서장. 춘향, 두 번 태어나다 · 판소리에서 오페라로

Chapter 1 말로는 부족해진 순간 · 16–17세기

1. 감정을 설계하다 — 정념의 발견

2. 노래보다 시가 먼저 있었다 — 에로스와 소네트

3. 교회 밖으로 나온 노래 — 오페라 이전의 무대

4. 오해가 낳은 예술 — 카메라타, 오페라의 탄생

5. 오페라에 표값이 붙다 — 베네치아의 새 청중

6. 욕망이 이성을 이기다 — 〈포페아의 대관〉

7. 국경을 넘자 얼굴이 바뀌다 — 륄리와 퍼셀

Chapter 2 목소리가 권력이 되다 · 18세기

1. 이성이 감정을 재다 — 계몽과 신고전주의

2. 신과 황제를 노래하다 — 나폴리와 세리아

3. 유럽의 무대를 지배한 시인 — 메타스타지오

4. 스타의 시대가 열리다 — 헨델과 카스트라토

5. 프랑스는 왜 달랐나 — 라모의 춤과 장중함

6. 덜어 내자 감정이 살아났다 — 글루크의 개혁

Chapter 3 하인이 귀족을 이기다 · 18세기 후반 · 모차르트

1. 머리보다 가슴을 믿다 — 후기 계몽과 질풍노도

2. 자연으로 돌아가라 — 루소와 부퐁 논쟁

3. 신이 떠난 무대 — 오페라 부파와 징슈필

4. 혁명 전야의 웃음 — 〈피가로의 결혼〉과 다 폰테

5. 가장 쉬운 음악이 가장 깊다 — 〈마술피리〉

6. 감옥의 문이 열리다 — 베토벤과 혁명기

Chapter 4 사랑이 종교가 된 시대 · 19세기, 낭만의 절정

1. 사랑이 삶보다 커질 때 — 낭만의 세기

2. 사랑은 죽어야 완성되는가 — 바그너와 〈트리스탄과 이졸데〉

3. 아름답게 노래하라 —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루치아〉까지

4. 한 민족의 목소리가 되다 — 베르디

Chapter 5 무대가 세상으로 내려오다 · 19세기 후반

1. 여자는 왜 칼에 찔려야 했나 — 〈카르멘〉과 낭만의 끝

2. 변방이 유럽을 흔들다 — 러시아 국민 오페라

3. 웃음이 오페라를 구하다 — 오페레타와 뮤지컬

4. 거리로 나온 비극 — 베리스모와 푸치니

Chapter 6 아름다움이 무너지다 · 20세기 전반

1. 세계가 무너지자 음악도 흔들렸다 — 모더니즘과 무의식

2. 또렷이 말하지 않는 음악 — 드뷔시와 라벨

3. 금지된 것을 노래하다 — 〈살로메〉와 〈엘렉트라〉

4. 말이 곧 가락이 되다 — 야나체크

5. 사라지는 노래를 붙들다 — 바르토크와 동유럽

6. 혁명은 예술가를 어디로 데려갔나 — 소비에트의 무대

Chapter 7 폐허에도 노래는 남았다 · 20세기 후반과 오늘

1. 무너진 뒤 무엇을 노래할까 — 전후의 사상

2. 군중 속의 이방인 — 브리튼과 영국 오페라

3. 신은 다시 돌아왔는가 — 메시앙과 풀랑크

4. 재즈가 오페라의 문을 열다 — 〈포기와 베스〉에서 미니멀리즘까지

5. 사백 년을 돌아 — 다시 오르페우스로

6. 막은 다시 오른다 — 오늘과 내일의 오페라

Chapter 8 춘향에게로 돌아오다 · 한국의 오페라

1. 소리를 붙들고, 다시 흔들다 — 신재효와 정정렬

2. 북 하나에서 극장까지 — 판소리에서 창극으로

3. 목소리가 몸을 넘어설 때 — 여성국극과 카스트라토

4. 1948년, 명동에서 막이 오르다 — 〈춘희〉에서 〈춘향전〉까지

5. 한 음을 붙들고 흔들다 — 윤이상

6. 다음 춘향은 누구인가 — 우리가 쓰는 오페라

에필로그

오페라 음악노트

참고문헌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367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예술.

분량·판형: 336쪽 · 판형 148*21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자주 묻는 질문

『오페라 인문학 1』, 어떤 책인가요?

오페라 인문학자이자 성악가인 저자 박경준은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해 온 사람의 시선으로, 낯선 양식과 용어 뒤에 숨어 있던 인간의 감정을 다시 꺼내 보인다. 모든 것이 빠르고 가볍게 소비되는 시대에, 두세 시간 동안 한 인간의 운명에 온전히 마음을 내어 주는 이 오래된 경험이 왜 지금 다시 귀해지는지를 이야기한다. (박경준 (지은이), 카이로스북 펴냄)

『오페라 인문학 1』의 출간일과 출판사는?

카이로스북에서 2026-09-09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99498068.

『오페라 인문학 1』의 저자는 누구인가요?

박경준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카이로스북)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오페라 인문학 1』 구매는 어디서 할 수 있나요?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ISBN 9791199498068으로 검색하면 정확한 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가는 27,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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