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아지 표지

깅아지

박순원 (지은이) · 파란

2026-09-20 출간 · ISBN 9791194799467

소설/시/희곡국립중앙도서관 서지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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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깅아지]는 박순원 시인의 여섯 번째 신작 시집으로, 「봄」 「비곗덩어리」 「깅아지」 등 53편이 실려 있다.

박순원 시인은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고, 2005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무나 사랑하지 않겠다] [주먹이 운다] [그런데 그런데] [에르고스테롤]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깅아지]를 썼다.

[깅아지]의 화자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그의 머리는 비어 있고, 한때 스스로 ‘봄’이었던 시간은 지나가며, 배는 비만하며 하체는 부실하고 꼬리는 짧다. 귀에서는 이명이 들리고, 통장은 마이너스이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먹는다. 직장에서는 그만두라는 신호를 받는 것 같고, 사회에서는 대체 가능한 자원과 소비자와 고객으로 관리된다. 그는 ‘힘껏’ 살다가 ‘정도껏’ 살고, 때로는 ‘까짓것’ 하며 술을 마신다. 다음 날에는 다시 비타민을 먹고 보험을 든다. 이러한 모순과 흔들림이 그를 이루는 삶의 진실이다.

언어도 그와 닮았다. 박순원의 말들은 완전한 의미와 단정한 문장을 향해 곧장 나아가지 않는다. ‘메롱’은 ‘메론’으로, ‘아픔’은 ‘슬픔’으로, ‘발랄’은 ‘지랄’로 미끄러진다. 글자들은 따로 놀고 서로에게 기대며, 규칙에 따라 줄을 섰다가 다시 맥락을 벗어난다. 이 어긋남 속에서 ‘깅아지’와 ‘깔’처럼 이전에는 없던 존재가 태어나고, 사라진 사람과 동물과 사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 시집의 제목인 ‘깅아지’는 시인 자신의 희화적 별명처럼 읽히며, 그의 시가 붙잡고 있는 모든 불완전한 존재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확장된다. 강아지보다 조금 모자랄 수도 있고, 강아지를 뛰어넘을 수도 있으며, 강아지와 아무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 존재. 기존의 분류에 온전히 들어맞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가능성을 품은 존재가 ‘깅아지’다. ‘깅아지’는 잘못 태어난 말이 아니라 아직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생명이다.

세계는 사람과 사물의 쓸모를 판단하고, 불필요해진 것들을 바깥으로 밀어낸다. 언어 역시 정상적인 말과 잘못된 말, 의미 있는 말과 쓸모없는 말로 나뉜다. 박순원의 시는 그 경계에서 밀려난 존재들을 불러 모은다. 버려진 ‘부지깽이’는 도깨비가 되고, 의미 없던 ‘깔’은 한 편의 시가 되며, 사라진 ‘은주들’은 찰랑거리고 찬란했던 빛으로 돌아온다. 덜 떨어진 말들은 서로 기대어 쓰러지지 않고, 그렁그렁 눈물을 품은 채 “아무튼 튼튼”하게(「메롱메롱」) 살아남는다.

이 시집 [깅아지]는 불완전함을 제거하는 대신 그것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 준다. 조금 모자라고 우스꽝스러운 몸으로 자신을 웃고, 어긋난 말로 굳어진 의미를 흔들며, 곧 사라질 것들의 이름을 한 번 더 불러 본다. 그것이 박순원의 시가 세계를 견디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 견딤 속에서 자조는 웃음이 되고, 웃음은 풍자가 되며, 풍자는 마침내 약한 존재들을 품는 연민의 언어가 된다. (이상 황정산 시인・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요약

풍자는 자칫 잘못하면 교조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로 지루한 교훈을 설파하거나, 삶과 동떨어진 낡은 우화(寓話)로 남을 수 있다. 이때 유효한 방법은 바보이거나 어리숙한 존재를 가장하는 것이다. 익숙한 방식의 알레고리는 충분히 효과적이지만, 더는 새로울 것 없는 뻔한 구조로 고정될 수 있다. 박순원은 이러한 위험을 딛고도 풍자를 향해 저돌적으로 돌진한다. 돈키호테를 자처하며 기표라는 창을 들고 말에 올라타 이 세계의 견고한 모순 덩어리인 풍차를 찌르기 위해 달린다. 말은 끝없이 미끄러지는데, 시인은 능청스럽게도 그 미끄러짐을 힘으로 이용한다. 말로 드리프트하기. 말의 마력(魔力)이고, 마력(馬力)인 종횡무진이다. 시집을 펼치면 “머리”라고 명명된 제1부의 빈 페이지들이 있다. 시인의 몸을, 그리고 시대의 풍차가 머리 없이 생산하는 곡물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시인은 머리를 비운다. 의미를 포기하더라도 기표는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 몸을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사회의 시스템을 겹쳐 보이는 듯하다. 머리 없이 끊임없이 감정에 휘둘린다. 먹고 마시고 말하는 일은 축복이되 축복이 아니다. 과잉된 기표들은 이리저리 흘러 다니며 “좋아요”를 구걸한다(「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모든 것을 좋다고 말해야 하는 세상은 풍요롭다. 넘치는 영양분이 우리의 몸에 쌓인다. 빈 머리 다음에는 “복부 비만”이 끼어 있다. 몸체를 둔하게 만드는 기름이 낀 세상과 포개어 살피게 된다. 시인의 전략은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기가 아닌, 말하면서 말하지 않기로 향한다. 회전력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풍차처럼, 말에서 미끄러짐으로 운동성을 생산한다. 빈 머리와 부풀 대로 부푼 복부를 힘겹게 지탱하는 것은 다리다. “부실한 하체”로 끊임없이 말을 달리는 것은, 기의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돌고 돌아 기의를 말로 찌르기 위한 질주다. 모순을 품고 세계라는 거대한 방패를 향해 말로 달리는 기사도의 숭고함이 여기에 있다. (김건영 시인의 추천사)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머리

제2부 봄

봄 – 17

내가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 동안 – 18

봄 봄 – 19

봄날은 간다 – 20

봄 나들이 – 21

제3부 복부 비만

이순 이명 – 25

개구리 – 26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저녁 약속 – 27

비곗덩어리 – 28

마이너스 통장 – 29

달콤한 인생 – 30

도깨비 – 32

친구 – 34

흰얼굴꼬리감기원숭이 – 35

화장장에서 – 36

알바천국 김밥천국 치킨천국 – 37

윤달 – 38

메롱메롱 – 40

닭발 – 42

살어리 살어리랏다 – 44

내가 내 발끝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안 – 45

내 주방의 정직하고 성실한 요리사들은 – 46

나의 마음 꿈길 따라 – 47

까짓것 – 48

공정한 시인의 사회 – 50

흘러가는 하얀 구름 벗을 삼아서 – 52

나는 웃는다 – 53

목적지 부근입니다 – 54

주막 – 55

煞 – 56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 57

말씀 – 58

아빠 앞에서 짝짜꿍 – 59

밥 – 60

흰 – 61

맨드라미 – 62

제4부 부실한 하체

농담 – 65

깅아지 – 66

13 – 67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 68

아프니까 – 69

랄 – 70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면서 – 72

깔 – 73

흠뻑 빠진 흠뻑 쇼 – 74

걱정 – 76

어미 활용 – 77

하릅강아지 – 78

제5부 짧은 꼬리

촛불 – 81

과일 바구니 – 82

원스 어폰 어 타임 – 84

깅아지 노래 – 86

평시조 – 89

해설 황정산 불완전한 존재가 세계를 견디는 방식―박순원 시의 언어유희와 풍자적 상상력 – 9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판형 128*208.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에 기록된 실제 발행일은 2026년 9월 20일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납본이 확인된 도서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자주 묻는 질문

『깅아지』, 어떤 책인가요?

박순원 시인의 여섯 번째 신작 시집으로, '봄' '비곗덩어리' '깅아지' 등 53편이 실려 있다. 박순원 시인은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고, 2005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무나 사랑하지 않겠다] [주먹이 운다] [그런데 그런데] [에르고스테롤]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깅아지]를 썼다. (박순원 (지은이), 파란 펴냄)

『깅아지』의 출간일과 출판사는?

파란에서 2026-09-20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94799467.

『깅아지』의 저자는 누구인가요?

박순원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파란)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깅아지』 구매는 어디서 할 수 있나요?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ISBN 9791194799467으로 검색하면 정확한 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가는 12,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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