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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라딘 Open API 제공 도서 정보
이복희의 시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낮은 곳에 오래 시선을 둔
다. 바람이 빠져나가는 쪽문, 발바닥이 견뎌온 길바닥, 지하철의
까마귀 타투, 뒷골목의 길고양이, 모래톱의 돌, 얼굴을 잃은 불상,
가시를 세운 엄나무, 낯선 도시의 떠돌이와 작은 하늘소까지 그의
시 안에서는 저마다 자신의 생을 증언하는 존재가 된다. 시인은 그
것들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을 낮춰 그 상처와 그림자에 자
신의 얼굴을 비빈다. 그래서 이 시집에는 ‘버텨온 것들’의 체온이
있다. 상처는 돌의 지문이 되고, 가시는 마침내 그늘집을 짓고, 추
락한 생명은 다시 나무를 향해 오른다. 지상과 지하, 빛과 어둠, 정
착과 떠돎의 경계를 건너며 시인은 삶이란 결국 수없이 방향을 잃
고도 다시 발끝을 세우는 일임을 보여준다. 그의 시를 읽는 것은
바닥에 귀를 대고 오래 묻혀 있던 생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 그
낮고 깊은 목소리가 독자의 마음속에서도 오래도록 바람이 되어
떠돌 것이니.
ㅡ 정일근(시인·경남대 석좌교수)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차례
시인의 말
1부 바람의 노래
쪽문 12
갈대밭에서 귀를 세우다 14
새의 밀서 16
몽돌을 굴리다 18
텔레파시 20
누에섬 22
반야사 배롱나무 24
오목눈이집 26
자작나무 탄력 28
혀 30
환승 32
2부 바닥을 읽다
굶주린 전광판 36
바닥을 읽다 38
고장 난 내비게이션을 켜고 40
도시 사냥꾼 42
중독 44
밤의 고수 46
통돌이세탁기 48
인앤아웃 50
문래동의 봄 52
돌아가는 타이머 54
코앞이 절벽 56
페이스 메이커 58
3부 돌의 지문이 아프다
돌의 지문 62
가출은 또 다른 가출을 부르고 64
자두 66
얼굴을 비비다 68
구제 신발 70
콜링 72
그해 여름 저녁 74
나뭇잎 책갈피 76
석이의 비석 78
오형석탑 80
들돌 82
부겐빌레아만 붉다 84
4부 그늘집 지어 올리지
엄나무 88
명주달팽이 90
가면놀이 92
칼집 내기 94
천국 분양 96
부다와 페스트 98
다뉴브강의 신발들 100
풀문 102
그늘 의자 104
아이스 클라이밍 106
공중곡예 108
** 해설
옆걸음도 뒷걸음도 없이┃박덕규(문학평론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28쪽 · 판형 125*18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현대시학사에서 2026-09-20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93615614.
이복희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현대시학사)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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