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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종의 제3대 조사 승찬의 『신심명』은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가려 선택하는 마음을 꺼릴 뿐이다”라고 말한다. 정화 스님은 이 오래된 가르침을 연기와 공, 유식이라는 불교의 언어에 더해 뇌과학과 인지과학, 생명과 진화, 기억과 언어의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낸다.
출처: 알라딘 Open API 제공 도서 정보
중국 선종의 제3조 승찬의 『신심명』은 첫 구절부터 말한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오직 가려 선택하는 마음을 꺼릴 뿐이다.” 그렇다면 해탈도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 옳고 그름을 가르는 마음, 깨달음을 얻으려 애쓰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놓아 버리는 순간, 지금 여기의 삶이 곧 해탈의 길이 된다.
정화 스님은 『신심명』의 짧고 압축적인 문장들을 오늘의 언어로 자유롭게 풀어 읽는다. 연기와 공, 아뢰야식 같은 불교의 사유뿐 아니라 뇌과학과 인지과학의 언어를 넘나들며, 우리가 ‘나’와 ‘세계’라고 믿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해석되는지를 살핀다. 마음을 고요히 하려는 노력도, 참됨을 구하는 마음도, 해탈하려는 욕망조차도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신심명』. 이 책은 그 가르침을 따라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삶에서 물러나는 일이 아니라, 시절인연과 자유롭게 연결되며 지금 여기를 온전히 살아가는 일임을 보여 준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책머리에
1. 해탈은 어렵지 않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제 마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다
도를 찾는 마음이 도를 잃는 마음이다
불교 수행은 깨달음을 실천하는 것
시절인연을 언어의 폭으로 제한하지 말기를
허기진 마음이 쉴 곳은 어딘가
2. 시절인연에 욕망을 담지 마라
왜 물고기란 말이 이상하지 않았을까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해석과정을 반조해 보기를
생명을 온전히 드러내고자 하는가
마음 비움이란 불안정한 상황과 화해하는 공능
3. 마음을 고요히 하려는 것도 부질없는 힘씀이다
몸과 마음 모두가 인연의 전체상
어제를 비운 만큼 오늘을 오늘처럼 산다
마음이 일어나는 곳을 보라
마음을 고요히 하려는 노력도 내려놓기를
4. 현상을 좇지 않으면 부족함도 없고 남음도 없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인연에 수순할 뿐
없음은 있음의 뿌리
제 역할을 잃은 안내문
묻는 일이 허공을 맴도는 일이 되지 않으려면
사건과 사건을 잇는 평온한 마음이 도
5. 취하고 버리는 일이 곧 꿈속의 꿈
생명 흐름의 길[道]은 정해져 있지 않다
없음[無]이 도(道)를 상징한다고 여기지 마라
이해가 환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무심을 추구해도 길에서 길을 잃는다
마음마다 도를 드러내는 것이 무심이다
6.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길이 곧 해탈로 포장된 길
물을 들고 물을 찾지 말기를
진여심과 생멸심은 둘이면서 둘이 아니다
생명 현상 하나하나가 그대로 중도실상
움직임을 좇아서도 안 되지만 멈추려 해서도 안 된다
집착심을 탓하지 말기를
7. 내부도 내부만이 아니고 외부도 외부만이 아니다
아는 마음이 알려지는 마음에 끌려가지 말기를
그릇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시비심을 키우는 자양분은
생명 진화가 말해 주는 무상
8. 보이는 것이 환상인 줄 모르는 것은 스스로 외부자가 되는 것
관계를 통해 드러난 사건, 마음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심상과 의미를 생성하는 기억의 자모음
몸과 마음과 의는 하나이면서 셋이다
9. 마음챙김은 집착을 깨뜨리는 망치
공성도 근본이 아니다
뿌리도 공이요 가지도 공이다
공은 무경계 의식이 아닐까
10. 참됨도 구하지 말라
공은 비어 있는 상태가 아니다
의식된 것은 존재하는 듯한 홀로그램
11. 번뇌의 길이 열리는 순간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다
상상하는 능력이 생기자 몸과 마음도 생겨났다
진리를 찾는다고 마음 밖을 돌아다니지 마라
12. 집착, 마음에서 마음을 떠난 환상
생각의 주체도 따로 없다
순간적으로 인식 주체와 객체가 생겨나고 사라진다
13. 마음을 찾는 것조차 이미 어긋난 일
빔을 사유한다는 것은
이름이 존재를 만든다
몸과 마음과 기억정보의 통합체 아뢰야식
14. 경계도 되고 마음도 되는 공
이미 쓰인 원고를 읽고 있는 의식
아는 마음과 알려지는 대상 모두가 아뢰야식의 그림자
능과 경을 알고자 하는가
15. 마음조차 없다
몸과 마음과 의는 분리될 수 없다
쉬는 마음이 불성이다
빈 마음에 스며드는 이웃의 빛으로 지금 여기가 열린다
맥락에 따른 자유로운 변환, 지혜
16. 의미를 해체할 수 있어야 의미를 만드는 것이 창조 행위가 된다
언어 능력을 확장하는 것은 기억을 나누기 위한 것
배움은 끼어들지 않는 들음
함께 어울리는 소리의 향연은 어디에
17. 생명의 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
생명의 율동은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반조하지 않으면 고집이 세진다
놓아 두면 세계상이 바뀐다
18. 무엇 때문에 그리 바쁜가
공은 텅 빈 상태가 아니다
삶은 언어의 의미를 넘어선다
19. 벗어나야 할 삼계도 없으며 도달해야 할 부처세계도 없다
시절인연은 연대와 배치로 드러나는 사건이다
누구만의 누구를 찾지 마라
자신을 싫어하는 연습을 하지 말기를
20. 깨닫고자 하는 것이 스스로를 얽어매는 것이다
외부는 만들어진 내부
제발 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기를
21. 꿈속에서 꿈을 꾸지 말기를
마음이 만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생명 활동의 지휘자는 없다
22. 시절인연을 탓하지 마라
앎이 발생하지 않아도 사건・사물은 있는가
동일성과 유동성
의미를 창조하는 행위
신명이 나는 일
23. 시비를 가르는 마음을 내려놓기를
의식의 내용은 제어된 환각
언어의 한계가 해석의 한계
24. 알아차리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만들어진 의미에 현혹되지 말기를
시절인연의 차이가 앎으로 드러난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곧 해탈
25. 생명의 기운을 나누는 일
찰나 찰나 드러나는 현묘한 마음
찾아야 할 마음이 따로 없다
부질없는 욕심은 자신을 옭아매는 틀
26. 빈 마음의 연대가 생명 활동의 실상
정체성 없는 정체성
의미를 창조해야 하지만
27. 사건들을 관통하는 하나도 없다
누구나 알 듯 의미는 만들어진 것이다
사유의 유연성을 담보하는 마음 비움
28. 조화로운 생명의 춤
외부는 해석된 내부다
비움이 창조적 생명 활동의 기반
29. 무엇이 되려 애쓸 것 없다
어느 것이건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22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종교.
분량·판형: 328쪽 · 판형 130*20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중국 선종의 제3대 조사 승찬의 『신심명』은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가려 선택하는 마음을 꺼릴 뿐이다”라고 말한다. 정화 스님은 이 오래된 가르침을 연기와 공, 유식이라는 불교의 언어에 더해 뇌과학과 인지과학, 생명과 진화, 기억과 언어의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낸다. (정화 (지은이), 북드라망 펴냄)
북드라망에서 2026-09-15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92128696.
정화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북드라망)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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