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My love mother』는 2026-10-12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한평생을 교육자로서 신성한 책무를 감당하시며 고고하게 생활하신 남 시인님의 시속에는 일상에서 부딪쳐오는 부조리와 아픔들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어둠의 일들을 인자한 아버지요 스승의 모습으로 혹은 정다운 이웃 아저씨의 모습으로 시를 통해 꾸짖고 안아주며.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끝마쳐야 하는 가를 조용하고 때로는 단호한 시어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어는 바로 그 사람의 성품이고 살아온 배경이다. 남 시인님의 시향은 구수하고 티 없다. 이 햇살 가득한 푸른 들녘 같다.
요즘 Media 세상을 보면 정말이지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 같다. 불법과 부정이 정상적인 모양의 가면을 쓰고 이리저리 날뛰고 있고 곳곳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민심이 천심인 줄 모르고 혹세무민하는 자들이 제 세상 만난 듯 악다구니다. 정말이지 난국이다. 애꾸눈 사회에 두 눈 가진 사람이 배척당하는 꼴이다. 말 그대로 요지경 속이다. 그러나 거짓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너무 웃겨서 웃는 것인데 우는 게 우는 것이 아닌데 반어법적인 시어들이 모든 걸 말해 주고 있다. 풍자요, 해학이 시어로 나타났다.
─ 이훈식(시인, 서정문학 발행인)의 해설 중에서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연륜으로 꽃 피워낸 그 사유 너머
이훈식 「시인. 서정문학 발행인」
남덕현 시인님의 첫 시집 출간을 먼저 축하드린다. 오랫동안 교육자로 그 신성한 사명을 감당하면서 문학의 열정을 갈고 닦아 오신 그 연륜의 열매가 늦게나마 세상에 빛을 보게 됨을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린다. 남 시인님의 시들의 텃밭은 부처 같은 어머니요 고향이요, 불교적 사유가 자양분이 되어 시마다 깊은 경륜이 행간을 채우고 있음을 본다.
신이 할 일이 너무 많아 이 땅에 어머니를 보냈다는 말처럼 시집 제목부터 제1부를 장식하고 있는 시인의 어머니에 대한 사모의 정은 골수 깊이 박힌 애모요, 삶의 마디마다 무릎 세우게 했던 사랑이었음을 본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쳐오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평탄치 않았던 각박한 세상의 아픔들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시는 시인의 단면도요, 시는 시인의 생사관이요, 시는 시인의 눈높이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제1부에서 제5부까지 시들은 억지로 꾸미거나 덧칠하지 않은 시인의 품성의 결과물인 것을 보게 된다. 삶의 희로애락을 서정적이고 불교적인 사유로 그려낸 시어들이 그간 얼마나 진솔하게 삶을 바라보고 살아오셨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제1부 엄마
엄마는 마음의 본향이고 우리 정서의 밑바탕이며 아플 때나 기쁠 때나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엄마이다. 6.25 전쟁의 수난사 속에서 겪어 왔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그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엄마는 이 세상 전부였고 소망이었으며 사랑이고 울음이었음을 본다. 엄마라는 이름을 대신할 수 있는 명사는 없다. 그 각박하고 힘든 시간과 방향을 잃지 않고 견뎌온 세월이 시어로 녹아 있다.
산과 들에 꽃은 피었다 지고
추석은 해마다 찾아오지만
한 번 가신 우리 엄마
돌아올 줄 모르네.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우리 엄마 보고 싶어
앞산 비둘기 한 마리 퍼덕이며 날아간다.
휘영청 밝은 달밤에
어린 자식 혼자 두고
상여 소리에 꽃가마 타고
하늘나라 가신 엄마
건너편 산골짜기에서 슬픈 목소리 날 부른다.
― 「엄마 무덤 앞에 앉아」 중에서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우리 엄마 보고 싶어” 무덤 앞에서 남은 자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 보고 싶다는 말속에는 뼈마디에 새겨진 아픔이요, 슬픔이고 이렇게 잘 견디며 살고 있다는 고백이며 어린 자식 두고 눈 감았을 엄마를 헤아리며 이젠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시라는 염원이 깃든 단발마이다. 엄마한테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한가? 앞산 비둘기 한 마리 퍼덕이며 날아간다는 에둘러 표현한 시어가 글썽이는 눈물로 읽힌다. 산과 들에 꽃은 피었다 지지만 다시 못 오실 엄마 엄마는 시인에게는 삶의 근원적 정서요. 삶의 핏줄이었음을 본다.
산사山寺에 무엇 하러 가는가?
부처님께 무슨 할말 있는가?
스님의 염불과 목탁 소리
골짜기마다 마을마다 가슴 울림으로 퍼져 나가고
자비심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니
어리석음을 벗어나라고 연등불 밝힌다.
엄마 마음은 부처님 마음.
엄마는 배고파도 자식 먼저 주고
엄마는 헐벗어도
자식에게 좋은 옷 입힌다.
―「엄마의 마음은 부처님 마음」 중에서
엄마의 마음은 부처님 마음이라는 것은 이 땅에 불법佛法이신 부처가 온 것은 생사병로의 문제만큼 치열하게 다룬 것이 바로 자비심慈悲心이다. 자비심은 단순히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아니라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실제로 그 고통을 도와주거나 함께 하려는 마음이다. 엄마는 굶어도 자식이 먹는 것을 보면 배불러 하신 분이다. 거미 중에는 어미 거미의 모성애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은 엄마의 육신을 파먹으면서 자란다. 자식을 위해 스스로 소신공양하는 어미 거미 그게 바로 우리 부모이다.
엄마가 할머니 되면
눈이 어두워 글을 잘 못 읽더라도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렴
네가 어릴 때
처음 글을 배울 때
벽에다 가나다라마바사
글씨 카드를 붙여놓고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가르쳐줄 때
네가 글자를 한 자 한 자 읽을 때마다
엄마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것처럼
엄마가 할머니 되면
자주 아파 병원에 가더라도
못 본 체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 「엄마가 할머니 되면」 중에서
붙잡을 수 없는 세월에 연로하신 엄마가 할머니가 되면 시력도 나빠지고 거동도 불편하고 모든 기력이 떨어지면서 병마의 시달릴 테니 네가 어렸을 적 생각해서라도 못 본 체하지 말아 달라는 시어들이 가슴을 저미게 한다. 남 시인님의 시어들은 은유나 함축보다 더 애절하게 가슴에 닿는 것은 진솔한 작가의 생생한 고백이기에 가능하다. 요즘 난해한 시들이 얼마나 많은가. 시어는 시인이 살아온 고백이요, 가슴에 묻어두었던 애절함이다. 그래서 엄마의 은혜는 하늘 같고 한도 끝도 없는 사랑임을 시로 펼쳐놓고 있다.
제2부 사랑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사랑이라 했고 부처의 자비심도 알고 보면 사랑이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고 공자의 인仁사상도 사랑임을 알 수가 있다. 사랑이 없는 종교나 사랑이 없는 삶이나 사랑이 없는 세상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명예도 권력도 부귀도 아니다. 이기심을 벗어난 사랑의 이타심만이 우주의 질서요, 우리가 끝까지 추구해야 할 희망이다. 남 시인님은 살아오면서 몸소 체험하고 지켜보았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순수하고 투명한 시어로 한 작품 한 작품을 그려내고 있음을 본다. 어찌 보면 시는 일인칭 자기 고백서이다. 애틋한 시절에 그리움이 함께 연을 맺을 수 없었던 지난날의 감성이 한 편의 시로 묵직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본다.
풀꽃처럼 청초하던
소녀 시절 얼굴
박꽃처럼 보드랍던 하얀 피부
어디로 가고
중년의 하얀 머리카락 주름진 미소
거울을 볼 때마다
아! 너무 싫어.
세월이 번개처럼 지나갔네요.
짙게 화장했어요.
아름다워지고 싶다고요.
피부 마사지하고
헤어숍 다녀왔어요.
눈꺼풀에 짙은 보라색 칠하고
속눈썹 붙였고요.
붉은색 립스틱 진하게 발랐어요.
시바 여왕의 신비한 눈빛으로
솔로몬의 여자이고 싶어요.
―「짙게 화장했어요」 중에서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것은 남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지상정이다. 풀꽃처럼 청초하던 모습이 거울을 볼 때마다 낯설어 보임을 두고 화자는 시바 여왕의 신비한 눈빛을 가진 솔로몬의 여자이고 싶다며 번개처럼 지나간 세월이 어디로 갔는지 스스로 묻고 있다. 요즘은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러나 그런 시대 조류를 탓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아름다운 성적 매력은 바로 우리의 생존 본능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남 시인님은 짙게 화장했어요, 라는 중의적 표현으로 그 실상을 무겁지 않게 표현해 놓고 있다. 비록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부분을 꾸민다 해도 여자의 화장은 무죄이다.
계절 따라 꽃은 피고 지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요.
내게는 당신밖에 없어요.
헤어지기 싫어 가슴 너무 아팠지만
그립고 그리워서 밤하늘 별 헤아리며
먼바다 파도 소리 가슴 울리고
꿈에라도 보고 싶어요.
이제 작별을 해야 할까요.
어떡하면 좋아요.
보고 싶고 그리워서 혼자 노래 불러요.
봄날이 지나가면 여름이 오고
또다시 봄날이 오고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4 시인의 말
6 서문 | 엄마와 초등학교 선생님(필자)의 어린 시절
제1부 엄마
18 엄마 혼자만 남았구나
20 내 이름 부르는 엄마 목소리
23 엄마 무덤 앞에 앉아
25 엄마, 예쁜 지갑 사 올게요
27 가을에 떠난 엄마
29 엄마! 꽃구경 가요
31 엄마 호롱불 밝힙니다
33 엄마가 준 선물
35 엄마 마음은 부처님 마음
37 엄마! 가지 마!
39 엄마가 미안해
41 엄마 그리워
43 엄마의 눈물과 아이스케끼
46 엄마와 함께 큰 소리로 울었다
48 엄마가 할머니 되면
제2부 사랑
52 님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54 공원의 낡은 의자라고요
56 도시에서 살고 싶은 요염한 여자
58 꿈에라도 보고 싶어요
60 짙게 화장했어요
62 젊은 청춘으로 도망치고 싶다
64 당신의 기도가 이루어지소서
66 예쁜 꽃 피우겠습니다
70 사랑받고 싶어요
72 얼굴 검은 연탄이에요
74 사랑은 간격이 필요한 거야
77 가을바람에 띄우는 사랑의 편지
80 침상 너머 하얀 눈 내리고
82 봄바람이고 싶어요
84 당신이 그리워 꽃을 피웠습니다
86 부럽도록 아름답구나
88 사랑의 속삭임 들려온다
90 당신의 그 모습을 나는 사랑한다
92 아! 나의 봄은 갔습니다
95 옷가슴 풀어헤치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97 어디로 가야 할까요
제3부 부부
100 뒤돌아보지 않고 훨훨 날아간다
102 아내와 마주 앉은 식탁
105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더라
107 마누라 사랑이 영원할 줄 착각하고
109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111 상처 주는 말 하지 마세요
113 당신과 나는 다르다고요
115 네 아내가 부처님이다
117 대화의 장벽은 높아만 가고
119 꽃 같은 젊은 여자
121 마네킹 부부의 대화
123 부딪치는 소리 들린다
125 타인으로 살아가는 까닭
127 당신이 실수할 때마다
129 당신은 가난한 귀족 노동자
131 누가 당신의 이웃이고 가족이냐?
133 선반에 밥그릇 두 개 덩그러니
135 당신 가는 곳에 내가 간다
제4부 죽음과 이별
138 길을 잃고 방황합니다
140 나의 직장은 길거리 청소부
142 두 눈 감고 하늘 향해 누웠다
144 묘비를 세우고 비문을 쓴다
146 독수리에 내 몸 던져 주리!
149 다정한 목소리만 남기고 떠났다
152 내가 가야 할 길이 따로 있는데
154 노란 치마저고리 벗어버리면
156 당신의 삶에 전하는 편지
158 문수암 부처님이 바라보니
161 산등성이마다 철쭉꽃으로 피고
162 하루살이의 삶은
164 누가 그때를 아랴
166 당신 곁에 있을 때 영혼이 맑아지고
168 영원으로 떠나는 거야
170 이별의 노래 구슬프구나!
172 애완견의 죽음
174 어디로 가야 할까요
176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까?
178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다니
180 오늘 하루를 사랑하고
182 불치병이 찾아오면
184 내가 누구인가
186 재앙의 날 이르면
188 송학천의 사망 소식
제5부 일반
192 천민자본주의 사회와 돈
194 양성평등의 후유증
196 말 한마디 화살처럼 날아오더니
198 화염에 휩싸일 때
200 자유 민주주의가 좋다더니
202 속옷까지 벗어던진다
204 무관심 사회 되었네
206 선거철이 지나가면
208 자란도의 꿈
210 교실의 붕괴 1
213 교실의 붕괴 2
215 모래사막
217 그냥 두어라
219 담배 연기
221 천민자본주의와 잡초밭
223 파리만 떼 지어 날아온다
225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
228 시골 할머니의 하루
230 고향의 모습 눈에 보이네
234 해설 연륜으로 꽃 피워낸 그 사유 너머 | 이훈식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253쪽 · 판형 130*21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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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서정문학에서 2026-10-12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91155754.
남덕현 / (도서출판)서정문학.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253쪽입니다. 정가는 14,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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