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트 노트 Photist Note_2026 이미지의 언어들』는 2026-11-18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포티스트 노트 Photist Note
이미지는 시선에 담긴 뒤에도 마음에 오래 머물며, 감정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포티스트 노트 2026 이미지의 언어들』편은 16명의 사진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장면과 그 안에서 스며든 감정의 흐름을 함께 담아낸 기록입니다. 사진은 보는 순간의 감정과 기억 속에서 다시 이어지며 새로운 울림을 만듭니다. 이 책은 그 조용한 감각의 시작을 따라가며, 이미지와 감정이 만나는 깊은 자리를 천천히 비추고자 합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포티스트 노트 Photist Note_ 이미지의 언어들
오랫동안 사진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살아왔다. 사진기자로 현장을 기록하던 시절에는 한 장의 사진이 세상에 어떤 사실을 전할 수 있는지 고민했고, 사진 전문지의 편집자로 일하면서는 사진가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어떻게 이미지로 만들어 가는지 살펴보았다. 전시를 기획하고 사진집을 만들면서는 또 다른 질문을 만나게 되었다. 사진가가 자신의 작품에 담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와 관객이 그 작품에서 읽어내는 이야기는 얼마나 닮았을까. 사진을 설명하는 글은 이미지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언어로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 감각은 어디에 머물게 될까. 이러한 질문들은 사진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깊어졌다.
사진은 눈으로 읽는 언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사진의 언어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이나 글처럼 일정한 문법에 따라 의미를 전달하지 않는다. 같은 빛도 어떤 사진에서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다른 사진에서는 차가운 고독으로 다가온다. 텅 빈 의자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풍경이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오래전에 떠나보낸 사람의 부재를 떠올리게 한다. 이미지의 의미는 화면 안에 고정되어 있기보다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과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두 사람이 살아온 서로 다른 시간 사이에서 조금씩 모습을 바꾸어 간다.
나는 이러한 변화가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아름다운 성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진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을 선택하고, 빛과 거리와 시간을 조절하며 하나의 화면을 완성한다. 그러나 사진이 작가의 손을 떠나 세상에 놓이는 순간부터 그 이미지는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다. 관객은 자신의 기억과 감정, 지식과 상상력을 가지고 사진 앞에 선다. 사진가가 오래 바라보았던 풍경을 관객은 처음 마주할 수도 있고, 작가에게는 익숙했던 사물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처럼 사진의 언어는 창작의 과정에서 형성되고 감상의 시간 속에서 다시 읽히며 조금씩 풍부해진다.
사진가들의 작업을 살펴보면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발견하게 된다. 어떤 작가는 사라져 가는 장소를 찾아 오랜 시간 그곳의 변화를 기록하고, 어떤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사물에서 자신의 내면을 발견한다. 누군가는 사람의 얼굴을 통해 삶의 깊이를 헤아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빛과 그림자, 색채와 형태를 조합하며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들의 작업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되지만, 자신이 경험한 세계를 타인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만난다. 사진가에게 카메라는 그 마음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옮기는 도구이며, 완성된 이미지는 자신이 세상과 맺어온 관계를 드러내는 흔적이 된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될 이미지들 역시 각기 다른 삶과 사유에서 태어났다. 그 안에는 오랜 시간 한 장소를 지켜본 사람의 인내가 있고,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는 호기심이 있으며,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도 담겨 있다. 어떤 작품은 화면에 드러난 대상보다 그 주변의 침묵을 오래 바라보게 하고, 어떤 작품은 서로 다른 이미지가 만나는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 차이를 발견하는 일은 사진가가 무엇을 촬영했는지 살피는 데서 시작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가 왜 그 대상을 선택했고 어떤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 이해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사진에 관한 글을 쓸 때마다 나는 언어가 이미지보다 앞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작품을 설명하는 문장이 지나치게 확신에 차 있을 때 관객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여백은 좁아진다. 반대로 이미지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않은 글은 사진가가 오랜 시간 쌓아 온 경험을 놓치기 쉽다. 그래서 작품을 바라볼 때는 먼저 화면에 실제로 무엇이 놓여 있는지 살피고, 그 형상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천천히 따라가려 한다. 이후 작가의 삶과 작업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의미를 찾아간다. 나에게 사진에 관한 글쓰기는 작품을 대신 말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지 곁에 머물며 그 안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독자와 함께 듣는 일에 가깝다.
사진과 언어의 관계를 생각할 때마다 한 가지 사실을 새삼 느낀다. 사진은 시간을 붙잡아 두지만, 그 시간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 보았던 사진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하면 이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부분에서 시선이 멈추기도 한다. 그동안 살아오며 겪었던 기쁨과 상실, 만남과 이별의 경험이 사진을 읽는 방식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이미지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우리는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 어쩌면 사진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다시 만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이미지와 언어들》은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여기에는 사진가들이 자신의 시선으로 발견한 세계가 있고, 그 세계를 바라보며 내가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들이 함께 놓여 있다. 나는 이 글들이 작품에 대한 하나의 정해진 해석으로 남기보다 독자가 사진 앞에서 자신의 질문을 발견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가의 경험과 관객의 기억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미지는 새로운 의미를 얻고, 그 의미는 다시 언어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것이다.
오랜 시간 사진을 바라보아 왔지만, 여전히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할지 망설일 때가 있다. 그 망설임은 사진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 더 오래 듣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나는 앞으로도 사진이 보여주는 것과 감추고 있는 것, 사이에 머물며, 이미지가 불러오는 생각들을 천천히 글로 옮기고 싶다. 우리가 미처 이름 붙이지 못했던 감정과 기억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되살아나고, 그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또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닿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사진과 글이 함께 존재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사진가들의 서로 다른 시선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언어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한 장의 사진 앞에 앉아 있다. 아직 다 읽지 못한 이야기가 그 안에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오래 바라본다.
글/ 박이찬 (사진매체 편집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Ⅰ. 감각의 언어 The Language of Sensibility_ 세계를 바라보는 저마다의 방식
사진가의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에서 시작됩니다. 빛이 사물의 표면에 머무는 순간, 익숙한 풍경에서 낯선 질서를 발견하는 경험, 오래된 기억이 현재의 장면과 마주치는 시간 속에서 사진가는 자신만의 시선을 만들어 갑니다. 같은 장소와 시간을 경험하더라도 무엇을 바라보고 어디에 마음을 두는가에 따라 이미지는 서로 다른 표정을 갖게 됩니다. 누군가는 사라져 가는 풍경에서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일상의 사소한 사물에서 아름다움과 낯선 감정을 찾아냅니다. 이러한 차이는 사진가가 살아온 경험과 기억, 세계를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감각은 오랜 관찰과 기다림을 통해 깊어지며, 반복해서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고유한 시각적 언어로 형성됩니다. 이 장에서는 저마다 다른 감각으로 세계를 마주하는 사진가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들이 무엇을 보았고 왜 그 장면에 마음을 머물렀는지 살펴봅니다. 그들의 사진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쳤던 세계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풍경과 이야기가 남아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낯선 도시의 출현_ 김영선 ----- 014
• 돌의 기도와 하늘의 시간_ 이대영 ----- 022
• 슬픈 도회_ 이문수 ----- 030
• 회상_ 최영란 ----- 038
• 검은 몸에 새겨진 시간_ 황정아 ----- 046
Ⅱ. 사유의 언어 The Language of Reflection_ 이미지는 어떻게 생각을 담아내는가?
사진가가 경험한 세계는 촬영과 선택, 편집과 배열의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됩니다. 무엇을 화면 안에 남기고 무엇을 화면 밖에 둘 것인지, 현실을 얼마나 충실하게 기록할 것인지, 혹은 익숙한 형상을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할 것인지에 관한 선택에는 사진가의 생각과 태도가 스며 있습니다. 어떤 사진가는 현실의 모습을 기록하며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살피고, 어떤 사진가는 기억과 상상을 결합해 새로운 시각적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사진을 만드는 과정은 이미 품고 있던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이면서, 이미지와 마주하며 자신의 질문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사진가는 반복되는 촬영과 관찰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그 경험을 작품의 형식과 내용에 담아냅니다. 이 장에서는 사진가들이 현실과 기억, 존재와 시간에 관해 품어 온 질문들이 어떻게 이미지로 형성되는지 살펴봅니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선택과 표현의 과정을 따라가며 사진이 세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유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 해체의 시간_ 김미자 ----- 056
• 이주전야_ 김인복 ----- 064
• City of Fear_ 박병철 ----- 072
• 피부에 새겨진 언어_ 안숙영 ----- 080
• 어머니의 초상화_ 최미순 ----- 088
• 물은 찍고, 시간은 그린다_ 황수정 ----- 096
Ⅲ. 발화의 언어 The Language of Expression_ 사진은 누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한 장의 사진이 세상에 놓이는 순간, 이미지는 사진가의 손을 떠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관객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사진을 읽고, 사진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해석을 만나기도 합니다.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한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한 시대의 풍경을 기록한 이미지가 다른 세대에게는 새로운 질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사진의 의미는 작품을 만든 사람의 생각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경험이 만나는 자리에서 더욱 풍부해집니다. 전시장에 걸린 사진과 사진집의 한 페이지에 놓인 이미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며, 작품의 배열과 공간, 글과 제목 역시 사진이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장에서는 사진가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통해 누구에게 말을 건네고 무엇을 나누고자 하는지 살펴봅니다. 사진은 개인의 경험을 타인의 기억과 연결하고, 서로 다른 삶과 시대를 이어 주는 언어가 됩니다. 그렇게 한 장의 이미지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새로운 시선과 만나며 계속해서 살아 움직입니다.
• 꽃이 기억하는 시간_ 공진순 ----- 106
• 시간을 품은 가족사진_ 양미선 ----- 114
• 부재의 잔상_ 윤기섭 ----- 122
• 선미촌, 붉은 방에 남은 시간_ 윤석숭 ----- 130
• 미궁속에서, 다시 나를 묻다_ 정명옥 ----- 13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66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예술.
분량·판형: 150쪽 · 판형 168*21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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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북에서 2026-11-18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87731559.
박이찬;저자 : 공진순;저자 : 김미자;저자 : 김영선;저자 : 김인복;저자 : 박병철;저자 : 안숙영;저자 : 양미선;저자 : 윤기섭;저자 : 윤석숭;저자 : 이대영;저자 : 이문수;저자 : 정명옥;저자 : 최미순;저자 : 최영란;저자 : 황수정;저자 : 황정아; / 닷북.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50쪽입니다. 정가는 20,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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