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又玄) 고유섭의 예술철학』는 2026-11-23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우현(又玄) 고유섭의 예술철학』은 우현 고유섭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우현미학연구소에서 기획한 바, 2025년 1월 7일부터 인천In에 연재한 글들의 모음집이다. 우현미학연구소 창립의 주축인 송성섭 박사와 한상연 교수가 우현 고유섭의 예술철학에 관한 글을 쓰기로 하였고, ‘고유섭 평전’의 저자인 이원규 선생님께 머리글을 부탁하였다. 장르론으로는 김창수 박사에게 우현 고유섭의 문학에 관한 글을 부탁하였고, 배일동 명창에게는 우현의 예술철학에 입각한 판소리의 예술철학을, 그리고 김지영 명무에게는 우리 춤에 관한 글을 부탁하였다.
우현 고유섭의 예술철학은 이미 완성되어 더 이상 연구할 분야가 남아있지 않은 예술철학이 아니라, 연구해야 할 분야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미개척의 학문이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우현의 졸업 논문 ‘예술적 활동의 본질과 의의’의 참고서 가운데 하나로 기재되어 있는 에른스트 모이만(Ernst Meumann)의 <현대미학 개론(Ästhetik derGegenwart)>은 아직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는데, 우현의 예술철학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문헌중의 하나이다.
이렇듯 이제까지 제대로 연구된 적이 없는 우현 고유섭의 예술철학에 대해 지난 2년여 동안 전인미답의 글을 쓰느라 애쓰신 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 명의 필자가 돌아가면서 글을 쓰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마시고 싶지 않은 독배(毒杯)를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으리라 짐작이 된다. 무당이 자기의 신력(神力)을 입증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서슬이 퍼런 작두에 올라타야 하듯이, 우현 고유섭의 예술철학에 관한 글쓰기는 스스로 작두에 올라서서 자신의 사유를 드러내는 일종의공수이리라.
글이란 쓰다 보니까 글이 된다. 이미 머리 속에서 내용이 상당 정도 정리되었다 하더라도, 진작 쓰다 보면 애초의 생각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글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길이란 애초에 이미 마련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니다 보니길이 된다. 장자(壯子)가 말했듯이 ‘道行之而成’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들 사이에 발생한 견해의 차이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해 볼 여유조차 없었다. 이점 독자들이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왜 다시 우현인가
깊고 넓은 우현 미학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은 인천이 낳은 최고의 지성이자 문화독립운동가였다. 일본인 학자들이, 독창성 없고 열등하다고 평가했던 한국예술사는 결기에 찬 그의 연구로 우수함과 독창성이 증명되고 본연의 빛을 되찾았다.
그의 한국미술사 저술에 관한 후학들의 연구는 많으나 학문적 성과가 전부 해명되진 못했다. 그가 문(文) 사(史) 철(哲)을 뛰어넘으며 미술사 외에 문학작품을 쓰고 문화사 전반을 깊고 넓게 통찰해 저술했기 때문이다.
나는 『고유섭 평전』 집필을 위해 우현학에 빠졌을 때, 우현이 좋아하여 필명으로 쓴 ‘급월당(汲月堂)’의 의미를 되새기곤 했다. 원숭이가 연못 가운데 비친 달을 길으려 밤새 물을 퍼 올렸으나 날이 새어도 달은 여전히 연못 속에 있더라는 우화(偶話), 학문에 대한 그의 외경심이 담긴 것이었다. 그의 학문도 그렇다고 나는 깨달았다. 그 연못처럼 깊어서 퍼내도 퍼내도 해명되지 않은 것이다. 우현 미학은 그렇게 깊고 넓다.
민족예술사 해명 위한 미학 전공
우현은 경성제대 철학과에서 독일 유학파 일본인 교수를 통해 서양의 근대미학 이론을 습득했다. 미학이란 철학의 하위개념, 아름다움을 대상으로 삼아 그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는 콘라드 피들러(Conrad Fiedler)의 미학 이론을 분석한 「예술적 활동의 본질과 의의」을 졸업논문으로 썼고, 대학 조수 시절에「미학의 사적(史的) 개관」도 발표했다. 그렇게 방법론을 익히고 본격적인 한국미술사 연구에 나섰다. 양식사 중심이론과 예술의욕에 의한 관점, 역사적 사회적 배경 중심이론도 받아들여 글을 썼다.
그렇다고 우현이 서양 철학과 미학, 서양미술사의 관점에만 빠진 것은 아니었다. 경성제대 재학 중 한문학과 동양예술사 강의도 들었고 정신 밑바탕에는 동양철학과 노자(老子)의 사상, 민족문화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고여 있었다.
고향 인천 김병훈(金炳勳)의 의성사숙(意誠私塾)에서, 보성고보 스승 황의돈(黃義敦 한문 역사)·고희동(高羲東 미술) 등에게서, 인생의 사표(師表)로 여겼던, 3·1운동 33인 하나인 오세창(吳世昌)을 통해 한문을 배우고 조국애와 민족문화의 긍지를 깨우친 덕이었다. 대학 조수 시절에는 10만 권에 달하는 규장각의 민족문화 자료를 마음대로 헤엄치며 밤새워 필사 초록했다. 그러면서 경주와 가야의 유적, 개성의 고려 유적, 평안도와 만주의 고구려 유적을 실측하며 답사했다.
우현이 39년 생애를 바쳐 해명한 조선미술의 특징은‘무기교의 기교’, ‘무계획의 계획’, ‘무관심성’이다. 그는‘조선의 미’를 상상력과 구성력의 풍부함에서 오는 모나지 않은 멋, 끝이 날카롭거나 차갑지 않고 순박한 데서 느끼는 구수한 큰맛, 단순한 색채에서 오는 적조미(寂照美)라고 설명하고, 외래문화의 창조적 변용을 특장(特長)으로 들었다.
‘무기교의 기교’는 그의 아호인 우현(又玄)과 상통한다. 그것은 노자의 『도덕경』에 있는 문장, ‘무(無)와 유(有) 양자는 나온 데는 같은데 이름만 다르다. 둘을 함께 이르는 것은 오묘하고 또 오묘하다’에서 뽑은 것이다.
K컬쳐의 생명력을 위해
우현의 키워드 ‘무기교의 기교 ’, ‘구수한 큰맛’은 미술 외에 우리 문학이나 연극 영화, 국악, 판소리, 무용 등에도 깃들여 있다. 노벨상 작가 한강의 소설,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들, 싸이와 BTS의 음률과 가사, 춤사위 등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는 K컬쳐의 근원도 우현의 키워드에 닿아 있다.
올해는 우현 탄생 120주년이다. 인천 시정부는 우현이 인천정신의 보물임을 통 모르는지 무심하지만, 인천의 문화 오피니언 리더들은 움직이고 있다. 학술토론, 우현 전집 읽기 스터디그룹, 소인극(素人劇) 공연, 우현의 길 걷기 등이다.
우현 미학은 어렵다. 인천의 문예부흥을 위해, K컬쳐의 생명력을 위해 이제 그것을 시대정신에 맞게 쉽게 해석하고 확장해야 한다. 서양 미학과, 노자의 사상 등 동양철학과 한문학은 우현에게 어떻게 녹아들었나, 우현이 주력했던 미술과 건축 외에 문학, 음악, 무용 등 각 분야에 보이는 공통된 원류(源流)는 무엇인가?
『인천in』의 기획연재가 쉽고 흥미로운 담론으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제 1장 이원규
1. 머리말: “왜 다시 우현인가”
제 2장 송성섭
1. 다시 새롭게 만나는 ‘우현(又玄)’의 예술철학: 유와 무의 공존이 바로 又玄
8. 조선의 미술사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9. 한·중·일 삼국의 문화 비교시론:
중국은 벽돌의 나라, 조선은 돌의 나라, 일본은 나무의 나라
10. 조선 미술문화의 몇 가지 성격에 대한 고찰
제 3장 한상연
1. 우현 고유섭이 한국미술에서 찾은 가장 그윽하고 아름다운 뜻
2. 우현 고유섭, 아름다움을 순연한 삶과 존재의 진실로 헤아리다
3. 우현 고유섭, 예술을 손으로써 하는 철학으로 보다
4. 우현 고유섭의 미학은 부단한 해체의 미학이다
5. 우현 고유섭에게 예술이란
‘내가 작품 안에 들어가 스스로 자연의 활동성이 됨’을 가리킨다
6. 우현 고유섭에게 미술이란 ‘현상적 체험 그 자체를 순수하게 드러내는 활동성’이다
7. 우현 고유섭의 눈으로 본 원로 화백 민병각의 작품 세계:
구상과 추상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서다
8. 작품의 사물성과 철리(哲理): 우현 고유섭 탑파 예술론의 존재론적 성격에 대하여
9. 인위의 한계를 넘어 부단한 생성의 진실을 드러내는 예술
우현 고유섭 예술철학의 감각 존재로적 성격에 대하여
10. 현대의 인생과 예술을 함께 해방할 몽타주 예술
우현 고유섭의 눈으로 본 민병각과 피카소 회화의 존재론적 의의에 관하여
제 4장 김창수
1. 또 다른 우현, 문학청년 고유섭
2. 우현이 못다 이룬 꿈, 소설 공민왕
3. 아름다움 너머의 역사, 우현의 풍경미학
4. 우현의 ‘멋’론
제 5장 배일동
1. 재량할 수 없는 파동의 운미가 ‘구수한 큰 맛’
2. 소박함을 숭상한 민족, 무기교의 기교, 구수한 큰 맛
3. 한국음악에서 구수한 큰 맛은 한 배(胚)다
4. 판소리는 구수한 성음놀이
5. 소리 가락 속에 담긴 한국인의 마음
6. 천지와 더불어 조화로운 국악
7. 천부경(天符經)과 한국음악의 박자 원리
8. 한국문화의 정신에 담겨져 있는 삼신사상
제 6장 김지영
1. ‘무기교의 기교’, ‘구수한 큰 맛과 고소한 작은 맛’
2. 완형(完形)을 갖지 않는 율동성, 자유분방함의 한국미
3. 무애무(無㝵舞)야말로 의 단초
4. 종교와 생활이 함께 발현된 민예춤, 공동체성의 커뮤니티댄스
5. 한국 전통예술 ‘시나위’에서 우현을 보다
6. 한국춤에 녹아있는 화이부동의 시나위
7. 한국춤에 면면히 흘러 온 ‘신명’, 우현의 미적 특질의 현대적 의미
8. ‘전통의 현대화’... 고유섭과 만난 80년대 한국 창작춤
9. 내면에서 우러나는 호흡과 기운 - 승무에 깃든 우현
이원규- 우현 고유섭 약전과 연보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93600: 독자 대상 전문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예술.
분량·판형: 350쪽 · 판형 152*22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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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미디어 아트팩에서 2026-11-23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87723202.
우현미학연구소 / 명문미디어 아트팩.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350쪽입니다. 정가는 25,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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