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똥』는 2026-11-20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김정희는 이미 시인인 소설가이다. 그는 이 소설집에서 시로 다 하지 못한 이야
기를, 은유로 다 지울 수 없는 기억들을 소환한다. 제목 “지우개똥”은 그 아픈 서사를
끄집어내는 작가의 양가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소설집 대부분의 이야기는
사실 누구에게나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버리고 싶은 서사들이
다. 동시에 그 이야기들은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지우면 지울수록 더욱더 불
어나는 ‘지우개똥’ 같은 것들이다.
김정희는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현실을 더욱 악착같이 소설에 끌어
들인다. 왜 그럴까. 김정희가 볼 때, 외면하고 싶은 바로 그 풍경에, 삶의, 그리고 존
재의 리얼리티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볼 때 세계는 특정한 규범을 중심으로 돌아가
지 않는다. 모든 규범 가까이엔 언제나 반反-규범이 존재한다, 삶이란 대체로 평면이
아니라 찌그러진 면이거나 깨진 면의 형태로 존재한다. 김정희에게 글쓰기란 그 찌
그러지고 깨져서 아픈 균열의 공간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것
은 너무 아파서 지우고 싶은 대상이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더더욱 지울 수 없는 대상
이기도 하다.
‘지우개똥’처럼 지우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지울수록 더 불어나는 흔적들이 있다. 피
하려 하면 피할수록 더 삶을 옥죄는 기억들이 있다. 김정희 소설들은 대부분 그런 현
실의 악몽에서 시작한다. 김정희 소설의 인물들은 그런 현실의 희생자라는 점에서
대체로 비극으로 기울어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정희는 악몽이 현실을 지배하게
놓아두지 않는다. 그는 현실의 폭력성을 가감 없이 그려내지만, 그 안에서 예상치 못
하게 자라나는 희망의 씨앗을 본다. 가장 어두운 땅속에서 씨앗이 발아하듯이, 김정
희의 희망은 가장 지우고 싶은 기억 속에서 싹 튼다. 그리고 김정희가 볼 때 그 희망
은 침묵이 아니라 항상 말하기(떠들기) 혹은 (소설) 쓰기라는 형식을 통해서만 어렵
게 도달할 수 있다.
― 오민석/ 문학평론가, 단국대 명예교수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작가의 말/ 5
지우개똥 9
클리오네의 그네 39
짚신 신는 사람들 67
펀치볼 가는 길 99
봉다리와 드래곤볼 125
해설 | 지워진 것들의 귀환 혹은 글쓰기 | 오민석/ 23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256쪽 · 판형 140*20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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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에서 2026-11-20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65125332.
김정희 / 북인.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256쪽입니다. 정가는 16,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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