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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라, 꽃보다 먼저 오는 시간을 기록한 시집이다. 노연화는 피어나는 순간보다 견디는 시간을 오래 바라보고, 완성보다 변해가는 과정을 끝까지 응시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아름다움을 말하면서도 아름다움 이전의 시간을 잊지 않는다.
출처: 알라딘 Open API 제공 도서 정보
시를 읽는다는 것은 때로 하나의 세계관을 배우는 일이다. 좋은 시집은
새로운 사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었던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나무는 여전히 나무이고, 꽃은 여전히 꽃이다.
그러나 노연화의 시를 읽고 나면 꽃은 더 이상 계절을 알리는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오래 견딘 시간이 마침내 바깥으로 드러난 형상이며, 보이지 않던 삶의
내력이 비로소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우리는 꽃을 보며 봄을
떠올리지만, 시인은 꽃보다 먼저 있었던 추위와 상처, 그리고 기다림을
바라본다. 피어난 것보다 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응시하는 일. 『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는 바로 그 시간을 따라가는 한 권의 기록이다.
노연화의 『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는 꽃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라, 꽃보다
먼저 오는 시간을 기록한 시집이다. 노연화는 피어나는 순간보다 견디는 시간을
오래 바라보고, 완성보다 변해가는 과정을 끝까지 응시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아름다움을 말하면서도 아름다움 이전의 시간을 잊지 않는다. 이 시집을 덮고
나면 우리는 꽃보다 먼저 상처를, 봄보다 먼저 겨울을, 결과보다 먼저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이 이 시집이 우리에게 남기는 가장 깊은 변용일 것이다.
『사랑 팔아서 햇빛 삽니다』의 의미는 한 권의 시집 안에서 닫히지 않는다. 이
시집은 꽃과 계절을 노래하면서도 결국 한 존재가 시간을 거치며 어떻게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지를 묻는다. 그 질문은 쉽게 결론에 이르지 않고, 하나의
답으로 수렴되지도 않는다. 오히려 시인은 피어나는 순간보다 견디는 시간을,
도착보다 통과의 과정을 오래 바라본다. 그래서 이 시집의 아름다움은 세계를
설명하는 데 있지 않고, 세계를 끝내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에 있다. 존재를
섣불리 규정하지 않고, 상처를 성급히 위로하지 않으며, 삶이 우리를 조금씩
바꾸어가는 시간을 끝까지 지켜보는 일. 노연화의 시는 바로 그 오래 바라보는
힘으로 자신의 시세계를 한 걸음 더 깊게 밀고 나간다.
― 천수호/ 시인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28쪽 · 판형 128*210.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에 기록된 실제 발행일은 2026년 9월 10일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납본이 확인된 도서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꽃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라, 꽃보다 먼저 오는 시간을 기록한 시집이다. 노연화는 피어나는 순간보다 견디는 시간을 오래 바라보고, 완성보다 변해가는 과정을 끝까지 응시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아름다움을 말하면서도 아름다움 이전의 시간을 잊지 않는다. (노연화 (지은이), 북인 펴냄)
북인에서 2026-09-10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65121945.
노연화 (지은이)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북인)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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