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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라딘 Open API 제공 도서 정보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는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소설가로, 스물넷의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작품들은 당대 하층 여성의 삶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 일본 근대 문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탁한 강(にごりえ)』은 그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유곽을 무대로 한 여성들의 욕망과 체념, 덧없는 인연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 당시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화려한 수식 없이도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묘사는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에도 여성 문학의 선구적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이야기는 해 질 녘 유곽 '신카이(新開)'의 이층집 '기쿠노이(菊の井)' 앞에서 시작된다. 가게 주인 오리키(お力)는 오시마다 머리에 하얀 분을 바르고 큰 무늬 유카타를 걸친 채 담뱃대를 물고 문 앞에 앉아 지나가는 남자들을 불러세우며, 동료 오타카(お高)와 리키쨩은 손님이 오지 않는 틈을 타 겐 씨라는 남자를 둘러싼 편지를 주고받을지 말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오타카는 겐 씨에게 정성을 다해 편지를 보내라 권하지만, 리키쨩은 체념한 듯 사양하고, 오리키는 묵묵히 담뱃대만 손질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처마에 걸린 신단 등불, 선반 가득한 명주병, 부엌에서 들려오는 화로 부채질 소리까지, 가게 안팎의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지며 유곽 특유의 끈적한 공기가 독자를 감싼다.
오리키는 이 집의 간판으로 불릴 만큼 손님을 끄는 재주가 뛰어나지만, 아양을 떨거나 교태를 부리는 법이 없어 동료들의 시샘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사귀어 보면 뜻밖에도 상냥한 구석이 있어 여자들 사이에서도 미움을 살 수 없는 존재다. 오타카는 겐 씨와의 인연을 놓지 않으려 애쓰지만, 리키쨩은 이미 마음을 접은 듯 무심하고, 오리키는 그 사이에 끼어든 채 침묵으로 일관한다. 미카와야 심부름꾼이 올 테니 편지를 부치라 재촉하는 오타카의 말에도 오리키는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가게 앞에는 저물녘 남자의 그림자만 어른거린다. 누구의 마음도 온전히 전해지지 않은 채, 덧없는 저녁놀처럼 이야기가 저물어간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에 후리가나를 병기해 원문 독해를 돕고, JLPT 레벨별 단어장을 수록해 학습 효율을 높였다. 한국어 번역은 원문의 뉘앙스와 리듬을 살려 자연스럽게 다듬었으며, 작품 분위기를 더하는 우키요에 컬렉션을 함께 실어 시각적 몰입감을 더했다. 원문·단어장·번역·화보가 한 권에 담긴 구성으로, 일본 문학 애호가와 일본어 학습자 모두에게 충실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83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문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크레용소프트에서 2026-09-08에 출간했습니다. ISBN 9791124898833.
히구치 이치요 (원작)입니다. 자세한 저자 소개는 출판사(크레용소프트) 제공 자료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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