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說話)로 읽는 심리학』는 2026-10-19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하늘에 오른 뒤에도 누이는 밤이 무서웠다. 오빠는 그 말을 듣고 자리를 바꾸어 주었다. 어린 날에는 해와 달의 탄생이 신기했지만, 다시 읽은 이야기에서는 무섭다는 말을 꺼낼 수 있었던 누이와 그 부탁을 받아 준 오빠에게 오래 눈길이 머문다.
박찬희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두려움을 겪는 사람의 사정과 그 곁에 필요한 돌봄을 읽는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어머니의 절박함, 익숙한 옷 뒤의 위협을 확인하던 아이들의 망설임, 서툰 대응 뒤에도 함께 살 길을 구했던 밤을 차근히 따라간다. 뒤늦게 더 나은 선택을 가르치기에 앞서, 그 순간 무엇이 그토록 다급했는지 헤아리는 글이다.
클라인의 내사, 융의 분석심리학, 수용전념치료의 관점을 보태고 「헨젤과 그레텔」의 남매도 함께 살폈다. 돌봄을 바라던 마음이 어떻게 위협에 이용되었는지, 제 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 누구를 향해 도움을 청할 수 있는지 옛이야기의 장면에서 짚어 간다.
힘겨운 일을 지났는데도 여전히 무서운 날, 그때 더 잘했어야 한다며 자신을 탓하는 날에 펼쳐 볼 만하다. 해와 달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 두 아이에게 절실했던 것은 훌륭한 영웅이 되는 일이 아니라 살아서 다음 순간을 맞는 일이었다. 그 작은 몸들이 견딘 밤을 읽으며, 독자도 서툴게나마 자신을 지키려 애썼던 시간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무사히 벗어났다는 결말 뒤에도, 돌보아야 할 하루가 남아 있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결말을 알면서도 마음을 졸이며 듣던 이야기다. 어머니가 고개를 넘을 때마다 호랑이는 약속을 바꾸었고, 아이들이 의지하던 집 안까지 위협이 밀려들었다. 박찬희는 그 익숙한 줄거리에서 잠시 걸음을 늦춘다. 왜 거절하지 못했는지, 왜 문을 열었는지를 따지는 말보다 집에 돌아가려던 어머니와 그를 기다리던 아이들의 처지를 먼저 놓는다.
이러한 시선은 우리가 힘겨운 일을 겪은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돌아보게 한다. 지나간 상황을 아는 사람에게는 다른 선택이 쉽게 떠오른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에게는 다음 순간을 견디는 일부터 다급했을 수 있다. 저자는 어머니의 판단이나 아이들의 실수에만 책임을 묻는 동안, 약속을 어기고 간절함을 이용한 호랑이의 행위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하늘에 오른 뒤의 삶까지 충분히 살폈다는 점이다. 밤을 무서워한 누이의 부탁과 자리를 바꾸어 준 오빠의 행동에서, 살아남은 사람에게 필요한 이해를 구체적으로 찾았다. 이제 괜찮아야 한다는 기대 대신 아직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 묻고, 감당할 수 있는 몫을 다시 의논하는 돌봄이다. 다른 이를 비추는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도 자신을 돌보고 쉬어 갈 여유는 필요하다.
책 뒤에는 「설화를 덮고, 내 이야기를 쓰다」를 마련했다. 마음에 남은 장면에서 출발해 서툴렀던 자신에게 건넬 말, 부탁하고 싶은 도움, 오늘 바꾸어도 괜찮은 자리를 짧게 적어 보는 활동지다. 옛이야기를 읽은 시간이 독자 자신의 하루를 헤아리는 시간으로도 쓰이기를 기대한다. 두려움을 모두 없애지 못한 날에도, 곁의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필요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하루이기를.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 차
머리말 8
출처와 이야기 개요 12
제1장 문밖에서 들려온 낯선 목소리 14
제2장 함께 도망친 두 아이 21
제3장 하늘에 닿은 뒤에도 30
맺음말 36
부록| 설화를 덮고, 내 이야기를 쓰다 40
참고문헌 43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18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철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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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book에서 2026-10-19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91124850305.
박찬희 / 다움book.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3,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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