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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편하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면 또 무언가를 배우고 있었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으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벌여놓고 수습하느라 바빴다.
사람들은 나를 부지런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 나는 모든 일을 빨리 끝내고 마음 편히 놀고 싶었을 뿐이다. 문제는 하나를 끝낼 때마다 새로운 일이 생겼고, 그 새로운 일을 만든 범인이 대부분 나였다는 것이다.
《슈퍼베짱이가 왜 이러지?》는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에 남겨둔 실제 일상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쓴 생활 코미디 에세이다. 쉬려고 했다가 일을 시작하고, 구경만 하려다가 직접 뛰어들고, 돈을 아끼려다가 일이 커지고, 이제 그만 배우겠다고 다짐한 뒤 또 수강신청을 누르는 한 사람의 엉뚱한 일상이 담겨 있다.
사건은 실제지만 표현은 조금 더 발랄하고 능청스럽게 각색했다. 평범한 하루도 슈퍼베짱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예상 밖의 소동이 된다.
도대체 슈퍼베짱이가 왜 이러는지는 책을 다 읽어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편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치고는 오늘도 몹시 바쁘다는 것.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서평
편하게 살고 싶다면서 오늘도 일을 벌이는 사람
《슈퍼베짱이가 왜 이러지?》의 주인공은 자신을 베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책장을 몇 장만 넘겨보면 독자는 금세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사람이 정말 베짱이라고?’
쉬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구경만 하려다가 직접 뛰어들며, 이제 그만 배우겠다고 다짐한 뒤 또 수강신청을 누른다. 돈과 시간을 아끼려던 계획은 더 큰 노동으로 돌아오고, 잠깐 도와주려던 일은 어느새 자신의 담당 업무가 된다.
이쯤 되면 책 제목 그대로 묻게 된다.
“슈퍼베짱이가 왜 이러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유쾌한 시선에 있다. 당시에는 난감하고 힘들었던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자신을 지나치게 포장하지도, 성공한 사람처럼 내세우지도 않는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자신을 능청스럽게 바라보고, 반복되는 실수와 엉뚱한 선택까지 솔직하게 웃음의 소재로 바꾼다.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에 남겨둔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사건의 핵심은 사실대로 유지하면서 당시의 속마음과 대화, 상황 묘사를 발랄하게 재구성했다. 덕분에 독자는 누군가의 오래된 일기를 들여다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 편의 생활 코미디를 읽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야기는 짧고 경쾌하게 이어진다. 한 가지 소동이 겨우 끝났다 싶으면 슈퍼베짱이는 또 다른 일 앞에 서 있다. 독자는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을 벌였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자연스럽게 다음 장을 펼치게 된다.
웃음 뒤에는 은근한 공감도 남는다. 우리 역시 쉬고 싶으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일을 반복하며, 후회할 줄 알면서도 호기심을 참지 못한다. 완벽하게 계획한 인생보다 예상 밖의 선택과 딴짓으로 채워진 인생이 더 재미있을 때도 있다.
《슈퍼베짱이가 왜 이러지?》는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권하는 책도 아니다. 그저 호기심을 따라가다 보니 계획에 없던 길까지 걸어온 한 사람의 일상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편하게 살고 싶지만 오늘도 무언가를 시작해 버린 사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자신을 보며 가끔 어이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낯익은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제목의 질문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른다.
“슈퍼베짱이는 왜 이럴까?”가 아니라,
“그런데 나도 왜 이러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슈퍼베짱이가 왜 이러지?』 최종 정리 목차
프롤로그
아무 일 없이 살고 싶었을 뿐인데
1부. 오늘도 조용히 넘어가지는 않았다
1장. 엿새 동안 하루도 무사하지 않았다
2장. 변기가 막힌 줄 알고 일주일을 싸웠다
3장. 콧바람 쐬러 갔다가 빗바람만 맞았다
4장. 딱 한 번만 배우려고 했다
5장. 계획표 속의 나는 꽤 유능하다
6장. 미루다 전기가 끊길 뻔했다
7장. 쉬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다
2부. 간단히 끝내려다가 일이 커졌다
8장. 이사는 부모님이 먼저 시작했다
9장. 싼 견적에는 이유가 있었다
10장. 사다리차를 왜 두 번 불러야 하냐고
11장. 여권사진은 내 얼굴을 두 번 거절했다
12장. 블로그 세 개면 광고도 세 배일 줄 알았다
3부. 가볍게 나갔다가 취미가 생겼다
13장. 마음은 피겨선수인데 다리는 집에 가잔다
14장. 걷기축제라더니 산을 오르란다
15장. 드라마 속 장면은 사람 없을 때만 아름답다
16장. 공연표는 두 장인데 나는 한 명이었다
17장. 조용히 보려던 그림 앞에서 오래 멈췄다
18장. 버킷리스트가 백 개를 넘었다
4부. 직장에서는 왜 매뉴얼대로 되지 않을까
19장. 매뉴얼 하나가 나의 선임이었다
20장. 기관평가가 끝나자 눈이 먼저 퇴사를 말했다
21장. 비 오는 날엔 이불도 취업을 말렸다
22장. 일자리를 찾다가 검색 범위가 해외까지 갔다
23장. 일이 없으면 불안하고 생기면 쉬고 싶다
5부. 나이는 먹었는데 왜 또 시작했지?
24장. 어른이 됐는데 결정은 아직도 어렵다
25장. 학생증은 생겼는데 어제 외운 건 사라졌다
26장. 노래를 배우러 갔다가 과제를 만났다
27장. 마음은 고음을 원하는데 몸은 집에 가잔다
28장. 머리는 수험생인데 허리는 중년이었다
29장. 쉬려고 했는데 또 신청하고 말았다
에필로그
반성만 하고 또 시작한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부가기호 0580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전자출판물 · 내용 분류 문학.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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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메트로에서 2026-09-01 출간 예정으로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됐던 도서입니다. 실제 출간·판매 여부는 서점에서 ISBN 9791122061581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이플 박(Maple Park) / 주식회사 메트로.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전자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정가는 9,9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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