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준비 중

시간 택배

우효순

(도서출판)오감도 · 2026-10-25 출간 예정

ISBN 9788956984575 · 문학

160쪽 · 정가 10,000원 · 종이책

출간 예정종이책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등록

출간되면 알려드릴게요

『시간 택배』는 2026-10-25 출간 예정입니다. 출간되면 서점 판매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책 소개

서울에서 은행 지점장을 하다 정년 퇴임한 남편을 따라 양구에 내려와 사과 농장을 하며 명품 사과를 만들고 양구의 청정 자연 속에서 시와 수필을 쓰는 우효순 시인의 전원일기. 어떤 가식도 없는 무공해 시 모음.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정보(출판사 제출)

요약

우효순 시인의 시세계

기도와 위로, 희망과 생명을 담은 선물상자

- 우효순 시인의 「시간택배」

송연숙(시인, 문학평론가)

1. 우효순 시인의 시적 지도

우효순 시인을 보면 어릴 때 불렀던 노래 「사과 같은 내 얼굴」이 생각난다. “사과 같은 내 얼굴은 예쁘기도 하지요” 우효순 시인은 정말 사과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예쁘다. 여기서 예쁘다는 말은 우리가 말하는 신체적 이미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사과꽃처럼 환하게 웃는 시인은 만나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문자 하나도 허투루 보내는 일 없으며 넉넉하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다.

그녀는 서울에서 은행 지점장을 하다 정년 퇴임한 남편을 따라 양구에 내려와 사과 농장을 하며 정착하였다. 지난해 가을에는 양구문화원 ‘천기누설 시 창작반’ 문우들을 그의 사과 농장으로 초대한 일이 있었다. 아직 추수도 하지 않은 사과 농장으로 우리를 안내해서 마음껏 따 가라며 봉지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한쪽 밭에는 사과를 추수하고 남은 나무들이 있어서 그리로 안내해도 좋을 텐데, “시인들이 지신밟기를 해주면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각종 산나물과 삼겹살로 푸짐한 점심까지 대접해 주는 그들 부부 앞에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돌아와 사과를 소재로 시를 써서 우효순 시인에게 답례를 했다.

이런 일화로 이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를 쓴 사람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스통바슐라는 “우리가 어떤 시 작품들을 보다 잘 좀 더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심리 콤플렉스를 인정할 때인 것 같다.”1)고 했다.

우효순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 방식 중 다른 하나는 정약용이 말한 ‘촉물흥감’이다.

“촉물흥감은 시의 발생에 대한 정약용의 견해를 요약하는 단어다. 그는 시인이 흥을 붙이는 것은 오로지 직접 본 바의 물상에 의해 자기의 뜻을 말하는 것이란다. 이때 본 바의 사물, 즉 시적 정서를 발생시키는 객관적 사물이란 매우 일상적 사물이다. 달 뜨는 저녁, 안개 낀 아침과 같은 특별한 시적 정취를 지닌 사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약용의 견해이다.”2) 직접 본 바의 물상에 의해 자기의 뜻을 말하는 것이란 시인이 본 사물의 이미지에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결합인 것이다. 우효순 시인은 시인의 감정을 직접 말하기보다 그가 본 사물을 데리고 와서 자연스럽게 시인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전술을 가지고 있다.

우효순 시인의 첫번째 시집 시간택배에서는 어머니, 사과, 양구, 시, 라는 네 개의 단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시인은 이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루트번스타인은 사물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인가가 아닌 그것이 무엇이 될까에 착안해야만 우리는 사물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3) 고 하였다. 우효순 시인은 어머니를 “방울꽃”으로, 밑동 잘린 사과나무는 “실직한 청년”으로, 양구는 “달빛이 머무는 그릇”으로 치환하여 바라본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는 것이 신선하고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해설에서는 우효순 시인의 ‘심리적 콤플렉스’와 ‘촉물흥감’, 사물을 ‘무엇으로 볼까’라는 시인의 고민을 바탕으로 ‘어머니’, ‘양구’, ‘사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우주로 완성해 내는 ‘시詩’라는 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거대한 축으로 삼아 우효순 시인의 시적 지도를 탐색하고자 한다.

2. 어머니, 뿌리와 기도의 무의식

가스통 바슐라르는 인간의 심리적 무의식이 특정한 물질적 원형과 결합할 때 시적 상상력이 극대화된다고 분석했다. 우효순의 작품 세계에서 어머니는 물과 흙이라는 시원적 물질과 완벽하게 합치되어 있다.

이슬방울이 맺혀 있다

사과나무 가지에

밤사이 누군가의 손길이

기도처럼 다녀간 자리

이른 새벽 샘물 퍼 담고

두 손 맞잡은 어머니 기도는

나무를 깨우는 종소리처럼 울리곤 했다

물방울 하나에 소원 담고

물방울 하나에 희망 담아

가지마다 매달아 놓던 어머니

꽃잎 하나, 잎사귀 하나에도

녹아있는 당신 기도가

지금도 방울꽃처럼 환하다

어머니 기도는 뿌리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붙들고

나도 모르는 사이

그 힘으로

계절을 건너고 있다

샘물에도 기도를 담던 손길이

따뜻한 뿌리 되어

지금도 사과나무를 붙드는데

손을 뻗어 가지를 잡으면

그 기도가

내 안에 작은 정원을 심는다

그리움이 나의 정원이 되었다

— 「방울꽃 기도」 전문

「방울꽃 기도」에서 어머니의 기도는 관념적 텍스트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른 새벽 샘물”이라는 물질성을 띠고, 사과나무 가지에 맺히는 “이슬방울”이라는 시각적 징후로 구체화 된다. 정약용이 말한 ‘촉물흥감’의 전형이다. 시인에게 어머니의 기도는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음성이 아니라 사과나무라는 물질의 몸체 속에 스며들어 나무를 깨우고, 가지마다 매달려 영롱하게 빛나는 “방울꽃”으로 환생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기도가 시인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론적 뿌리가 된다는 점이다. “어머니 기도는 뿌리가 되었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붙들고 / 나도 모르는 사이 / 그 힘으로 / 계절을 건너고 있다”라는 구절은, 시인이 겪어내는 삶의 모진 풍파와 계절의 변화를 이겨내게 하는 동력이 바로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어머니’임을 명증하게 드러낸다. 어머니의 기도는 이미 땅속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되었고, 시인은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의 온기 덕분에 삶이라는 사과나무를 쓰러뜨리지 않은 채 서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부재는 시인에게 깊은 내면적 결핍을 남겼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불의의 재앙으로 어머니와의 이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단칼”에 끊어진 인연은 시인의 가슴에 “댐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을 남겼다. 그러나 우효순 시인은 이 비극적 단절에 좌절하지 않고, 정약용이 말한 ‘촉물흥감’의 기제를 통해 어머니를 일상의 부엌과 밥상의 냄새로 재호출한다.

복도에 늘어선 국화 앞으로

검은 옷들이 오고 간다

밤새 잠들지 못한 형광등 아래

울음 삼키던 어깨들

향 냄새 이불 덮고 누워있다

“나도 너희 집 가서 살래”

“엄마, 시어머니 평안하시면 그때 같이 가자 응?”

“응~~”

서울에서 한 뿌리처럼 엉켜 살던 엄마와 나

나의 양구행으로 우리는

물 위에 뜬 섬이 되었다

그때부터 양구 쪽으로 떠 있었을 엄마의 마음

단칼에 잘랐다

설마 그것이 마지막일 줄이야

코로나 급물살이

우리 발목을 갑자기 끊어놓을 줄이야

옆집 할머니를 배웅하는 양구 장례식장

엄마 보내드리던 날처럼 갑작스런 이별

넋 나간 듯 영정사진을 올려다본다

접시마다 담겨 문상객 찾아가는 나물과 국에서

문득 엄마의 부엌 냄새가 스민다

고봉밥 눌러 담고 밥 한 수저 더 얹어주던 엄마

내 쪽 생선 가시는 먼저 발라져 있던 그 밥상이

상갓집 식탁에 차려진다

참아두었던 그리움이 댐 무너지듯 밀려와

나는 엄마 냄새나는 국을 고개 숙이고 퍼먹는다

— 「너희 집 가서 살래」 일부

시인은 장례식장이라는 아주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공간에서 “나물과 국”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물物象을 마주한다. 이 일상적 매개체는 시인의 무의식을 자극하며 곧바로 어머니의 부엌으로 연결되는 ‘촉물흥감’의 기재가 된다.

“고봉밥”, “생선 가시를 먼저 발라주던 밥상”은 단순한 음식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살아생전 자식에게 건넸던 생명과 사랑의 증표이다. 어머니의 부재라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시인이 취하는 행동은 통곡이 아니라 “엄마 냄새나는 국을 고개 숙이고 퍼먹는” 일이다.

이 퍼먹는 행위는 어머니의 사랑과 유훈을 자신의 몸속으로 다시 집어넣고 내면화하는 유교적·원형적 섭식攝食의 의식이다. 국물을 삼킴으로써 슬픔은 다시 단단한 존재의 근육으로 재편된다. 또한 모시지 못한 안타까움을 속죄하는 시인만의 의식이기도 하다.

이 시를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나도 너희 집 가서 살래” 하고 엄마가 말했을 때, “엄마, 시어머니 평안하시면 그때 같이 가자 응?”이라고 말한 점이다. 우효순 시인이 살아온 세대는 시댁 우선의 가부장적인 윤리의식이 더 강하기 때문에 엄마보다 시어머니를 더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양구 쪽으로 떠 있었을 엄마의 마음/ 단칼에 잘”라야 했을 시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생각하면 한쪽 마음이 저려온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는 동시대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는 시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무의식적 콤플렉스는 시인이 일상에서 발견하는 어머니의 유품들을 통해 더욱 선명한 영혼의 울림을 얻는다. 「서랍 속 안경」과 「낡은 의자」는 사물에 깃든 부모의 영혼을 시적 연금술로 재해석하는 뛰어난 작품들이다.

서랍을 여니

한 쌍의 눈이 있다

얼음 같은 숨을 품은 얼굴

죽은 자의 시선이

살아 있는 나를 읽는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목차

1

서랍 속 안경

서랍 속 안경 ∙ 012

내 인생의 비밀번호 ∙ 014

가을 축제 경품 ∙ 016

낡은 의자 ∙ 018

질문으로 짜여진 길 ∙ 020

구름 위를 걷듯 빛나 ∙ 022

솜사탕 이불 ∙ 024

코스모스 당신 ∙ 026

보물섬 ∙ 028

하늘의 손 ∙ 030

잔디 지붕 ∙ 032

사과나무와 인영이와 밀크 ∙ 034

너희 집 가서 살래 ∙ 036

2

거울로 들어간 아이

거울로 들어간 아이 ∙ 040

소띠 친구들 ∙ 042

내일의 씨앗 ∙ 044

밑동 잘린 사과나무 ∙ 046

그 한 중의 시간을 먹으며 ∙ 048

어디로 갈까 ∙ 050

사과와 나 ∙ 052

지금 ∙ 054

가시로 피어나다 ∙ 057

마음 한 덩이 ∙ 060

손바닥 무지개 ∙ 062

원수는 이발관 집 아들 이름이다 ∙ 064

등을 여는 매미 ∙ 066

3

손안의 우주

시간 택배 ∙ 070

내가 그린 이정표 ∙ 072

달밥 ∙ 074

안나의 식탁 ∙ 075

나와 동행하는 두 개의 입술 ∙ 078

껌딱지 가방 ∙ 080

손안의 우주 ∙ 082

버팔로도 늙어간다 ∙ 085

무無조림 ∙ 088

별 한 알 ∙ 090

종이의 목소리 ∙ 092

대문도 담도 없는 우리 동네, 양구 ∙ 094

완행열차 ∙ 096

창문 너머 아파트 ∙ 098

4

시와 나

해안 사과 ∙ 102

마법 걸린 옥수수 ∙ 104

구름의 은유 ∙ 106

숲의 숨결을 한 행 적는다 ∙ 108

방울꽃 기도 ∙ 110

지워진 발자국 ∙ 112

개통되지 않은 떡밥 ∙ 114

누군가의 봄바람 ∙ 116

안개 속에서 깨어난다 ∙ 118

시간을 태운 케이블카 ∙ 120

내 머릿속에는 거미가 산다 ∙ 122

행운의 꽃 ∙ 124

시와 나 ∙ 126

우효순 시인의 시세계∥송연숙(시인 ∙ 문학평론가) ∙ 12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출판사 제출)

서지 풀이

부가기호 03810: 독자 대상 교양 · 발행 형태 단행본 · 내용 분류 문학.

분량·판형: 160쪽 · 판형 130*21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 부가기호 뜻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안내 기준

서점에서 확인

아직 서점 판매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판매가 확인되면 이 자리에 구매 버튼이 생깁니다. 위의 출간 알림을 신청하시면 출간일에 서점 링크를 메일로 보내 드립니다.

먼저 찾아보기(결과가 없을 수 있음): 교보문고 · 예스24 — 서점 링크는 제휴 링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시간 택배』의 출간일은 언제인가요?

(도서출판)오감도에서 2026-10-25 출간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 기준). ISBN 9788956984575.

『시간 택배』의 저자와 출판사는?

우효순 / (도서출판)오감도. 출간 후 상세 정보가 갱신됩니다.

『시간 택배』은 전자책·오디오북으로도 나오나요?

종이책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분량은 160쪽입니다. 정가는 10,000원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 등록 기준이며, 별도 판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같은 출판사의 다른 출간 예정

사랑을 모른 것도 죄다 (2026-10-26)

문학 분야 · 비슷한 시기 출간 예정

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 2026-10-25

나비를 잡는 아버지 (주)효리원 · 2026-10-25

열두 개의 마음, 속초를 느끼다 빛구슬 · 2026-10-24

내 안의 지느러미를 찾아서 도서출판 아인 · 2026-10-24

2026-10-25 출간 예정 전체

2026-10-25 출간 예정 도서 전체 보기 · 출간 예정 캘린더

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ISBN 서지정보에 출간예정으로 등록된 도서입니다. 서점 등재 전 단계의 공식 서지 정보이며, 출간 후 소개·표지 등 상세 정보가 자동으로 갱신됩니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매일 갱신)

출간되면 알림 받기